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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사는 이야기

20주년을 맞이한 롯데월드 이벤트 당첨 수령기

by 방구석 올뺌씨 2009.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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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쌀쌀한 추위가 계속되는가 싶더니 풀려가는 요즘입니다. 이거, 곧 일본간다고 집안에만 방콕하고 있으려니 몸이 쑤시던차에 세븐일레븐 이벤트에 당첨안내 소식이 오더라고요.

그 후로부터 몇일이 지나고나서 노골노골한 대낮의 단잠을 깨우는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으니, 그 이름하여 택배아저씨.

택배아저씨가 주고간 하얀색 봉투에 들어있는 것은~~~~~



상품은 무려 롯데월드 20주년 기념 자유이용권 2장입니다.

마침 블로그 도메인 변경하면서 방에서 썩어가던 뇌와 마음을 달랠겸 다음주가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평일 금요일에 다녀왔습니다만, 역시 -- 롯데월드는 서울에 있는지라 평일에도 사람이 많더군요. 특히 수능끝난 예비 대딩 혹은 백수분들, 아주 많았어요.



아틀란티스라던가, 자이로드롭 같은 것들을 기다리지 않고 5분내로 탈 수 있다는 꿈 같은것은 저 하늘 너머로 날아가버렸습니다. --

정말 한 7~8년전 에버랜드에 비내리는 날 갔을때가 다 익지도 않은 고기 주워먹듯한 스피드로 타고타고 또 탈 수 있었던 때가 최고의 순간이었었구나 라는 생각만 스쳐가네요.

-0-;;;



마침 딱 들어가니 요상한 퍼레이드와 함께, 요런 요상한 눈사람 마스코트가 저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마치 '내 탈좀 벗겨줘~~' 라고 바둥대는 모습입니다만, 기분 탓이겠지요.



실내는 나중에 돌기로 하고 야외로 나가보았습니다.

다행이 날은 춥지 않아서, 밖에 아틀란티스 줄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장장 2시간이 넘는 길이를 자랑하더군요.ㅡㅅㅡ 역시, 수능이 끝나고 나서인지 학생들이 속풀이하러 많이 온듯 하였습니다. --

생각해보니 작년에 롯데월드 갔을 때도, 수능 전전날이었는데...... 무슨 수능전 평가인지 뭔지한다고, 고3을 제외한 고1,2를 이른시간에 죄다 방생(?)하는 바람에 평일이라 널널할 줄 알았던 롯데월드가 온통 교복 투성이의 토핑으로 가득차 버렸던 기억이 있습지요. 아아...

어째서!!!

어째서 항상 여기 올때만 이런것일까요.


여차저차해서, 사람을 가장 많이 탑승시키기 때문에 줄이 빨리빨리 없어지는 자이로드롭 앞으로 가봤는데요.



나이들었나 봅니다. -0- 갑자기 저 위엄있는(?) 자태의 자이로드롭을 보니 정복하고싶은 욕구와 흥분보다는 어떻게든 내 심장을 보호해야겠다. 그리고 살아남아야겠다 라는 생각만 드는것을 보니 말입니다. 휴~

게다가 사진으론 느낄 수 없지만, 저 둥근 원반같은 녀석(?) 떨어질때 바닥에 후폭풍이 장난 아니에요. 거짓말 좀 보태서 가발쓴 아저씨 지나가다 가발이 훌러덩 날아가도 모자랄 정도의 폭풍이 불어닥칩니다.

아아, 자이로드롭 3번 타봤는데, 그 꼭대기에 있는 그 기분...-- 언제 떨어지려나? 지금인가? 그 다음인가? 지금이야? 젠장 언제냐고~~ 라며 속으로 절규하게되는 그 상황들 다들 겪어보셨으리라 싶습니다.


타고 내려온 사람들 상태를 보고 결심했습니다.

오늘은 -- 아무리 탈게 없더라도, 이 것만은 빼고 탑시다라고 계획을 수정하였습니다.

결국 밤이 될때까지, 후룸라이드, 파라오의저주, 정글탐험, 후렌치 레볼루션, 4D상영관 같은 그나마 심장에 조금 덜 무리가 가는 놀이기구들을 점령하였습니다.


밤이되니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 그리고 노랫소리가 더욱 풍성하게 들려오면서 본격적으로 겨울의 분위기를 내더라고요.

퍼레이드 진행장소에서는 폭죽도 터트리고 말이지요. ^^

아무튼 뜻하지 않게 다녀온 롯데월드라서 참 행복했네요.

근데......-0- 포스팅하다 보니, 이 글 왜 쓰는거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이렇게 장황하게 쓸 게 아니라 말이지요.


그냥, 자유이용권 당첨된거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딸랑, 나 당첨됐어요~ 아이좋아~ 라고 쓰기에는 썰렁해서 말이에요.

네..., 그게 답니다요. -ㅅ-;;;




;;;;;;;;;;;;;;


영양가 없는 포스팅을 읽어주신 분들;;;;;; 고개숙여 죄송합니다.
 
때리지만 말아주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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