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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사는 이야기

내가 사는 동네 무악재를 걸어보았다

by 방구석 올뺌씨 2009.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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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 무악재.

 

시험이 코앞에 닥쳤을 때였지요. -_- 몸은 피곤했으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동네도 곧 재개발이니 뭐니 하는데, 이 풍경은 어쩌면 여러 사람의 기억속에만 존재하는 풍경이 되겠구나.

 

그래서 사라지기 전에 사진으로 남겨놓자~ 내가 20여년 동안 살았던 동네를 ^^

 

이라는 명분은 없고 -_-;;; 그냥 동네를 한번 찍어봤다.

 

 

집 근처에서부터 시작해보자면,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다. 눈이오면 죽음의 빙판길로 변하는 곳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들 계단 오르 내리실때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게되는데 가끔 참 안쓰러울 때가 많다. 그러나 어찌하랴? 모르는 분인데 무턱대고 도와드릴 수도 없고......

 

아무튼......

 

이 사진의 교훈은 눈이 오면 꼭 자기 집 앞을 깨끗이 쓸자~ 라고 할 수 있다.

 

 

겨울철 요주의 코스.

 

요즘은 많이 사라졌지만 몇년 전만 하더라도 간혹 동네 견들의 흔적들이 가을 들판에 코스모스 피듯이 피어올라 있었다는...

 

 

차를 대고있는 주차장이 있는 오르막길 근처...

 

이 위로 쭈우우우욱~ 올라가면, 안산(동네 뒷산임 지명이름 아님)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가 나온다 어렸을 때는 종종 갔는데 요즘은 귀찮아서 인지 안간다.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때마침 야채 파는 아저씨가 트럭을 몰고 올라가기에 담아보았다.

 

 

동네를 탈피해서 골목길을 빠져나왔다. 캬~

 

이게 그 유명한 무악재 고개라고 할 수 있다 옛날 호랑이가 종종 출몰했다고 하는......

 

지금은 고개 넘어에 있는 영천시장에 떡볶이를 먹으러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곳이다. 호랑이 보다는 지나다니는 차들이 더 많은...;

 

세월의 흐름이란 놀랍다는것을 실감할 수 있다.(어디서?)

 

 

홍제동으로 내려가는 길목.

 

토요일 저녁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토요일 저녁은 원래 이렇게 차가 꽉꽉 막힌다.

 

 

자전거

 

요게 얼마 전에 볼 때 까지만 해도 뒷바퀴가 멀쩡 했었는데, 이날 가보니까 뒷 바퀴가 없어져 있더라......

 

아마 다음에 갔을 때는 완전 분해가 되어 부품들만 남아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무시무시한 오르막 경사를 자랑한다.

 

이 곳을 차가 올라갈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걸 비웃듯이

 

 

차들이 즐비해서 주차되어 있었다.

 

사람의 적응능력은 놀라운 것이라고 감탄했다. 그도 그럴것이 경사진 곳에서의 주차는 평지 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높은 경사에서 바라본 우리 동네.

 

저물어가는 따스한 햇살 때문인지 몰라도 사진이 참 부드럽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올라가는 길에 밑둥만 남겨져 있는 고목이 있더라.

마침 다 시들어버린 나무줄기가 뭔가 서글퍼 보여서 찍어 보았다.

 

 

길을 다 오르자 이런 갈림길이 나왔다. 저 뒤에 보이는 곳이 인왕산이다.

 

인왕산 호랑이도 아마 유명했던가? ㅋ

 

 

이런 동네의 뒷 배경으로 높은 고층 아파트들이 있다.

 

 

허물어져 가는 폐허가 있다. 이제 이 동네도 이렇게 허물어져서 뒤에있는 아파트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겠지.

 

 

폐허의 잔해들......

 

 

놀이터로 가는 길

 

 

나무 뒤에 숨은 햇빛

 

 

집과 담 사이의 절벽에 핀 꽃이라서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으로 찍어보았다. 근데 노출이 오버되서 -- 잘 나오진 않은 듯...

 

 

대롱대롱 주인 없는 거미줄에 매달려있는 낙엽들.

 

아슬아슬한 느낌이 마음에 닿아서 찍어보았다.

 

 

내려가는 길목에 보이는 저 학교는 안산 초등학교.

 

우리 할아버지가 이 학교 2회 졸업생이고, 내가 이 학교의 62회 졸업생이다.(맞던가?)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 겠지만, 항상 내가 졸업하고 나면 학교가 더 좋아지더라......-_-

 

다음에 향방 예비군 훈련 학교에서 받게되면, 흙먼지를 잔뜩 털어놓고 와야겠다.

 

 

흔히들 자주 찍는 전봇대에 얼기설기 얽힌 전선들......

 

홍제동 탐방기는 여기까지...... -_-

 

사실 사진만 주르르르륵 올리려다가 너무 무성의해 보일 것 같아서, 동네에 대한 소개겸 글도 몇자......

 

뭐랄까......

 

보면 알겠지만, 후반부는 날림 작성입니다.-ㅅ-;;;

홍제동 넘어로의 언덕이라 해서 유명한 한국의 홍마르뜨 언덕이라고도 불리우는 무악재 고개를 여름에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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