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피피섬을 방문할때 고민하던 문제는 이 곳에서 과연 숙박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푸켓에서 배를타고 원데이 투어 형태로 피피섬에서 한 두시간 정도 정박하고 제임스본드 섬이라던가 옆에있는 다른 섬들을 하루안에 스노쿨링까지 겸해서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숙박은 푸켓에서 하시더라고요.
저같은 경우는 여행을 좀 길고 여유있게 다녀오는 것을 좋아해서 주변 정보에서는 피피섬 이틀이면 좀 지루할 수도 있다는 말을 귓등으로 흘려듣고 피피섬에서 2박을 하게 됩니다.
네... 피피섬, 유럽사람들이 많이 찾고 요즘에는 중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작은 섬인데 사실 푸켓 빠통에 비하면 할거리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휴양, 조용하게 산책하고 먹고 마시고 그러다가 마사지 받고 밤에 불쇼도 보고 그렇게 하루 이틀 보내시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매우 좋았습니다.
푸켓에서의 4일보다 이곳 피피섬에서의 이틀이 더 좋더라고요.
제가 머물었던 리조트는 피피섬 선착장에서 동쪽 구석에 있던 베이뷰 리조트였습니다.
중간중간 가는길에 수많은 리조트가 보였는데 그중 가장 끝쪽에 위치해 있더군요.
인터넷보고 예매하고 갔던거라 정확한 길도 모르겠다 마침 도착한 날에 소나기가 쏟아져서 찾아가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인터넷 특가로 1박에 약 4만5천원 가량에 머물게 됐는데, 아무리 스탠다드라고는 하지만 너무 위쪽 구석에 위치한 방을 줘서 한번 방에 들어가면 다시 나가기 싫어지는 돈을 절약하게하는 매우 바람직한 기능을 하던 리조트 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갔다 나왔다를 하루에도 서너번씩 반복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만약 이 리조트에서 머물때 바다 전망의 뷰를 지닌 객실을 선택하게 되면 나름 분위기 있고 저보다는 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저야 친구랑 같이간 여행이라서 바다뷰 마운틴뷰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예약해버린터라 허허허...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구석탱이에 방을 배정해 준것 아닌가 하는......)
커플로 온 서양인들도 우리처럼 돈을 아끼려고 했는지 밤에 헐떡거리면서 야간 등반을 하며 방을 찾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로 리조트가 바로 바다랑 연결돼 있어서 아침에 산책하기는 좋고 주변에 음식점들이 많아서 편의시설면에서는 좋았습니다.
무조건 적으로 해변을 거쳐 가야해서 나갔다오면 발이 모래범벅이 되는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옆에 있던 다른 리조트의 예... 여기도 저렴한 방은 산 꼭대기에 있으려나...]
만약에 다음에 피피섬에 간다면...... 저는 그 옆에있는 다른 리조트를 가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자세한 정보가 없이 피피섬에 있는 베이뷰 리조트를 찾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솔직한 후기를 올려봅니다.
사람에 따라서 느끼는 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별로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숙박이긴 했는데 오래 걷느라 힘빠져 있을 때 방까지 올라가는 길은... 제 기억에는 고행의 순간처럼 남아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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