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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사는 이야기

혼자놀기2 -갑자기 케익이 먹고싶었습니다.-

by 방구석 올뺌씨 2009.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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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에, 막중하게 주어진 업무로 회사에서 밤샘작업을 하였습니다.


이후, 어제 퇴근을 하는데, 그 피곤한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케익이 먹고싶은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과점으로 향했습니다.



12000원짜리 케익 9200원에 초특가 세일!!


15000원짜리 케익 11200원에 초특가 세일!!



두 케익이 세일을 하고있길래 아저씨한테 물어봤습니다.


"아저씨, 저 케익은 왜 이리 싼가요?"


그러자 아저씨 말하기를...


"저 케익은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외다~"라고 말하더이다.


일주일전에, 음식 잘못먹고 세균성 장염에 극심한 고통을 느낀 저로서는 섣부르게 싸다고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결국, 제대로 된 정가를 주고 초코 쉬폰케익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와서 초 한개를 켜고, 나름 분위기도 내면서 조니워커 유리컵에 우유를 한가득 따른뒤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차차... 월요일에 챙겨보지 못한 미.수.다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원래 안보던 프로그램인데... 어쩌다보니 요새 자주 보게되더이다.




'그래, 꼭 한국 여자가 아니어도 괜찮아.' 라면서 말입지요.





'아, 너무 맛있어. 입에서 사르르륵 녹잖아 이 케익......' 감탄을 금치못하며 케익을 와구와구 먹어치운결과.


케익의 반 이상을 먹어버렸습니다.

사진보다 더 먹었어요. 정확히 반 이상. 저, 케익의 잘려진 부분만큼 남겨놨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이겠군요.

아무튼, 오늘 케익을 먹으면서 느낀건 말이지요.

연인들은 기념일날 꼭 챙겨가며 케익을 조낸 열심히 먹잖아요.

근데 우린 애인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린 안될꺼야...




혼자서 먹는 케익은,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태양과 같이 외롭고 쓸쓸하덥디다...



"아그리파 조각상이라도 사놓고 마주보며 먹어야하는건가? 응? 그런거니?"


글을 쓰다보니...

얼마전에 퇴근길에 혼자 사먹은 꽈베기와 찹쌀도넛이 생각나네요.



많이 먹을 수 있을 줄 알고 3000원 어치 샀는데, 결국 반 먹고, 반은 쓰레기통에......

커흑흑흑흑......


-혼자놀기 1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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