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와서 알게 된 5월의 명물 갯가재(쏙이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본래 인천에서 오래 살았던 토박이들은 잘 알고 있을텐데 서울에서만 생활했던 저는 처음 본 생물이지요.
이 녀석이 올라올 철이 되면 동네 마트 수산물 코너에도 팔 정도로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 동네 마트만 그런 걸지도......)
이전에 포스팅했던 김포 대명항에 가시면 저렴한 가격에 싱싱하게 살아있는 녀석을 건저올 수 있는데요.
다른 지역에서는 이 녀석을 쏙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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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여분간 차를 몰고 집에 도착했음에도 몇몇 놈들은 쌩쌩히 살아 움직이는 녀석도 있더라고요.
처음 봤을 때는 갑각류라 맛은 있어보이는데 당췌 먹음직 스럽다기보단 기괴해서 영~ 정이 안갔던 이 녀석의 먹는 법을 간단하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먼저 사온 녀석을 차디찬 수돗물에 슬슬~ 씻어줍니다.
갯가재(쏙)가 아직 살아있는 상태라면 고무장갑을 끼워줍니다.
혹여 죽었더라도 맨 손으로는 씻지 않는 것이 좋은데, 이유인즉 등껍질이나 꼬리 등등 뾰족한 가시 부분이 많아서 손을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손에 대지 않고 설렁설렁 씻어 줬습니다.
대신 행굼을 좀 많이 하는 편이지요.
갯가재의 배를 까뒤집어보면 식스팩이 있는 녀석과 없는 녀석으로 나눠지는데 사람과 다르게 식스팩이 선명한 쪽이 암컷입니다.
이게 그냥 암컷을 나타내는지 임신 상태에서만 저렇게 선명한 식스팩이 나타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둘째로 넓은 통에 갯가재를 넣고 삶아냅니다.
찌거나 굽는 것이 아니라 삶아내는 것이 좋다 하는데 찌거나 굽게되면 껍데기에 살이 눌어붙어 버리는 부분이 더 많아지기 때문입지요......
새우처럼 껍데기가 부드럽게 까지는 게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위 사진은 갯가재 암컷의 모습이네요. 한 20분간 찌면 이렇게 색이 변하고 푹 익습니다.
이제 이 녀석을 먹기 편하게 잘라내야 하는데 씻을 때와 마찬가지로 손이 다칠 수 있으니 목장갑 같은 것을 끼고 잡는 편이 좋으나 저는 귀찮은고로 그냥......
갯가재(쏙) 해부도입니다.
먼저 머리와 꼬리 부분을 가위로 자른 후 양 옆 옆구리 부근을 잘라냅니다.
그러면 위 사진과 같은 형태가 되는데 조심스럽게 등껍질과 배 부분을 떼어내어 섭취하면 됩니다.
너무 많이 익히거나 했을 경우 잘 안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요령껏 살을 발라내야 겠네요.
이런 형태가 된다고 할까요?
이건 겨울철에 마트에서 파는 냉동 갯가재를 우연히 발견해서 삶아 먹은 흔적인데 캬~
맥주나 막걸리에다 같이 먹어주면 기가 맥히지요~
근데 껍질 까는 게 은근히 귀찮아서 술을 의외로 많이 못 먹는다는 단점이......
아래는 그 날 김포 대명항에서 사온 산낙지의 모습입니다.
집에 도착했는데도 아주 싱싱하게 살아있어서 직접 손질해서 초장 찍어 쌈싸먹었는데 오른쪽 사진에서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모습이...... -_-b
네가 가진 빨판의 흡착력은 정말 최고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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