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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이야기/국내 맛집 탐방

2012년 지스타 탐방을 빙자한 먹거리 여행 - 돼지국밥 -

by 방구석 올뺌씨 201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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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국내 최대 게임쇼 G스타가 열리던 날.

 

금요일 새벽 갑작스레 친구와 함께 부산으로 떠났습죠.

 

떠난 시간이 약 새벽 2시경.

 

조금 있으면 동이 터오를지도 모르는데 느긋 느긋하게 움직이는 친구녀석을 기다리다보니 12시에 출발하기로 한 것이 새벽 2시.

 

 

 

워낙 갑작스런 계획이었고, 게다가 당일치기 였었습지요.

 

어둑 어둑한 길을 운행하는데 친구 왈~

 

"야, 왜케 길이 어둡냐?"

 

으잉? 하고 놀라서 내려보니...... 조수석 쪽 헤드라이트가 나가있더군요.

 

위 사진에선 빛이 번져보여 다 보이는 것 같지만... 실제론 나간거죠... 아주 깔끔하게~ -0-

 

 

 

밤 늦은 시간 차 수리할 곳 도 없고해서 운전석 헤드라이트와 안개등에 의존한 채 그저 길을 떠납니다.

 

 

 

어느 순간 아침.

 

부산을 15키로 남겨 놓고 친구와 저는 바로 이 자리!!!

 

여기가 명당일세 그려~ 라는 말을 외치고는 취침 준비를 했습니다.

 

 

저와 친구 입니다.

 

앞 좌석에서 의자를 싹 밀고 뒤로 최대한 뉘여 잠을 청합니다.

 

 

'설마 옆에 쌩쌩 다니는 차들이 작디 작은 내 차를 축구공인줄 알고 뻥~ 치고 가진 않겄지?'

 

'아니, 그보다 이렇게 시끄러운데 여기서 잠이나 제대로 자겄냐?'

 

요런 걱정도 잠시...... 누워서 잠시 눈을 붙이자 저 멀리 들려오는 친구의 코고는 소리와 함께 레드 썬~!

 

대략 7시쯤 잠들어...

 

일어나니 10시 30분.

 

 

 

졸음이 아직 깨지도 않았는데 일어나니 이건 뭐...... 뱃속에서 뭐라도 달라고 아우성인 것입지요.

 

그래그래, 알았다. 알았어~

 

뭐라도 먹으러 가야지~ 하고 슬슬~ 차를 운행하여 달려간 곳이 바로 부산 서면에 있는 돼지 국밥 골목!

 

 

 

좁은 골목에 국밥집이 즐비해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요리 조리 눈을 굴리며 탐색중인 친구놈.

 

이 녀석이나 저나 출신지가 서울이라 돼지 국밥은 생소하죠~

 

 

 

그래서 결국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들락 거리고, 아저씨들이 나무 테이블에서 거하게~ 소주 한잔에 국밥 한 그릇 들이키는 모습을 조화로이 연출하고 있는 포항 돼지 국밥이라는 곳을 선택!!

 

 

 

시킨지 5분도 안돼서 음식이 나옵니다.

 

국물이 뽀얗고, 안에 고기도 큼직 큼직~

 

시켜놓고 보니 안에 고기 종류도 따로 선택할 수 있었나봐요. 내장이라던가 기타 다른 부위라던가로 말이지요.

 

 

 

왜 보통 돼지 국밥이라는 것을 먹어보지 못했더라도 이름에 담겨있는 이미지라는 게, 굉장히 느끼하고 돼지 냄새가 비릿하게 올라오는 그런 상상은 아마 다들 해보셨을 거라고 믿슙니다.

 

그런데 이 국밥을 한 입 넣어봤더니 아니 이게 왠걸?

 

전혀 비리지 않아요.

 

오히려 담백하달까?

 

개인적으로는 순대국 집에서 순대국 먹을 때 보다 국물 맛이 담백했습니다.

 

이미 먹은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그 맛을 글로 재현하려니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단 한가지 말 할 수 있는 것은, 돼지 고기 냄새가 역하게 올라오는 비린 맛은 없다는 겁니다.

 

친구 녀석 나름 꽤 잘 먹는 녀석인데, 이거 한 그릇 먹고 배부르다고 끄억~ 끄억~ 거리데요.

 

 

 

먹고나서 잠시 거리를 산책 하였습니다.

 

주변에 작은 시장처럼 먹거리들을 파는 곳이 많았는데요.

 

 

 

정말 들어갈 배만 있었으면......

 

 

 

그리고 1박 하고 갈 예정이었더라면 시원한 맥주와 함께 옛날식 시장 치킨 한마리 게걸스럽게 뜯고 가고 싶었을 정도로 구릿 빛 닭들이 진열 되어 있었습니다.

 

 

 

잠시 부산의 휴대폰 대리점을 지나가다고 있는데 친구 녀석이 "야! 이거 봐!" 하며 불러 세웁니다.

 

그래서 으잉? 하고 뒤돌아 보는데......

 

 

......

 

부... 부산이나 서울이나

 

이런 장난 하는 사람은 꼭 있구나라고 느끼며, 사진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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