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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도쿄유학기

유학생들간의 중고거래, 조심 또 조심......

by 방구석 올뺌씨 2010.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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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와서 얼마 지나지 않은 그 때......


안그래도 비좁은 집에, 잡다한 살림살이 필요 없겠다 싶어서, 딱 전자렌지 1개랑, 방안을 데워줄 스토브 하나만 구입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지요. --;;;


그래서 흔히 일본 유학생들의 삶의 거처, 그 이름 [학생 임] 사고, 팔기, 물물교환 장터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전자렌지 물건이 2개정도 보이더군요. 하나는 집에서 10정거장 떨어진 곳,

하나는 집에서 3정거장 떨어진 곳.


가격은 둘다 5000엔 정도? 스토브의 경우는 1000엔 이었지요.


집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의 경우는 회사에서 쓰던 물건인데, 사진을 보아하니 거의 신품인 상태였고, 구입도 3개월정도 전에 했던 거라고 되어있더군요.

근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분의 물건도 사진상으로는 깨끗해 보였고 뭐, 문제 있겠냐 싶어 거래하였습니다.




흑흑..., 그 결과랄까...... 여기서 일본 들어올 때 면세점에서 사온 이 위스키를 개봉하게 하였던 일이 발생하였지요...-0-




사진 상으로는 멀쩡해보였던 오븐렌지가... 실제론 꽤나 낡아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0- 냉장고 배달하면서 중고품 전문점에서 이것과 비슷한 상태의 전자렌지가 5000엔 정도인것을 보았던 것이지요.

냉장고와 함께 배송했으면 배송료 무료에;;; 힘들여 갖고오지 않아도 돼었는데... 흑흑...T.T;;;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뒤적뒤적 하다가;;; 이런 결과를 초래하였네요;


사용감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습니다. -0-;;;

보통 유학생들이 전문 중고품 매장을 가지 않고, 개인 물물 거래를 이용하는 이유는 하나지요.

가격!!

이 정도면... 3000엔...2500엔정도면 적당할 쯔음 했는데... 왠지 -0- 사오고 나니 억울한 겁니다.;;


그래서 위스키를 혼자 홀짝 홀짝...

거기다 조금 더 한 것이 하나 있었읍지요...




이번건 단돈 1000엔짜리 스토브, -0- 렌지와 같은 역에서 거래하기로 하였던 제품인데요. 비닐에 꽁꽁 포장되어 있었던 이 제품입지요.


겉보기엔 멀쩡한 것 같은 이 제품이... -0-



살짝 요롷게... 찌그러져 있었습지요. -0-



거기에 위에 스위치는 ㅠ_ㅠ;;; 뭔가 테잎 같은거 붙여놓고 떼어서 끈적끈적한 게 묻어서 지워지지 않아요 ㅠㅠ;;; 버튼을 누를때 마다 손에 쩌억~ 쩌억~ 달라 붙었다 떨어지는, 여름철 옷을 꺼내려고 장농안을 뒤지다가 무심결에 피어난 표고버섯을 만지는 기분과도 같은 느낌입지요. 네...-0-;;;




안에는, 열선이 3개 있는 스토브 입니다. 상단, 중단, 하단 자기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 켤 수 있지요.

그런데...,


맨 위에 것은 고장났습니다. --;;;

켜지지가 않더라고요. ㅠ_ㅠ;;; 아아......

슬픕니다.



사실, 이런 중고 가전 제품들은 버릴 때 쓰레기 처리비용을 따로 냅니다.

그래서, 중고 전문점에서도, 실제론 중고 가전제품 삽니다~~ 라고 쓰여있지만, 진짜 좋은 극상의 제품들이 아니고서는, 그냥 가져가 주겠다 라던가, 돈을 조금 내면 처분해 드리겠다 정도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 어찌 생각하면 ㅠㅠ 버려야할 제품들을 돈주고 가져온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고요......

더 쇼킹한 것은 집 앞 세이유라는 대형 슈퍼마켓에서, 2단짜리 귀여운 스토브 새것이... 1400엔에 팔리는 것을 봤을 때였습니다.


ㅠ_ㅠ;;;


중고 거래가 꼭 안좋은 것은 아닌데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깨달음을 얻어서 적어봅니다. ㅠㅠ


곧 한국에 들어가는 유학생들이 처분하는 물품은 역에서 거래하지 말고 집에 들어가서 꼼꼼히 따져서 작동 여부와 상태를 확인하고 살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되도록 회사분들이 사용했던 물건이거나, 회사에서 사용하던 것을 사는 편이 조금 안전한 듯 싶습니다.


-0- 이 두개의 물건을 판매한 판매자 분도, 1월 3~4일경에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었지요. 제가 산 날이 대략 1월 2일정도 되는군요...

뭐...,;;; 지금은...-0-

그냥 저냥 씁니다.

렌지의 경우는 작동은 잘 됩니다.

토스트 하나 해먹으려면...4분30초정도 걸리는 것 빼고는 괜찮아요...

정말로 괜찮...아요... ...



다음은...-_- 친구네 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막차를 타려다가 섹시한 미녀에 혹해 전차를 반대로 탄 경험담을 이야기 해드리죠...

이야... 힘들었어요...

새벽 2시에 역 5~6정거장을 그대로 걸어서 집에 오는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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