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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사는 이야기

브런치 작가신청 승인 신청이 왔다

by 방구석 올뺌씨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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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간의 가이드 생활 이후에 이제 좀 빛을 보려나 하던 차에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났다.

처음에는 예전에 사스처럼 길어야 6개월 정도 가겠지라는 생각으로 되도록 현지에서 버텨보려고 노력했지만 이게 웬걸… 점점 가진 돈은 줄어가고 궁핍한 생활을 연명하다가 ‘아, 그냥 한국으로 들어가자’ 결심하게 됐다.

지금은 지인들 소개로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해외 경험담을 올려보면 좋지 않을까 해서 작가 신청을 했다.

그냥 가입만 끝내면 바로 글을 쓸 수 있는 일반 블로그와는 다르게 브런치 운영진에게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작가 소개와 앞으로의 운영 방안을 300자 이내로 작성해서 보내야 글을 게재할 수 있었다.

정말 글쟁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성 글들이 넘쳐나는 불특정 다수의 블로그와 다르게 좀 더 까다롭게 관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느껴졌다.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 커뮤니티의 글을 살펴보니 한번에 신청 승인이 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서 조마조마하면서 기다렸다.

보통 승인 심사까지 약 5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안내가 있었으나 승인 신청이 된 사람들은 하루 이틀 만에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하루가 지나도 소식이 없자 아 떨어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틀째 되던 날 앱으로 브런치 작가 신청 승인 안내가 왔다.

 



딱히 공모전 같은데 당선된 것이 아님에도 관문하나를 통과했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존에 경험했던 해외 생활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픽션과 논픽션을 섞어서 풀어봐야지 하는 계획을 세워봤다.

실제로 블로그의 글은 사진 위주로 게시하게 되는데 글이 주저리주저리 길어져 봐야… 어차피 안보잖아! 라는 생각 때문이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千紙敎)라는 성어가 (???) 있다.

맹자의 모친이 하루 글 삼천 자를 쓰도록 교육한 일을 일컫는 말이다. (으잉? 진짜?)

나도 이번 기회를 통해 하루 삼천 자씩은 꼬박꼬박 글을 써서 글 근육을 단련해야지근육을 키워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 말 지어내는 게 점점 뻔뻔해지는 것 같아 살짝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밤이다.

 

승인 다음날 바로 글 하나를 올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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