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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이야기/국내 맛집 탐방

구로동 와규설화 -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배 -

by 방구석 올뺌씨 2008.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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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4월 회식으로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차에, 그 동안 명성만 듣고, 실제로 맛을 보러 가지 못했던 와규설화를 가보았다.

미국산 소가 판을 치기 전에, 신선하고 깔끔한 소를 많이 먹어놔야겠다 라는 생각이었으나 먹으러 가는 당일 감기 기운이 몸에 그득하여 예정처럼 신나게 먹어치우지는 못했다. (그래도 사진은 찍었다.)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구로 소방 파출소 앞에 위치해 있는 와규설화란 고기집이다.

일본식 와규를 호주에서 키워 수입된 형태라고 하고, 와규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나오니, 궁금하신 분은 따로 알아보시라^^



예약을 해놓아서 인지 테이블이 미리 세팅되어 있었고, 누가 앉지 못하게 7:30분이라고 크게 써붙여 놓기 까지 하니, 그 배려심에 감동의 눈물이....... 쏟아지지는 않았고, 신경썼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다.



얼마 있자, 뜨겁게 불타오르는 숯덩이가 한 가득 들어왔는데, 얼굴이 화끈화끈 거릴 정도로 주위 기온이 높아졌다.



빈 석쇠에 기름장에 담긴 마늘만 익어가고 있다.



조금 있다가 고기가 나왔다. 모듬과, 특 모듬이 있고, 대략 2~3인분(600g) 정도라고 한다.

특 모듬이 아마 37,000원 정도이고 일반 모듬이 32,000원 정도인데 특 모듬이 고기의 맛이 더 좋다고 하는 소개에, 귀가 얇은 우리 팀은 특 모듬을 시키게 되었다.


고기는 점원의 추천대로, 부드럽고 신선했으나 우리는 팀에 고기를 잘 굽는 인재가 없어서 인지 바짝 익어버린 질긴 쇠고기만 먹어야 했다. ㅠㅠ 그러나 이건 음식점의 문제라기 보다는 고기를 잘 굽는 사람이 없었기에 생긴 비극일 뿐인 것이다.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나름 한 고기를 굽는다고 생각하는 나는 아무때나 고기를 굽지 않는 무거운 남자인 것이다.(응?)



고기를 불판에 올려놓았다. 쓸쓸해 보이던 석쇠에 고기가 한 두점씩 올라가니, 그림이 살아나기 시작했다.(응?)



나의 요구에 고기를 들고 부들부들 떨고 계신 팀장님, 동영상이었다면 부들부들 떠는 모습까지 포착이 되었겠지만 아쉽게도

사진이라서 표현하지 못했다.



이 것은 덤으로 시킨 육회이다. 생일날 63파빌리온에서 육회라 말할 수 없는 그 것(?)을 먹고 온 후라서 사실 나는 맛있었다.

그치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약간 달달한 편인데다 고기가 많이 부드럽진 않았던 듯 하다.


1개를 시켰는데, 3명 3명씩 나눠서 2테이블에 앉다보니, 점원이 육회를 2 접시에 나눠서 줬다. 그럼에도 양은 조금 더

준 듯 하다. ^^



역시 우리 팀장님의 손이 참조 출연......


각도에 맞게 육회를 들고 있느라 손을 부들부들 떠시면서 수고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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