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단편1 [365일 글쓰기 연습] 우린 비밀로 하기로 했다 [Elba Fernández의 Scert에서 발췌...] 세상에 비밀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긴 하나 싶다. 한창 동네 아이들과 뛰어놀 5~6살 무렵에 있었던 일이었다. 내가 호기심 반 배고픔 반으로 동네 구멍가게에서 우유 하나를 슬쩍 한 일이 있었다. 어린아이의 조그만 손으로 냉장고에서 제일 작은 우유를 들고 가게 문을 넘어 사라지는 시간 동안 구멍가게 아주머니는 사라진 우유의 행방에 대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내가 요즘까지도 잠입액션 장르의 게임에 푹 빠져드는 이유도 이때의 스릴을 잊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콩닥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새도 없이 우유를 손에 들고 누가 볼까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온 나는 방에 있는 한 살 터울 동생에게 손에 들고 있는 우유를 보여주며 슈퍼에서 일어난 일을 자랑스레 무.. 2014.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