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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사는 이야기

우리집에 고양이가 처음 왔을 때

by 방구석 올뺌씨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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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냥이가 우리집에 와서 살게된지도 1년이 지났습니다.

 

어릴때도 예뻤지만 커서도 예쁜 우리 꼬냥이 ;ㅁ;

 

고양이한테 꼬냥이라고 너무 이름을 대충지어준게 아니냐는 주변의 말들이 있었는데, 뭐 어때요. 유니크 하잖습니까?

 

거기다가 말도 잘 알아들어서 꼬냥이라고 부르면 자기를 부르는줄 알아요.

 

(문제는 고양이라고 불러도 자기 부르는줄 안다는 것인데...... 흠...)

 

처음에 데려올 때는 한주먹 거리도 안됐어요.

 

펫샵에 구경갔다가 이 녀석이 저를 보고 계속 냥냥거리면서 달라 붙으려고 하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바로 업어왔습니다.

 

집에 와서는 환경이 바뀌니 낮을 좀 가리더니, 한 두시간 후부터는 제법 돌아다니더라고요.

 

제가 화장실 가거나, 냉장고 물 마시러 갈 때 등등 저 쬐그만 발로 총총총~ 따라다녔습니다.

 

방에 누워있을라고 하면 배위에 덥썩 올라탑니다.

 

어린게 요구조건은 어찌나 많은지 뭔가 바라는게 있으면 냥냥뇽뇽 거리면서 의사표현을 합니다.

 

저 사진은 아마 배 위에 올려달라고 한 듯.

 

배 위에 올라와서도 뭐라뭐라 냥냥 거립니다.

 

;ㅁ; 한글 배울래?

 

맨날 이불하고 컴퓨터 의자를 심심하면 긁어대는터라 다이소에서 스크래쳐 하나 사다줬습니다.

 

쥐모양으로... 심심할 때 사냥하는 기분이라도 느껴보라고 말이지요.

 

크기를 보아서는 역으로 사냥당할 것 처럼 보입니다만. 위에 올라타서 당당하게 정복했음을 보여줍니다. 표정도 심오하죠.

 

그런데 그거 그렇게 사용하는게 아닌데......

 

애기때는 금방 졸려하더라고요.

 

하루에 2/3는 잠으로 보내는 것 같습니다.

 

배 위나, 팔베개라도 하고 자면 꼬냥이 깰까봐 일어나지도 못하고, 핸드폰도 못보고 동상처럼 굳은채로 있어야 했는데 그래도 행복했지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시절인데.

 

이때 사진좀 많이 남겨놓을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들 커가는거 보는 아빠의 심정도 이러할 듯 싶네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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