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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사는 이야기

토프레 무접점의 끝판, 리얼포스 R2 저소음 45g 텐키리스 사용기

by 방구석 올뺌씨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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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꽁돈이 생겨버려 생각에도 없던 토프레의 무접점 키보드를 구매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구입하기 전에 내적 갈등이 엄청나게 심했다.

내가 전업 작가도 아닌데 이게 왜 필요한가? 그냥 있는 키보드로 쓰면 안되는가?

이거 일제다.

이순신 장군님이 대노하신다.

그러는 노뿌 스위치도 중국산이다. 

등등 머릿속에서는 별 쓰잘데 없는 생각들이 서로 공격과 방어를 주거니 받거니 했지만 어찌됐던 결론은……

내 손에는 묵직한 봉다리 하나가 들려있게 됐다.

묵직허이~



- 돈이 있어도 못사는 키보드라는 인식

 


흔히 리얼포스에 대해 알려진 인식은 돈이 있어도 못사는 키보드다.

물건을 소량 생상만 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키압, 풀 배열인지, 텐키리스 제품인지, 일반 모델인지 저소음 모델인지 키 압력은 30g인지 45g인지 등등. 나에게 맞는 조건을 찾고있노라면 이미 키보드는 매진되고 없어진다.

나는 다행이도 약간의 비인기 종인 키압 45g를 사용해보고 싶었고 텐키리스 모델을 선호한다. 저소음, 일반여부는 크게 상관이 없었으나 저소음이 남아있어서 그냥 저소음 모델로 집어왔다.

현재 리얼포스 R3가 서서히 국내 출시를 준비하는 것 같아보인다. 그래서 조금 기다렸다 살까 하는 마음도 있었으나 유무선 겸용으로 기능은 잘 뽑아놓고 요상한 디자인과 더 큼직해진 하우징으로 인해 그냥 R3는 건너뛰기로 했다.

블루투스가 되면 뭐하는가, 부피가 이동하면서 쓸 부피가 아니라면 굳이 필요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무무로 불리우는 한성 무접점 GK868 Tico는 나에게 최고의 키보드다.

오랜시간 카운터에서 근무하는 직장에서는 한무무를 들고다니면서 사용한다

 

-키압 45g, 30g 어떤게 좋을까?

개인차가 크게 작용하는 부분인 것 같다. 

한성 무접점의 경우 35g를 쓰고 있어서 실제로 45g가 좀 무거우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했는데 직접 타건해보고 그 고민은 싹 날아갔다.

한무무랑 번갈아가며 쓰고있던 레오폴드 750 적축 모델보다 손에 피로감 없는 경쾌한 타건이 가능했다.

물론 키앞이 더 낮으면 장기간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겠지만 치는 맛이 없다. 그리고 45g도 그리 높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타건샵에서 옆에있던 리얼포스 R2 한정판 30g를 쳐봤을 때, 타격감이 아에 없다싶이해서 이럴거면 굳이 비싼 돈을 주고 토프레 무접점 고유의 감성을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디자인만 좀 다양하게 나와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웹소설 작가들이 추천하는 30g는 그냥 부드럽게 눌리는 조용한 멤브레인 키보드 치는 느낌이었다.

반면 45g는 손에 그렇게 무리한 피로를 주지 않으면서 저소음 모델답게 부드럽게 도각이는 키감이 예술인 것 같다.

저소음 모델은 부드럽게 도각 도각, 일반 모델은 촐랑대듯 도각 도각 거린다.

그냥 타건샵에서 잠깐만 쳐봤을 땐 몰랐는데 계속 타자를 치는 작업을 하다보니 대용품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거 치다 한무무 35g 치게되면 굉장히 심심한 느낌이 들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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