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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해외]다녀온 발자취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9 - 아사쿠사의 상점과 두부맛 아이스크림-

by 방구석 올뺌씨 2009.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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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푸르른 가정의달 5월이네요.

겨울에 여행한 이야기를 샤방샤방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이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는 이 때까지 쓰고있습니다. --

앞으로 3~4화정도 남았네요. 후다닥~ 달려보겠습니다.


조금의 변명을 해보자면... ㅡㅜ


요새 회사 일정이 '월화수목금금일' 입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의 상황이 아니라서 다행이야~ 라는 생각밖에는 안드는 요즘입니다.


게다가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가니까... 가끔은 집안이 풍경이 생소할 때가 있습니다. -_-;

뭐... 기분탓이겠죠~;



여행 이야기가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신다 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1 -어느 사이에 내 손에 비행기 티켓이 있었다.-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2 -공항과 콘서트와 좌절로맨스-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3 -작고 귀엽게 생긴 공중 전화기의 만행-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4 -어라? 여기는 명동? 이 팜플렛은 무엇?-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5 -이것이 바로 타코야키인가?-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6 -코스프레 정도는 거저 본다던데 어째서...?-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7 -일본 만화와 마징가 그리고 편의점-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8 -혹시 디즈니랜드 안가세요?-


더불어서 글쓴이는 모하는 녀석인가를 알고싶으신 분은~ 이 링크를 클릭~!!


혼자놀기라는 책을 샀는데... 난~ 혼자 고기굽고 있을 뿐이고...



젊디 젊은 청춘의 로맨스는 개뿔에 태워보내고 창선군과 저는 다음 목적지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행기 8화에서 창선군이 말한 치마로 여고생인지 여중생인지 구분하는 비법을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본의아니게 (정말?) 어리디 어린 학생들 뒤꽁무니를 의식하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이 여자학생은 고등학생이군... 이라며 흡족한 미소를 띄며 아사쿠사 역으로 향하는 두 청년인 것입니다.


아사쿠사, 도쿄에 여행왔다고 하면 다들 한번쯤은 가보는 코스중 하나입죠. 메이지 신사와 마찬가지로 신사인데 에도시대에는 일본 최대의 유곽이 들어서 일대 유흥가로 자리매김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을 고비로 쇠퇴하여 옛 서민가의 모습을 갖춘 여행지로 태어나게 됐다고 하네요.


저는 당연히 이런걸 알고가진 않았습니다. -_-



아사쿠사의 센소지로 들어가는 입구 카미나리몬이라고 합니다.
흔히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곳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지인데 저 가운데 걸려있는 빨간색 등이 100kg에 육박하는 무계를 지닌다고 하네요. -_-

지나가다 툭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이렇게 안면이 일그러지겠지요...





거대한 등에 깔리지 않고 무사히 문을 통과하면 좁다랗고 긴 통행로에 양 옆으로 상점가들이 좌르르르륵
들어서 있습니다.

이 상점가를 나까미세라고 부르더군요.

어찌보면 일본의 축제를 연상케 할 정도의 분위기 입니다. -_-

12월 17일에 마쯔리(축제)가 열린다는 정보를 가이드북에서 찾았습니다만... 집에 가는 날입니다.


뭐... -_-

항상 이렇지요... 제가 하는 일이라곤... 꺼흑...


 

상점가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본 것이 저겁니다. -_-;;;

여러분 다들 아시죠? 물에 넣놓으면 탱글탱글 사발면 면발처럼 불어나는 그 것(?) 입니다.

장수풍뎅이를 닮은 괴 생명체의 징글징글한 모습이 제 눈을 사로잡네요 -_-;;;




상점가에서 파는 유카타와 기모노입니다.  남성용은 진열을 잘 안해놓고, 주로 여성용을 많이 진열하더군요.

이런 유카타가 여름철 되면 일본의 유니클로 매장에서도 흔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네요. 여기는 관광지라 좀 비싼듯 합니다. -_-

유카타... 유카타에 대한 눈물의 구매기가 있는데, 별로 재미없는 관계로... 다음에 기대하세요;;;쿨럭...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점가에 기념품들이 즐비합니다.
아마도 관광객이 주로 오는 곳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기회를 틈타 동영상으로 촬영을 해봤습니다.

보시죠~~

[Flash]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5CD15FEB8EF9D89BD74DAE0414B0D443341F&outKey=V127cdb6d209c9bbe7924afb9fd50c3bc3515de9f9ee7b6e3099bafb9fd50c3bc3515





카메라를 들이대다 잡혀갈까 하는 불안감에 소심하게 촬영하는 저입니다. -_-;;;



상점가를 걷고 있는데 입에 넣으면 고소하게(?) 녹아내릴것만 같은 아이스크림을 발견했습니다.




두부맛 아이스크림......







미칠 듯이 먹고싶잖아...!! (@?▽?@)

평소에 두부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놀랄만한 아이스크림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지요. 그래서 옆에있는 창선군을 꼬득였습니다.


나: 두부맛 아이스크림 먹자!!!


창선: 싫어요.


나: 왜 싫어? 먹어본거야?


창선: 아니요. 그저 경험하고 싶지 않을 뿐......


나: ...... 장어 맛 보다는 낫잖아......


......




결국 -_- 두부맛 아이스크림 하나와, 포도맛인가? 하는 아이스크림 두개를 구입했습니다.


기대반 호기심 반으로 한입 살포시 베어뭅니다.

이미 저에게 두려움은 없어진지 오래! 그래, 이맛이야~~

입 속에서 소프트하고 딜리셔스하게 녹아내리는 두부와 우유의 절묘한 조화!!

이... 이것은 바로!!!


콩국수의 맛이 아니더냐!!!!


그렇습니다. 실로 호기심을 자아냈던 두부맛 아이스크림은 콩국수의 맛이었던 것입니다.


두부와 콩국수 하니까 생각나서 말인데요, 여기서 쓸데없는 잡정보 하나 공유.


여름에 콩국물은 없고, 콩을 갈아서 콩국수 해먹기 귀찮다면 아주 간단하게 이미테이션 콩국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두부 + 약간의 우유 + 물 조금 입니다.

이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촤르르릉~~ 갈면, 의외로 맛깔나는 콩국물이 완성되니, 곧 다가오는 여름에 한번 시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

......




이런 기사가 생각나는 요리 정보이긴 하지만, 전 최선을 다했습니다. -_-;;;



또하나 덧붙여보자면 제 생각입니다만......

아마 이미테이션 콩국물을 냉동실에 얼려서 1시간마다 수저로 저어서 샤베트처럼 걸죽해졌을 때

한 스푼 떠서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 여러분은 아사쿠사 센소지에서 파는 두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표출해봅니다.



상점가의 끝에는 또 이런 큰 문덩어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 가운데있는 빨간 등도 100kg겠지? 라는 생각을 갖고 두려운 마음으로 지나가봅니다.




문을 지나면 바로 앞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이상한 통(?)이 있습니다.

뭐지? 하고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연기를 자기쪽으로 끌어와서 머리를 감고 손을 씻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더군요.

한 아저씨는 연기로 머리를 감고, 손을씻고 발도 씻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_-


여기서 피어나는 연기로 몸을 씻으면 몸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저는 아주 머리를 들이 밀고 빡빡 온 연기를 다 들이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머리가 나쁩니다.(. ·ω·.)




연기가 피어나는 화로를 지나 옆을보니 또 사람이 북적북적 모여있습니다.

이건 또 뭐야? 하고 가까이 가보니까......





메이지 신사에도 있었던 손씻는 물이 있네요?

여기는 꽤나 장식에 신경썼는지 용이 물을 뿜고 있습니다.

메이지 신사에서 손을 씻은지 얼마 안됐지만, 또 손을 빡빡 씻었습니다.


사실...

저 사진...-_-;;; 잘 나오지 않았나요?

베스트 샷 중에 하나로 사용중입니다. 그냥 자랑하고 싶어서 올려봤어요.;;



센소지 안에는 참배객들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이쪽은 불가에 귀의한 두 형제와 한 스님을 모시는 신사이므로 메이지 신사와는 달리 참배해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신사 위에는 이렇게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게 국보라고 합니다.

여행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거 구경할때만해도. 와~ 용이다. 와~~ 저건 뭐지? 라고 하며 한번 쓰윽~
훑어볼 뿐이었지요... 흑흑...... 공부좀 하고 갈 것을......(TωT)




신사 안에서 본 밖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사람 머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네요. (☆´∀`)

저연기가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는 화로에서 피어나는 연기입니다.

이렇게 걸어들어왔던 곳을 역방향으로 바라보니, 참으로 묘하더군요. 사람들이 꽤 많죠?

나도 저 사람중에 하나구나 라는 생각과 이렇게 나처럼 여기서 날 본듯 안본듯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겠구나 라는 요상 야릇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엔 입니다.

뭐가 100엔이냐고요? -_- 운세 뽑기입니다.

창선군, 돈이 썩어납니다. 메이지 신사에서 뽑은 운세를 여기서 돈을 넣고 또 뽑습니다.


저기 100엔을 쏙 내고




바로 옆에있는 저 통을 마구 흔들어준다음 위로 퉁~ 치면, 저렇게 길다란 나무가 나옵니다.

저 나무에 숫자가 써있는데 그것을 열어서 그 종이에 써있는 운세를 보면 되는 것입니다.


......


아마 저랑 글자하나 안틀리고 똑같은 운세를 지닌 사람이 1,272,884명정도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_-



저의 운세입니다.

운세를 보고, 나쁜 운세가 나오면, 나뭇가지나 신사에 비치된 가느다란 봉에 묶어서 나오면 나쁜 운세를 두고나온다 하여 복이 깃든다고 하고, 좋은 운세는 그대로 가지고 나와서 보관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 말은 창선군이 해준 말입니다.



좋은 운세인지 나쁜 운세인지도 모른채로 저렇게 매달아버리고 나와서 한 200m 걸어간 후에 말입죠.


지옥을 구경시켜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만......




정 반대로 노란 추리닝 녀석처럼 요상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행복해 할까봐 관뒀습니다.(·ε·;)



아사쿠사의 구경을 마친 저희는 창선군의 안내로 오모테산도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뭔가 거대한 것을 보여줄 것 처럼 말한 창선군......



다음 오모테산도 여행기...-_-

이번 오모테산도 여행기......

정말 허무해서 -_- 쓸게 없군요...(*´·д·)





다음 포스팅이 이렇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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