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날부터 비가 오더니 역시나 여행을 떠나기로 한 당일날도 비가 내립니다.
부슬부슬~
새벽 5시였나 6시였나?
친구와 함께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섭니다.
그런데!!
친구녀석 마치 고속버스 타고 가까운 지방으로 여행을 가듯 꾸무적 꾸무적 대덥디다. -_-
서두르자고 기합을 넣어봤지만 역시나 꾸물꾸물~
친구를 재촉하며 서둘러서 핑카에 짐을 싣고 뭐 빠진 거 없나 하나 둘 챙깁니다.
음... 딱히 빠진 건 없어 OK 하며 공항으로 GOGO!!
장기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공항으로 진입하는데 아뿔싸!!! 핸드폰을 놓고왔......
장기 주차장이 꽤 멀리있어서 10분간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차에 두고온 핸드폰을 가져오니 비행기 출발 25분 전!
사진 찍고 뭐 할 새도 없이 허겁지겁 탑승 수속을 마쳤습니다.
비행기 처음 타보는 친구 녀석도 무사히 수속 완료!
내부로 들어오니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가 보였습니다.
면세점을 천천히 둘러볼 여유는 없고 지인에게 부탁받은 용품만 면세점 물품보관소에서 챙긴 후 바로 탑승하였습니다.
출발 5분전에 말이지요.
난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보는 친구에게 창가 자리를 양보하는 대인의 풍모를 보였습니다.
친구놈은 처음 타보는 비행기가 신기한지 이것 저것 죄다 사진을 찍습니다.
흔히 인터넷에 농담으로 올라오는 비행기 탈 때 신발 벗고타는거야 라는 드립을 시전하려다가 저까지 신발벗는 시늉을 해야 할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_-
잠시 후 비행기가 이륙했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지상과는 다르게 햇살 가득한 하늘위의 풍경이 이색적이었어요.
누가 보더라도 밑에서는 비가 내린다고 믿기 힘들 정도의 보드라운 하늘 위.
친구녀석도 창가에 붙어서 다양한 구름 사진을 남겨놓습니다.
산요 작티로 촬영한 지상의 모습.
여기는 과연 어디쯤일까요?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때를 따지고보면 1년전이라 그런가 뭐하고 뭐중 선택하는 거였는지 잊어버렸지만 아마 대부분 그러하듯 치킨 or 비프였던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는 기내식이 맛이 없다고 하지만 고속버스 이용중 허겁지겁 먹는 휴게소 우동만큼 맛있는 게 없듯이 친구녀석과 저에게는 꿀맛 같은 기내식이었어요.
아아......
사진보니 또 먹고싶어지네요. ㅠㅠ
기내식과 와인 한잔을 마시고 푹~ 자고 났더니 장장 4시간의 비행 끝에 어느새 마닐라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타고온 비행기가 보입니다.
안녕~ 무사히 별 탈 없이 데려다 줘서 고마웠다는 마음속 인사를 해야지요.
공항의 전경입니다.
우기의 마닐라는 스콜성 호우가 내립니다. 짧게는 5분도 안되게 비가 내리다 그치기도 하고, 길게는 한 두시간 가량 내리는 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공항 노면이 젖어있는 듯 합니다.
신기한 듯 공항 주변을 탐색하는 잼군.
바닥의 물결 무늬가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네요.
이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이 녀석이 찍어놓은 사진을 받았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게 다 흔들려 있었거든요. 안흔들린 사진 찾기가 힘들었던......;;;
잼군이 찍은 저 입니다.
음...... 제 다리가 짧아 보이는 것은 분명 저 바닥의 어지러운 착시 때문에 생긴 현상이겠지요...... 네......
터미널 밖에 택시들이 좌르륵~ 대기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저녁 늦게 도착하는게 아니었던지라 숙소를 따로 잡아두지 않고 갔었기에 숙소를 잡아야 했습니다. 인터넷과 가이드북을 뒤져 아드리아띠코 거리에 호텔이 많이 있다는 정보를 얻어서 택시를 잡아타고 아드리아띠코 스트리트로 향했습니다.
[마닐라 공항에서 택시 잡을 때 주의사항]
택시 잡을 때 주의사항이 좀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택시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호객행위가 꽤 심합니다.
그냥 탈 경우 바가지를 심하게 쓸 수 있으니 꼭 주의해서 타셔야 합니다.
터미널에서 가드들이 잡아주는 택시를 타거나 일종의 회사 택시를 타는게 유리한데 심한경우 공항에서 아드리아띠코까지 500페소 이상을 요구하기도 하니 주의하세요.
미터로는 200페소도 안나오는 거리지만 통상 팁까지 300정도로 협의해서 가는 듯 합니다.
아드리아띠코 거리에 있는 호텔입니다.
근처에 로빈손 백화점이 있어서 시간보내기 좋을 것 같아서 이 곳에다가 구했지요.
오랜만에 아날로그 TV를 보내요. ㅎ
대략적으로 거리에 비해서 깔끔한 방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한 4만원 정도 될까요?
방 안에 있어봐야 딱히 할 것도 없고 뭐할지 정해오지를 않아서 호텔 밖에 있는 로빈손 백화점으로 가봤습니다.
가는길에 비가 왔는데 다행이도 백화점이 근처에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ㅎ
입구에 들어서니 필리핀의 베이커리 레드리본이 보입니다.
필리핀의 빵은 정말 맛있어요 +_+b
친구놈이 찍었는데 수전증 말기인지 사진이 죄다 흔들립니다.
앞으로 덜덜이라는 애칭으로 불러야 겠어요.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점입니다.
이 곳 사람들에게는 나름 값이 나가는 가족 외식 포인트인가 봅니다.
역시나 잼군의 수전증이 사진의 분위기를 더하는 데 한 몫 했습니다.
이건 그나마 안흔들렸군요.
로빈슨 백화점 내부인데 이런 식으로 빼곡히 샵들이 차있습니다.
밑에는 세일상품들을 늘어놓고 파는 곳도 있는데 가격이 무진장 싸요.;;;
기내식을 먹었건만 우리의 여행 목표는 먹자 여행이었기에 이 곳에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필리핀 자체 브랜드의 패스트푸드점 '졸리비'에 데리고 갔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롯데리아 같은 곳이죠.
이 나라의 서민 아이들은 생일같은 특별한 때 주로 온다고 합니다.
졸리비는 단점이 하나 있는데 롯데리아처럼 버거가 매우 작습니다. ㅡㅜ;;;
맛은 나름 괜찮아요.
하나 먹어서는 성인 남성의 배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이 흠이랄까......
어느 덧 밖은 맑은 날씨가 됐습니다.
필리핀의 우기라는 게 이렇습니다.
비가 올때는 쏴아아~ 오다가. 어느새 금방 쨍쨍~
태어나서 망고라고는 망고 주스 밖에 먹어본 적이 없는 친구 녀석을 위해서 마트에서 장을 봐서 숙소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망고먹고 기력보충하여 손을 그만 떨어야 할 것인데 말이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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