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게임하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으니 오히려 게임을 더 안하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마음을 단디 먹고 게임하자는 결심을 하고 올 가을 플레이스테이션4로 발매된 '디 이블 위딘 (The Evil Within)'이라는 공포 게임을 얻어왔다.
타이틀부터 있어보인다.
뭔가 있을 것 같아.
으스스스 한걸~
지금말이야, 눈이 내리고 있는 와중에 공포게임이라니...
나도 나를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나는 한다 공포게임을 (왈도체 잠시 빌림)
길게만 느껴지는 로딩과 오프닝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는데, 바이오 하자드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미카미 신지가 디렉팅을 해서 그런가 바이오하자드를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 종종 보인다.
대체로 예를들면 저 위에 저택 문 열리는 장면도 그렇고...
게임 중간에 나오는 바로 아래의 장면도 바이오 하자드 1을 해본 유저라면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숲 속에서 구조 요청을 할 사람을 발견한 주인공.
조용히 다가가 보는데......
아앗, 눈부셔잉~♡
바이오하자드1(북미 이름: 레지던트 이블1)을 해본 유저분이라면 척하면 딱인 장면이다.
아이템을 획득하고 그 옆에 아이템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부분도 많이 익숙한 레이아웃이다.
지금에 와서는 거의 모든 3D액션 어드벤쳐 게임의 공통 UI가 된듯.
좀비에게 쫒기거나 할때 달려가서 캐비닛, 침대 아래에 숨을 수도 있는데 적이 슬금슬금 지나갈 때는 마치 주인공이 된 듯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좀더 하드한 모드에서는 숨어도 적이 발견하고 전기톱으로 그냥 썰어버린다고한다.
게임중 종종 거울을 통해 과거 회상인지 환상인지 모를 화면으로 빨려들어가는데 이 곳에서는 세이브와 캐릭터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공략이랄것 까진 없고 처음에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를 위한 팁이라고 하면 성냥, 탄환 등의 아이템 소지 갯수등을 놀리는게 좋다고 하고 주먹질로 싸움하는 능력은 올려봐야 별 쓸모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라스트 오브 어스랑은 틀리게 맨손으로 좀비 죽이기가 굉장히 힘이드니 올려봐야 쓸모가 없을 것 같긴 하다.
중간중간 나오는 컷씬은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재미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단점으로 지적했던 게임중에도 고정돼있는 상,하단의 레터박스는 게임의 몰입을 방해한다. 사실 레터박스가 게임의 몰입을 방해한다기 보다 제한된 비쥬얼 영역에서 캐릭터 움직임이 굉장히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들고,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울렁거리기까지!!
아마 이런 면이 복합적으로 몰입에 방해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실제로 챕터4 이후로......
잘 플레이를 안하게된다.
시나리오가 궁금하다.
근데 쉽사리 손에 잡기가 힘들다.
게임이 어려워서인가하고 생각해 보는데 다크소울처럼 매번 죽기만 하는 게임은 또 잘 하기 때문에 그런 이유는 아닌 것 같다.
이유를 곰곰히 곱씹어보는데 원인은 아마 답답한 조작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캐릭터의 움직임이 굉장히 답답하다. 내가 스틱을 움직이면 한발 늦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
공포 게임은 추운날 하지 말고 여름쯤 클리어하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하는 생각에 다시 돌려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거기다 더불어서 GTA5가 발매를 해버렸으니......
분명 게임을 진행하면 재미는 있으나 어쩐지 조금은 아쉬운 게임이다.
이 게임은 플스4, 플스3, 엑스박스 원과 함께 PC용으로도 발매가 됐다. PC버전은 유저의 혹평이 자자한 레터박스를 패치를통해 제거할 수 있다고 하니 레터박스가 염려되는 분들은 PC버전으로 구매하는 게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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