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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사는 이야기

일본에서 1800엔으로 15일 버티기...

by 방구석 올뺌씨 201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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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여러분들... -0-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입지요;

저도 열심히 글을 쓰고 싶었으나 이런저런 각오와 사정이 있어서 좀 늦춰졌습니다.; 흑흑


일본에 처음 오면서는 말이지요.


돈을 아낀다고 아꼈지만 그래도 이렇게 집앞 대형 슈퍼에서 파는 4개 90엔짜리 치쿠와랑 98엔짜리 민치까스도 사먹고





부모님이 보내주신 깻잎에, 밥을 싸먹기도, 비벼먹기도 하고,





대형 슈퍼에서 10시 지나면 20%정도 세일하는 500엔짜리 참치 한토막을 사서, 이렇게 회를 떠먹기도,

먹다 남은 참치로 요리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카레가 먹고싶을 때는 인스턴트 카레를 사서, 무식하게 그냥 밥 한공기에 카레를 말아먹기도, 치킨이 먹고싶을 땐 280엔 하는 카라아게 요리를 사다가 밥이랑 먹기도 하고,





그래도 고기가 먹고 싶을 때는


호주산 소고기도 사다먹고, 햄도 사다먹고, 데미그라소스 햄버그도 사다먹고~~ 그렇게 지냈습지요.

-0- 그런데, 그런데 말입지요.

이 생활이 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싸그리 변한 것입지요.


가지고 온 돈이 점점 바닥을 보이고 있다. ;;;


점점 줄어들어만 가는 생활비의 압박에 커다란 결심을 하게 됩니다. -0-;





오늘 부터는 1식 1찬이니라... (-_-)


일본 매실짱아찌를 280엔 정도에 구입하여, 밥 한끼에 매실짱아찌 2~3개, 마치 50년전의 도시락 반찬을 연상시키는 -0-(단무지+밥) 식사를 15일간 한 끝에, 쌀 2kg 880엔 기타 생활비 등등 포함하여 1800엔 정도에 15일을 생활했습지요.


그리고 결심하게 됩니다.


일본에서 3월 20일 안에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않으면,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자! & 한문 이런거 지금 다 필요없다. 어떻게든 면접에 붙으려면 일본어 듣고 말하기를 중점으로 공부하자꾸나!!!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찾을 때 가지는 블로그 잠시 손을 때기로 결심을 했습지요. -0-


그리고, 880엔을 주고 산 마지막 2kg의 쌀이 떨어진 3월 15일...  바로 그 때!!!

아르바이트 면접의 합격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렇습지요 -0- 그 덕에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구하는 방법과, 이런 저런 일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자세히 소개해보기로 하고요.

여기까지가 현 근황입죠. -0-;;;


일본에 오시는 여러분...-0-;;

돈 두둑히 들고 오지 않으면 -- 저처럼 15일 매실짱아찌와 맨밥만 먹고 생활하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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