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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태국생활기

망고라이스 저렴하게 직접 포장해서 만들어먹다

by 방구석 올뺌씨 2017.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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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찌질하게 살아남기를 계속하고 있는 올뺌씨.


가진돈 탈탈 털어 공부하러 왔기 때문에 놀러온 여행객들과는 다르게 이것 저것 즐기며 있기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여행객들마냥 하루에 한번씩 마사지도 받고, 좋은 카페도가고 맛있는 음식도 양껏 먹다보면 어느새 한달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돈... 이놈의 돈이 문제다.



다만 긴축재정이라도 먹고 섭취하는 것들이 한국과는 다른 것들이다보니 궁핍하게 살아도 마냥 즐겁기는 한데 오늘은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소개받은 딘댕 시장에서 망고라이스를 포장해 사다먹었다.



망고라이스집에 포장해와서 만든 망고라이스. 맛이 상상이 되는가?



망고 + 라이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공식이었다.


그래서 태국을 여행으로 두번이나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3번째 온 여행에서 하도 유명하다고 하길래 한번 먹어봤는데... 





어머 이건 뭐지?


신세계!!!




나중에 JTBC에서 방영하는 뭉쳐야 뜬다를 보니 정형돈이 태국여행하며 극찬하는 음식중에 하나로 나오더라...



건물 앞에서 슈퍼와 함께 운영하는 노점이었는데 가게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한사람 사라지면 한사람 붙고 하는 형태로 자주 들어왔다. 알고보니 태국 블로그에 소개된 딘댕 시장의 유명 맛집이었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은 없고 포장해서 집에 가서 먹는 식인데 1인분은 포장이 안되고 2인분 부터 포장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2인분을 포장했는데, 찰밥 2인분과 망고 1키로 좀 넘는 무게를 합쳐서 100바트 들었다.


찰밥만 따로 살 수도 있었는데 찰밥 2인분에 50바트 망고 1키로에 50바트였다.


점심과 저녁 두끼를 강제로 망고라이스만 먹게되는 거였는데 두끼 100바트에 해결하니 나름 선방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다른 노점에 가면 앉아서 먹고가거나 도시락처럼 포장해서 파는데 망고1개 혹은 반조각 + 찰밥 이렇게 해서 70~80밧에 판매하니 엄청 싸고 푸짐하게 구입한거긴 하다.




이게 총 100밧이게 총 100밧이다. 의외로 양이 많다. 3명이 먹어도 될만큼...



이런식으로 포장해줬다.


망고를 알아서 손질해서 먹어야 한다는건데 망고를 자를 칼이 없었던지라 근처 생활용품점으로 가서 과도를 구경했다.



과도와 계약을 맺다과도와 피의 계약을 맺었다.



과도가 어떤게 좋나 하고 만져보다가 상처를 내고야 말았다. ㅠㅠ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을 둘러볼 때는 상처가 안났는데 메이드인 타일랜드 제품을 둘러볼때 살짝 스치기만 했는데 찌릿한 감각과 함께 피가 나왔다. 



피의 계약을 맺은 과도피의 계약을 맺은 과도. 이 녀석을 잡았을 때 이 녀석이 성질을 내며 말을 한다면 나는 부자가 될 수 있을텐데...



이 녀석이구나 싶어서 나의 피맛을 본 녀석을 업어왔다.


'피의 맹약으로 너와 나의 계약은 성사돼었으니 이제 나를 주인으로 모시거라......' 와 같은 대사를 읍조려도 칼이 "주인님" 하며 대답하거나 하는 만화같은 중2병 전개는 일어나지 않았다.


40바트짜리 칼이 말을 하게 된다면 나는 그날로부터 부자가 되는건데......



길거리 카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길거리 카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단돈 30밧에 목을 축였다.



날이 엄청 더웠다.


본래라면 허튼 소비는 하지 말자며 그냥 지나쳤을 자판 카페였는데 머리가 핑~ 하고 어지러워지면서 호흡하기도 힘들었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달라고 부탁했다.


얼음넣어 30밧!! 


백화점 안에들어가있는 카페에 가서 먹는 것에 비하면 엄청 저렴한 가격이었다.



망고라이스 포장포장해온 망고라이스



집에 돌아와서 밥먹을 준비를 했다.


제일 먼저 망고 하나를 손질해야 하는데 가운데 씨앗을 중심으로 잘라준 뒤 껍질을 벗겨서 안에 찰밥에 연유를 뿌려 같이 먹으면 된다.


이게 무슨맛이냐? 하고 의문을 품는 분들이 있는데 의외로 궁합이 좋다.


근데 못먹는 사람도 있긴 있으니... 입맛에 안맞는다고 올뺌씨를 욕하진 말자... ㅠㅠ 불쌍한 사람이다.



망고라이스 완성망고라이스가 완성됐다


이런식으로 밥과 망고를 같이 먹는다.


밥은 찰밥인데 이게 어떤느낌이냐면 우리나라에도 시장 떡집에가면 파는 약식과 (약밥) 같은 식감이다.


약밥에는 계피향이 들어간다면 이건 계피향이 없이 코코넛 밀크의 향이 들어가있다고 할까?


거기에 연유를 뿌려서 달달하게 먹는데, 약밥도 약간 달달하면서 밤이나 건포도등과 같이 먹도록 돼있어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한끼가 딱 좋다한끼가 딱 좋다. 두끼 먹으니 콜라가 땡기더라...


정말 맛있게 먹고 좋아하는 음식이긴 한데 하루 두끼 먹는건 좀 무리였다.;;;


달달한게 두번 연속으로 들어가니 느글느글 하기도하고 콜라가 몹시 땡겨왔다. ㅠ_ㅠ


어쨌든 이렇게 오늘 하루도 170밧에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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