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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엄띄엄 문화생활/독서8

요시모토 바나나의 티티새 -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책은 추억을 담고있다고 생각한다 . 이번 주말 결코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충실함이 가득한 주말이었습니다 비록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무엇인가를 한다거나, 일상에 치이느라 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본 것은 아니지만, 뭔가 가슴 한 켠에 따스함이 배어들어가는 감동을 주는 책을 봤어요! 일본 작가의 책인데 요시모토 바나나의 ‘티티새’라는 작품입니다. 뭐랄까 판타지나 무협처럼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사건들이 일어나는 타입의 소설은 아닙니다. 도쿄로 이사한 주인공 소녀가 바닷가에서 한 여름에 있었던 츠구미라는 소녀와의 일상을 그리워하고, 추억하며 떠올리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전부인 소설입니다. 헌데 무슨 마력에서인지 책을 읽고 있으면, 내가 그 바닷가에 현존해 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오랜지 빛으로 저물어가는 여름 바다의 해질녘이라거나, 바람에 흩어져.. 2013. 9. 4.
팔묘촌 - 김전일 할아버지의 일대기 요즘 읽었던 추리 소설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팔묘촌이라는 소설이다. 여덟 무덤의 마을이라는 이름인데, 일본 전국시대에 패주무사 8명이 황금을 가지고 이 마을에 오게 된다. 마을에서 잘 살던 중 황금에 눈이 먼 마을 사람들에게 처참히 살해당한 무사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여덟 개의 묘를 만들고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찾던 황금의 행방은 묘연했고 그 뒤로 알 수 없는 불길한 사건들이 계속되면서 이 마을의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생활하게 된다. 그런 와중 시간이 흘러 주인공 청년의 1인칭 시점으로 소설은 시작되는데, 말 그대로 평범한 27살의 청년으로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살다가, 자신을 찾는 라디오 방송을 접한 회사의 부장님의 말로 인해 그의 운명이 뒤바.. 2013. 7. 12.
아이폰으로 영화찍어 박찬욱을 따라잡아볼까나? 그런데 어떻게? 예시당초 아이폰하고 갤럭시S 중에 고민을 하다가 아이폰4로 선택을 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지요. 카메라를 다루다보면 동영상 촬영을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일반 DSLR카메라는 그런 기능이 거의 없고(요새 나오는 카메라엔 있지만...), 똑딱이 카메라에서는 화질이 굉장히 열악했었습죠. 그래서 타 스마트폰 기기보다 카메라 성능이 월등히 앞섰던 아이폰4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_- 분명 HD 동영상 촬영 지원으로 702p의 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긴 한데, 막상 그렇게 촬영할 건덕지가 많지 않았고 이걸 어떤식으로 촬영하고 편집해야하는가? 어떻게 써먹어야지 베스트하게 써먹을까? 유투브나 인터넷에는 어떻게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고 어떻게 사람들이 보게.. 2011. 3. 27.
살육에 이르는 병 최고의 서술트릭 오래간만에 책 추천입니다요~ 그 책은 바로 서술트릭의 최고봉이라고 불리우는...... '살육에 이르는 병' 아마 일본 미스테리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 한번쯤은 들어 봤을 이름,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 사이에서 이 책 추천해주고 욕얻어먹은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라는 평이 있을정도로 걸작인 책입니다. 다만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책을 읽고 재미없음으로 욕먹은 경우는 없다지만, 잔인성과 엽기적인 살인사건 묘사에 욕을 바가지로 먹는 경우가 있어서, 지금 이렇게 블로그에 소개하면서도 '아, 누가 내 글을 읽고 이 책을 봤을때 혐오스러운 장면때문에 이 곳을 테러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에 휩쌓여 있습니다. 일단 저는 기본적으로 네타를 하지 않습니다. 안심하시고 읽으셔도 돼요.^^ ㅋㅋㅋ 이 책의 띠.. 2009. 11. 25.
혼자놀기라는 책을 샀는데... 난~ 혼자 고기 굽고 있을 뿐이고... 요 며칠전에 책을 샀습니다. 사실 며칠이 아니라 몇 주입니다. -_- 책 여러권을 샀는데, 그중에 오늘 소개할 책은 혼자놀기라는 책 입니다. 뭔가 제목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삶을 다 포기한듯 앉아있는 인형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런 포즈와 포졍으로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해봐야 전혀 신빙성이 없잖아 라고 중얼거리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표지만 보고 나를 홋잣말하게 하다니!!! 무서운 책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도 다들 아시죠? 왕따의 시작은 혼잣말입니다요. 갑자기 모니터를 쳐다보다가 '제길!!!' 이라거나 '우어아아아아아아~~~' 라고 소리지를 때가 있다면... 조심하셔야합니다. 책 속은 혼자 카페에 가기라던가... 혼자서 공상하기등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럭저럭 무난합.. 2009. 3. 30.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 여행병 조심 - [망설이지 마라.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면 어떤가? 내 자리가 어디 그것 하나뿐일까? 중요한 건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는 책이다. 작가가 일단 일차적으로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못다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서 낸 것 같았다. 가끔 살면서 이럴 때가 있다. 여행이나 한번 가볼까? 에이... 준비해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그 런데 가면 먹을것도 잘 안맞고 잠자리도 불편하고......, 그런데 한번 해외로 나가보곤 싶고 그러면서도 불안불안 하고......,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에는 여행자들의 쉼터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가 가득하다. 회사를 그만두고 2년간 여행을 다니고 있는 한국인 부부의 이야기부터 .. 2008. 6. 14.
캐비닛 - 능청스런 구라가 일품인 소설 한국 소설에서 드디어 읽을만한 책이 나왔구나. 제 12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부분에서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수상한 바로 그 책~ 심사위원 중 한 명이 이 책을 읽고 재미없다고 생각한다면 주저 없이 내 뺨을 치라고 말한 바로 그 책~ 정말 기발한 상상력, 거짓말을 마치 현실처럼 교묘하고도 재치있게 표현한 문체~ 능청스러운 구라가 일품이라고 평론에 써있을 만큼, 한국 문학에서 보지 못한 신선함이 담겨있는 책~ 적극 추천!! [줄거리] 2006년 제12화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 세상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담아두는 '13호 캐비닛'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탄탄한 필력과 구성진 입심으로 싱싱하고 리얼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3부로 구성된 각각의 파트는 독립적인 에피소드들이 상호연결되어 독특한 구.. 2008. 6. 6.
야시 - 길은 교차하고 계속 갈라져간다 회사에 같이 근무하는 누나가 선물해준 책인데 정말 오랜만에 독특하고 재미있는 책을 읽은 듯! 내용도 그리 길지 않으면서 술술 읽히는 2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바람의 도시에서는 요괴의 길 고도에서 여행하는 한 방랑자의 슬픈 이야기가 펼쳐지고 야시에서는 물건을 사지 않으면 빠져나갈 수 없는 요괴들의 시장 '야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상상력도 괜찮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면서 예측 불허의 결말에 다가서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독특한 환상 문학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길은 교차하고 계속 갈라져간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풍경을 보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나는 영원한 미아처럼 혼자 걷고 있다. 나뿐이 아니다. 누구나 끝없는 미로 한가운데 있는 것이다.] [인터넷 .. 2008.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