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을 처음 본건 나홀로집에 시리즈 1탄을 봤을 때예요.
도둑들이 처들어 오기 전에 케빈이 마지막 만찬(?)을 하려고 차려놨는데 도둑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결국 한 수저도 못뜨고 작전을 개시하지요. 거기서 보고 와... 저거 엄청 느끼하고 맛있어보인다 생각했는데 도무지 판매하는 곳도 요리법도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나마 요즘에는 인터넷이 많이 발달해서 쉽게 찾아서 해먹을 수 있지요.
이 치즈 마카로니를 몇해 전에 코스트코 가서 봤는데 외국에서는 인스턴트로 간편조리가 가능하게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흑인들의 소울 푸드라고 불리우며 요리법이 한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고 치즈&마카로니 요리 축제가 열릴 정도로 일반화 돼있으며 사랑받는 음식인가봅니다.
그래서 몸살로 겔겔겔 누워 있다가 1년에 한번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이렇게 보내기만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에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버터에 베이컨, 다진양파, 다진 마늘을 약간 넣고 볶아줍니다.
원래 베이컨, 다진양파, 다진 마늘은 안들어가는 듯 하나 이런 부분은 기호에 의해서 넣는 듯 합니다. (흔히 갈릭 피자 뭐 이런 게 있듯)
적당히 볶아졌다 생각되면 우유와 체다치즈를 넣어줍니다.
밀가루를 섞어 걸죽하게 만들어주는 듯 한데 저는 밀가루는 안넣었고 우유와 치즈를 넣고 쫄여서 걸죽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하나 실수를 했는데 간이 심심할까봐 소스에 소금간을 했다는 거지요.
마카로니를 삶을 때 이미 소금물에 끓였는데, 간이 배어들면 얼마나 배어들겠어? 라고 생각한 나머지 소금간을 했더니 짠맛이2배!!! ㅎㅎ
마카로니를 삶아줍니다.
끓는 물에 약 10분정도, 푹 익히려면 12분을 삶는데 소금을 넣어서 마카로니에 간이 배게 해줍니다.
소금 조금만 넣으면 간이 별로 안배요.
치즈 마카로니가 원래 좀 밍밍한 맛이 나는데 그래도 한국식 입맛에 맞게 개량해보려다보니 약간 오버한 듯 싶은...
맛을보니 크리스마스에 와인 안주 또는 맥주 한잔에 안주로 하기에 딱 좋은 맛입니다.
약간의 느끼함이 와인에 안주삼아 먹으면 GOOD.
간만 제대로 맞았으면 굳이 맥주 안주나 와인 안주가 아니라 그냥 먹어도 괜찮았을 법 했는데말이지요. (그랬으면 또 너무 밍밍하고 느끼했을지도...)
그래도 콜라에 싹싹 다 긁어 먹었습니다. 옆에 사촌 동생도 나눠주고 말이지요.
집에 있는 재료로 대충 해먹으려니 다음에는 체다치즈 제대로 된 녀석하고, 파마산 치즈가루 등을 첨가해서 한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크흑흑...
재료비 왜이렇게 비싼가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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