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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사는 이야기

본토의 망고자르는 방법을 전수받다. 저 망고좀 자를 줄 압니다.

by 방구석 올뺌씨 201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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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네요.

 

저는 뜨거운 열대기후, 여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습한 건 싫어하는 특이한 체질이에요. ㅎ

 

우연찮게 마트에 마실 갔는데 망고 5과에 12000원정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길래 일단 집어왔습니다.

 

 

보통 옛날에는 망고가 수입은 됐어도 다 익지 않은 상태로 들여오곤 했는데 요즘 망고는 완전 달달한 향내를 내뿜으며 푹 익어있더라고요.

 

요새는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해서 먹을 수 있기에 세상참 좋아졌다 하고 생각이 되는데요.

 

아무래도 동남아 현지에서 사먹으면 1500원 정도면 충분히 사먹고도 남는 다는 것을 알고나니 구입하면서 눈물이 주륵주륵...... ㅠㅠ

 

 

 

적당히 익어서 더 보관할경우 세이 굿 바이할 녀석들을 선별해 보았습니다.

 

이제 이 망고를 자를건데 이게 도통 어떻게 먹는건지 모르겠단 말이지요.

 

껍질을 벗겨서 먹는건지 사과 깍듯이 깍아서 먹는건지, 껍질 다 벗겨놓고 자르려고 칼을 썰어보면 뭔가 안에 단단한게 들어차있어서 잘리지는 않고 말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보통 망고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십중팔고 아래의 형태로 자를겁니다.

 

 

 

바로 이런 형태입지요......

 

후후후......

 

제가 처음 망고를 접할 때 솜씨를 발휘하여 자른게 저 모양이었습지요.

 

지금보니 민망하기 그지없는 몰골에 눈물이 샤부랑샤부랑 맺혀오네요.

 

저렇게 망고를 자르고 난 후에도 머리속에 스치는 것은 이게 분명 올바르게 망고를 먹는 방법은 아닐 것이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망고는 도대체 어떻게 먹는것인가?

 

 

어찌 됐건 제가 본토에서 기숙사 선생님에게 배운 망고 자르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이미 다 아시겠지만......)

 

먼저 이렇게 세로 형태로 3등분 합니다.

 

가운데에는 씨가 있으므로 절대 가로로 잘라서는 안됩니다. (칼이 안들어가요. 억지로 넣을경우 손을 베일 우려도 있고요.)

 

씨 부분의 과육은 껍질을 벗겨 살살 긁어 먹습니다.

 

씨 부분까지 너무 쪽쪽 빨아먹게되면 배탈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주의하세요.

 

 

 

가운데 씨 부분을 제외한 양쪽 두덩이에 이런 식으로 깍두기 모양으로 갈집을 내줍니다.

 

칼날이 망고의 껍질을 뚫고 나가지 않도록 스무스하게 그어주면 됩니다.

 

과육 자체가 몰캉몰캉하고 부드러워서 그냥 약한 힘으로 집어넣고 스윽 움직이면 위형태로 금이 갑니다.

 

 

 

다 잘렸으면 양손으로 끝을 잡고 거북이 등껍질 모양으로 뒤집어 줍니다.

 

자 이제 저 튀어나온 사각 깍두기모양의 과육을 낙지의 빨판마냥 입으로 쏙 빨아들이면 신기하게도 껍데기를 제외한 과육만 입속으로 쏘옥~ 들어오게 됩니다.

 

굳이 애써서 껍질을 다 벗기면서 먹지 않아도 OK겠지요?

 

요새 인터넷에서도 싸게 팔고, 마트에서도 그리 비싸지 않게 (우리나라 기준...... 동남아와 비교해보면 약 9배정도 더 비싼 듯...) 구입할 수 있으니 이왕 드시는 거 맛깔나게 드셔보는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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