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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해외]다녀온 발자취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7 - 일본 만화와 마징가 그리고 편의점 -

by 방구석 올뺌씨 2009.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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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하하하하... 사랑스런 발렌타인 데이가 지났군요. 모두 초콜릿들은 받고 주고 하셨나요.

후후후후후......

자랑하고 싶어 마구 입이 근질거리는 기분이어라...;;

흠흠... 아무튼 일주일 2회 연재 해보려고 서둘렀는데...;; 하루 이틀 밀리는군요. T.T


부족한 내용이지만 지금이라도 힘을 내서 올려봅니다.



그럼 쪼꼬처럼 달콤 살살한 D.wish가 연재하는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 7화

GO
합니다.


[저번 회 자세히 소개...]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1 -어느 사이에 내 손에 비행기 티켓이 있었다.-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2 -공항과 콘서트와 좌절로맨스-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3 -작고 귀엽게 생긴 공중 전화기의 만행-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4 -어라? 여기는 명동? 이 팜플렛은 무엇?-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5 -이것이 바로 타코야키인가?-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6 -코스프레 정도는 거저 본다던데 어째서...?-



아~ 이거 뭐지, 코스프레 보러왔는데 볼 것도 없고, 게다가 하라주쿠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게 명물인지 저도 Jajajun님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 상태로 그냥 거리를 휘적휘적 돌아다니느니 애니메이션 및 피규어를 판매하는 곳을 돌기로 이야기를 하던 중에 Jajajun님 -_- A4 프린터 책 한권 분량을 꺼내시는데......


으아, 준비 많이 해오셨구나......


여행오기 1달 전부터 -_- 지도며, 회화며, 정보를 모아모아, 프린트 해오셨답니다.


그런데 왜 음식점 하나 못 찾아서 밖에서 헤메다가 케밥을 사먹기에 이르렀냐고 물으신다면......


정보를 아무리 많이 준비한다 한들 실전은 조금 다르다고 할까요...;; 모아온 정보의 대부분이 애니메이션과 피규어 관련된 정보이니까요.

.
.

하루 죙일 이용할 수 있는 도쿠나이 패스를 사용하여 JR을 그대로 한바퀴 배엥~~ 돌았습니다.


그 첫 번째로. 아마, 우에노 였던가? 하는 곳의 만다라케와 그 주변의 애니메이션 상점들 입니다.





매장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뭔가 몽롱한 분위기가 됩니다.

흔히들 알고있는 토토로 라던가... 마녀배달부 키키등의 악세사리등이 보입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이곳 저곳에서 학생들이 "초~~ 카와이~~~" 와 같은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들을 법한 대사들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와, 개봉 시기가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았지요?  일본에서도 포뇨의 인기를 짐작케 해주는 인형들이 잔뜩~~ 널려있었습니다.


이렇게 널려있는 모습은 마치...


'혹시 재고 떨이 아니야!?' 라고 생각해도 무방한 모습입니다. 지금 자세히 보니 비닐봉지가 약간 때 탄것 같기도......;;



매장은 1층부터 6~7층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만다라케를 제외한 거의 대두분의 매장이 다 이렇더군요.

계단은 비좁아서, 한줄로만 이용 가능합니다. 내려가는 사람 있으면, 올라가는 사람이 비켜준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이용이 되는데......-_-

중간에서 만나면, 굉장히 어정쩡한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Jajajun님 빠른 스피드로 볼일을 보러 간다고 사라져버리고, 저는 천천히 1층부터 구경을 하기로 하고 2층에 올라선 순간 꽤나 친숙한 물건이 반겨주더군요.





소시적에 (소녀시대 아님...) 만화좀 보셨다 하시면 다들 아실만한 전설의 만화 '마법진 구루구루' 입니다.

이 만화, 어떻게 끝이 났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글쓰면서, 새록새록 추억에 잠겨서... 20분 이상을 -_- 구루구루 스캔본 찾는 불법적인 일에 매진해버렸습니다.  결국은 못찾았지만서도...

뭐... 괜찮겠지요. (. ·ω·.)

국내에는 출판사가 망했던가 하여 더이상 출판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으니 말이지요...;;


혹시 만화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것 같아서 어떤 만화인지 설명을 해보자면...







이런 만화입니다. 라고 모든 내용을 그림 1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간편한 짤방을 찾아냈습니다.

.
.

......


이거, 이거...

여행기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_-

이래서는 만화 리뷰 코너가 되어버릴 듯 하군요. 그럼 다음 단계로... 쓱삭쓱삭~ 넘어가봅니다.




아마 한층 위에 올라왔습니다.

멀리서 보아하니 ~♡ 요런게 들어가 있는 제목들이 몇개 있군요. 한문도, 일본어도 취약한 저로서는 가까이 다가가 보는 수 밖에...




멈칫.




.
.


나... 나왔다. 미칠듯이 일본스러운 녀석 PART 2 라는 겁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 집어들어 보지만......

.
.

밀봉 되있습니다.


역시, 이런 만화는 안을 들여다 본 순간 끝이지요.(☆´∀`)


따놓은지 이틀 지난 콜라마냥 김이 푹~ 빠져서는 윗층으로 향해봅니다.




간판에 어쩌구 저쩌구 BL 이라고 써져있어서 잘 몰랐는데...

혹시...

BOYS LOVE 인겁니까!!!



자랑스럽게 18금 딱지가 붙은채 밀봉입니다.

'-_- 밀봉 아니어도 넌 별로 보고싶지 않다구.' 라고 외치며... 더욱 김빠진 기분이 되어 터덜터덜 올라갑니다.




올라가 보니까. 윗층도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맨 오른쪽 녀석... DOG 목걸이 까지 하고 있잖...;;


무서운 인기입니다. 실로...-_- 다른 매장에 가보았는데 거긴 1층부터 2층~3층까지 이런 만화가 수두룩 했습니다.

당연히 주 고객층은 여성 주부 및 여고생까지 다양한데......


난 왜 그 곳에 있었을까요?

-_- 게다가 사진까지 찰칵 찰칵 찍으면서 말이지요.


뭔가...

제3자가 보기엔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켜도 좋을만한 씬이었을지도... 라고 글쓰는 지금 퍼뜩 깨달아버렸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한다 한들 늦었지만서도...


뭐... -_- 이로서 철부지 고등학생들은 깨달았을지도 모릅니다. 현실은 만화처럼 이뿌장 하지 않다는 것을...



 
 




 


위층에 올라가니 아까 하라주쿠에서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코스프레가......



의상만 존재합니다.

의상 퀄리티는 그럭저럭 인 듯 보이더군요.



이 후로 몇 개의 만화물품 관련 가게들을 돌아봤지만 다 비슷했습니다.

분위기부터, 레이아웃까지 어찌보면 거의 동일할 정도로 같아요.

다른 곳에서는 내부 사진을 못찍었는데 그 이유가...-_-

매장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였더라고요. 지금 위에 올린 사진도 어찌보면 촬영 불가인 것이었을 것 같더군요...;;;




이번에는 아키하바라로 갔습니다.

Jajajun님의 피규어를 구매하기 위해서 인데 꼭 그 이유가 아니라도 마침 일본에 가기 전에 전차남을 다시보기 하고 간 터라 기대가 많았지요. 후후후 -_-


일본의 오타쿠 라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초~ 기대하며 역에 내려서 둘러보지만 -_- 그냥 평범한 사람... 아니..., 어찌보면 내가 더 오덕스러워 보이는거잖아?;;;

게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 갔던 만다라케 라던가 만화 관련 건물들이 이 쪽에도 있었습니다.

괜히 -- 요상한 곳을 돌았습니다. 그냥 애초에 아키하바라에 왔으면 만사 OK였는데...;;

하루 죙일 걸은터라 다리만 팅팅 부어있군요.





Jajajun님의 초합금 마징가와 그랜다이져를 사기위해 피규어 매장에 들렀습니다.

마침 겨울이랍시고, 마징가 모양을 한 산타할배가 입구에서 늠름한 모습으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시면 비슷한 이미지 입니다.

얼핏 보셔야 합니다. 얼핏...


위 사진은 여행도중 혼자 돌아다닐 때, 과연 KFC의 켄터키 할아버지는 우리나라랑 똑같이 생겼을까? 라는 궁금증이 머리속을 미칠듯 헤집고다녀서 KFC를 찾아 저녁 산보를 하였습니다.


물론 들어가서 햄버거를 먹지는 않았지만...-_- 켄터키 할아버지는 전 세계인의 마음속에 똑같은 이미지로 존재하나 봅니다......(*´Д`*)


......


아... 또 이야기가 샙니다. -_-;;

아무튼 매장에 들어가서 가격을 물어봤는데 초합금 마징가 손바닥만한 작은 크기가 8000엔정도...

초합금 그랜다이져 였던가? 그것은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40만원에 육박하는 타코야키 하나에 입천장 홀라당 벗겨질 정도로 놀랍고도 무서운 가격인 것입니다.

결국은 장시간 고민 끝에 사려고 했던 Jajajun님 역시 엔고의 상황에서 손바닥만한 마징가만 구매한채로 쓸쓸히 뒤돌아서는 모습을 연출하고 말았습니다.




Jajajun님은 밤도깨비로 어제, 오늘 일정으로 오셨기 때문에 오늘 공항으로 가야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키하바라에서 간단히 파르페를 먹은 후, 시나가와 역에서 헤어지게 됐습니다.

"잘가요, 조심해서 가시고요. 한국가서 제 블로그 WWW.dwstory.kr 꼬옥~~ 들려주세요." (여기서도 블로그 홍보;;)

라고 인사를 건냈더니

바로 공항으로 가지 않고 온천행 버스를 타고 온천욕을 하러 가신답니다. -_-


......


이런 부러운 사람...;;;



온천욕을 하러간 사람은 잊고 이제 혼자 남아서, 집으로 갈 채비를 했습니다.



지하철 내려가는 계단 입구에 크게 붙어있습니다. 바람의 화원.

딱 이거 마지막 회 보고, 일본으로 향했는데 말이지요. 뭔가 감회가 새롭군요.



시나가와 역에서 다시 신오오쿠보로 가는 JR선을 타려고 기다리는데...

아키하바라에서도, 하라주쿠에서도 그렇게 찾아 해맸던 코스프레 비슷한 그 무언가가 제 앞을 지나가는게 아니겠어요?


정확히 말하면 코스프레는 아니고 민간인 입니다.

민간인인데...

분홍색 드레스에...

분홍색 부츠에...

분홍색 스타킹에...

핸드폰도 어디서 구한건지 개조한건지 분홍색 핸드폰에...

더불어 비가 온다고 분홍색 우산, 분홍색 레이스달린 공주 머리띠까지...

머리부터 발 끝까지 온통 분홍색으로 치장을 한 여자분이 지하철 플렛폼에 서 계시더라고요.


이... 이것이 바로 핑크 공주인건가!!!



뭔가 얼떨결에 특이한 일본 문화의 한편을 접한터라...-_- 몰래 사진같은거 찍을 틈도 없이 그냥 집으로 와버리고 말았...;;;


그나저나... -_- 진짜 특이하긴 하더군요.


숙소에 와서 창선군한테 이 이야기를 해줬더니, 마치 잘 알고있다는 듯.

"아, 그 여자분이요? 자주 나타나요, 이 근처 사는듯해요. JR노선을 중심으로 전에 잠깐 일본에서 살 때 자주 봤는데......"

라고 말하는 겁니다.

자주 볼 때마다 핑크색 옷과 악세사리들이라......

어쩌면...-_- 다른 의미로 핑크색을 좋아하는 앙드레 김 같은 인물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옷장을 열어보면 똑같은 핑크색 의상만 좌르르르르르륵~~~~




집에 오는길에 일본의 편의점에 들러보았습니다.

일본의 편의점은 음료도 저렇게 게임 캐릭터를 이용하여 마케팅을 하더군요. 한캔 사볼까 하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터라 그만 둡니다.;;



편의점에서 잔뜩 흔들린 도시락과 맥주를 사왔습니다.


도시락... 한번 먹어볼겸 사왔지만... 뭔가 틀려...-_-

일본에서의 도시락은 상당히 호화롭다고 들었는데,

매우 검소해보이는 도시락인 겁니다.

비록 내용물은 맛있었지만서도...;;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면 점원이

"아따따메마스까?" 라고 물어봅니다.

이건 데워드릴까요 라는 말이니, 보통 데우실거면 "하이" 라고 대답하시면 됩니다.

영어의 HI~ 와는 다르게 '네' 라는 뜻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한번 뽐내보고 싶었...;; 신 지식의 공유랄까요...;; 신 지식은 아니지만......(*´ェ`*))

수습되지 않는 관계로~~ 스윽;;;



제가 산 도시락은 튀김 도시락 입니다.

김초밥 + 튀김, 돈까스가 어우러져 있습니다만... 보시는 바와 같이 매우... 저렴해 보입니다.;

사진 아래에다가 '한국 편의점 도시락' 이라고 써놔도 그대로 믿을만한 퀄리티랄까요...




맥주는 정말 최고입니다.

일본의 맥주는 운송과정부터 항상 적정온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편의점에 입고되서부터도 냉장보관이되서 맥주가 생산된 후에 상온에 노출되는 시간이 극히 적다고 하네요.

그래서 인지 맥주의 부드러운 거품과 향이......


 어땠는지 까먹었어요.


-_- 벌써 12월에 다녀온 여행기 쓰려니... 이제 아사히 맥주의 맛이 하이트 맥스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 하더란 말이지요.


분명 마실때는 맛있었는데, 그게 뭔 맛일까요?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TωT)
 


야채 치킨 샐러드입니다.

안에 소면이 살짝 들어가 있고, 매우 소량인데 이거 대박입니다.

마치 야채가 하나하나 살아서 싱싱생생 입안에 살아 넘실거리는 느낌이랄까요?


사온 맥주의 안주로도 딱이고 가격대비 정말 괜찮은 퀄리티의 샐러드였습니다.


샐러드와 도시락을 야금야금 먹으면서 창선군과 수다를 떨고 있는데 창선군 모레쯤에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답니다.

저랑 같은 날 와서 하루정도 빨리 돌아가는 일정이군요. 이 녀석이 오늘 저보고 뭐했냐고 물어봅니다.

"하라주쿠 다녀오고, 아키하바라 다녀오고 우에노도 가고... 에... 또..."

라고 대답하는데, 하라주쿠의 메이지 진구는 가봤냐고 묻더군요.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아니라고 대답했더니.







절 깔보는 요런 눈빛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더니 내일 같이 다니자고 권유합니다.


그래서 같이 다니기로 하긴 했는데... -_-


이놈...





이런 요상한 아이스크림이 있는 곳으로 끌고가다니......


혹시 드셔보셨나요?

두부맛 아이스크림 이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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