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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말로만 들었는데 역시 일본의 집은 춥네요. 어느 정도로 춥냐면요...-ㅅ-;;
입김이 나옵니다.
밖이냐구요?
아니요, 여기는 현재 방 안이고요.
절대 집 밖이 아닙니다요. ;;;
숨을 내쉴때마다, 담배연기 올라가듯 허연~ 입김이 모락모락~~
금연에 성공하고 싶으신 분들...;; 담배 없이 입김을 내뿜으며 자연 친화적 금연을 하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일본으로 오세요~~~!!!;;;
쿨럭!!
흠흠, 어쨌든;;; 오늘은 다른 정보라던가...-0- 이런 포스팅은 아니고 그저 주절주절 거리는 잡담과 더불어;; 최근 근황을 소개하겠습니다. T.T
최근 근황에 곧 일본 유학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도 숨어있을 수 있으니...-ㅅ-;;; 잘 찾아보세요;;;
가족들의 환송을 받으면서(동생은 오빠가 가는데도 불구하고 쳐주무시고 있었지만서도...) -ㅅ- 거의 30키로에 육박하는 이민 가방과 10키로정도의 짐을 가득 담은 캐리어 + 노트북 가방 + 카메라가방을 메고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0- 누가보면 피난가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바리바리 짐을 싸가지고 왔습지요.
냄비까지 챙겨왔을 정도이니 -ㅅ-;;;
3시 40분 경에 일본 하네다 공항에 내려서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산마루 부동산 직원분에게 도착했다는 전화를 드리고 신주쿠 버스정류장에서 픽업을 받기로 하고 리무진 버스를 탔습니다. -0-
가격 면으로는 지하철이 저렴하긴 한데, 짐이 워낙 많은 관계로;;; 리무진을 타게 되었지요. -- 리무진 1200엔, 지하철은 신주쿠까지 약 590엔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버스를타고 가는데 -0-;;; 왠걸...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버스가 엄청 막힙니다.
이게 막히는 풍경인데... -ㅅ- 어째 사진 찍어놓고보니... 훤하게~ 뚫려서 잘 가는 듯한 사진이 나왔네요;;;
실제로 산마루 부동산에서 픽업하시는 분이 4:30분까지 마중나와 있기로 했는데,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거의 5시 10분정도나 되어서 신주쿠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요. --;;;
저는 부동산에서 픽업나온 분이 그냥 가신줄 알고, 이 큰 짐들을 끌고다니면서 공중전화를 어찌 찾아야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는데, 다행이 기다리고 계셨더라고요. T.T
거짓말 안하고 -- 비행기 탄 시간하고 버스타고 신주쿠까지 가는 시간이 거의 맞먹는 듯한 도로 정체를 체험했습니다.
아... 힘들었어요.
처음에 계약할 때, 시내 중심부이고, 야마노테선이 다니는 곳이라서 다른데에 비해 집이 좁은데 바로앞에 할인마트, 지하철, 24시간 식당, 커피숖등이 있다고 설명을 듣긴 하였는데...... 집 내부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직 정리가 안돼서 보여드리긴 남사스럽지만서도... ;;;
처음에 집문을 열고 딱 들어가자마자 픽업 나와주신 직원분에게 말했습니다.
"자~ 여긴 거실이고 방은 저 문을 열면 있으려나요~~?"
그 때의 당황하셔서 어버버버~~ 하시며 어쩔 줄 몰라하시던 모습이 인상에 남네요. -0-;;;
이 곳은 욕실입니다. 샤워부스인데, 안에 들어가면 의외로 공간이 좀 넓은편 다카다노바바가 아니라 조금 외각으로 빠지면 욕실에 욕조도 들어가있고 그러더군요. 흑흑... 저는 차비를 아끼고자 넓이를 포기하고 학원을 걸아다닐 수 있는 이 곳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여기가, 주방, 딱 혼자서 밥해먹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어찌보면 일본식 요리에 을것 같다고 해야하나;; 보통 1식에 1찬이다보니까... 설겆이 거리도 많이 안생기지요. 주방이 좁다보니 설겆이를 미루지 않고 그때 그때 하게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더군요......
농담이고, 좁아보이는데 그냥 들어가서 밥하고, 설겆이정도 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더라고요, 여기서 -- 탕수육이랄까, 손이 많이가는 요리를 할 것은 아니니까요.
아직 살림살이가 전부 마련되지 않아서 매일같이...
요런 음식들만 먹다가, 드디어 오늘...-0-;;;
사람답게, 밥을 해먹어 봤네요.
집 앞에 SEIYU라는 할인 마트가 있습니다. 거기 2층에서 밥을 지을 수 있는 냄비를 하나 구입하고, 고시히카리 2Kg짜리 쌀을 구입하였지요.
자 이 냄비는 이제 밥 전용이야 라면서 밥을 지어봅니다.
김이 모락모락~~~
15분 정도 끓이고 10분정도 뜸을 들여서 밥을 완성하였습니다.
100엔 샵에서 사온 식기에 밥을 가득 담아서... 부모님이 싸주신 깻잎절임과 무말랭이 그리고,
세이유에서 사온 3개 97엔짜리 저렴한 낫토와 함께 밥을 먹는데 말이지요......
이... 이것은 내가 했지만 장인의 맛이야!!! T.T
밥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T.T
맨날 라면 부스러기에, 집 밖에서 파는 밥 + 도시락등을 사먹다가 갓 지은 밥을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군요. T.T
남은 밥은 렌지에 데워먹기 쉽도록 냉장고에 보관하고
냄비에 들러붙은 누릉지를 이용해서
누릉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_+
네 그렇지요. -- 요 7일간 포스팅이 뜸했던 이유는 밥힘이 부족해서였던가 봅니다;;
밥을 든든하게 먹으니 추위도 한결 가시고 좋네요;
아직 집이 엉망인데...-ㅅ- 이걸 어디서 부터 정리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다음 포스팅으로는 좀더 자세한 집과 동네 주변소개, 그리고 중고물품을 구하면서 일어난 일이랄까...... --
어제 하루종일 저를 슬픔에 휩쌓이게 만들었던 그 일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아차, 그리고 나중에 포스팅할거지만... -0- 일본행을 계획하고 계신분들... 겨울에 전기장판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 -_-;;;
아래가 텅빈 마룻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싸우며 잠들었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말라비틀어진 오징어다리처럼 베베 꼬여있는 입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어요. -_-;;
뜨뜻하게 이불덮고, 잠바 껴입고 그러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고 전기장판 안가져간 제가 하는 말입니다요...-_-
첫날에, 저 얇은 요하나 깔고 잠드는데...-0-;;;
훈련소 내무실은 온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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