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이야기/게임소개 및 리뷰

현실에 찌든 동화속 주인공들의 이야기 - 더 울프 어몽 어스 (The Wolf Among Us) -

by 방구석 올뺌씨 2014. 7. 3.
반응형



타이틀만 봐서는 도저히 모를법한 게임이다. 이럴때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번 플레이 해보는게 좋겠지.




게임을 들어서면 먼저 에피소드를 선택하게끔 되어있다. 

에피소드는 현재에도 완결되지 않고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다고 하는데 최신 에피소드로는 4까지 나와있다.

에피소드 3까지는 국내 유저 한글화가 돼있어서 정품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한글 패치를 받아 한글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이야기는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변화한다고 한다. 

아직은 최대한 올바르게 플레이해보려고 신중하게 진행중인데 언제고 한번 막장 테크트리를 타보고 싶게 만드는 경고문구다.





처음 이 게임에 대한 소식을 듣고 몹시 궁금했는데 신선한 스타일의 세계관 때문이었다. 

동화속 인물들이 현실 시대의 어느 마을에 모여살고 있는데 아름다운 동화속과 다르게 현실에서의 생활이 녹록지 않은지 찌들어 지내는 모습이 인상깊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보안관 빅비의 시점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등장 초반부터 담배에 멋들어지게 불을 붙이는 모습이 추리 어드벤쳐 게임으로 유명한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연상하게 한다.






게임 진행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듯 편하게 진행하면 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하게 된 보안관 빅비는 이제는 배나온 아저씨가 되버린 개구리왕자 토드의 집으로 향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동화속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누가 누구이고 현실 시대에서의 동화속 캐릭터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를 유추해보며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게임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하여 진행하게 되는데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거진 마우스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덕분에 손가락이 아프거나 힘이들어 의자에 축~ 늘어져서 플레이 가능하다.





방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왠 여자가 무지막지한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





보안관 빅비는 거칠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를 말리지만 남자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빅비에게 달려든다. 대화를 잘 읽어보면 둘은 일전에 안면이 있는 사이 같은데 나중에 게임을 좀 더 이해하고 나서 아~ 하고 무릎을 쳤다.





게임에서 보안관 빅비는 늑대인간, 저 험상궂게 생긴 남자는 나무꾼으로 등장하는데 동화 빨간모자를 보면 빨간 모자의 할머니와 빨간모자가 늑대에게 잡아 먹힌 후 나무꾼이 늑대의 배를 갈라 그들을 구해줬다는 정의의 나무꾼이 저 남자이며 빨간 모자를 잡아먹은 늑대가 보안관 빅비인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진행중에 이처럼 전투, 추적등의 액티브한 상황이 발생하면 키보드 & 마우스 액션 타입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편하게 게임을 감상해야지 하며 의자에 걸쳐진 청바지처럼 늘어져 있을 때 이런 연출이 발생하면 간이 쫄깃해진다.


타이밍에 맞추어 버튼을 누르거나 해당 지점을 클릭하면 되는 간단한 조작임에도 미스가 날 때마다 심장이 쪼그라드는 긴장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대화 도중 선택지가 등장하는데 밑에있는 시간 게이지가 다 닳기 전에 적절한 대화를 선택해야 한다. 

아무 대화도 선택하지 않는 것 또한 하나의 선택지에 해당하는데 최대 총 다섯가지의 선택문이 존재하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대화나 상황들이 미묘하게 바뀌어 가는 듯 한다.





모든 일을 마무리 한 후 빅비는 현실의 팍팍한 삶에 찌들어 직업여성으로 전락해버린 동화속 주인공에게 담배불을 붙여주고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늑대같은 녀석! 아니 늑대잖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사라져가는 여성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늑대 보안관 빅비.






일종의 오프닝겸 프롤로그를 끝내고 영화와 같은 인트로가 지나간다. 

마치 영화007시리즈를 보는 것 같이 세련된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는데 뒷골목 세계에서 잊혀져 가는 동화인들에 대한 고독함, 쓸쓸함등이 잘 표현된것 같다.





본격적인 에피소드 1 : 페이스 시작. 그런데 페이스가 누구지?





주인공 빅비가 머무르는 삼림 호화 아파트. 마치 우리집 뒷쪽에 작게 존재할 것 같은 친숙한 이름이다.





나무꾼과의 치열한 혈투로 지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갔더니 빅비가 앉아야 할 소파에 왠 돼지가 한마리 누워있다.





심지어 말까지하고 담배도 피운다. 

이야기를 듣고 유추해보자면 저 녀석은 아기돼지 삼형제 중 하나고 늑대가 입김을 불어 집을 부순 것이 화근이 돼어 이 녀석에게 시달리는 중인 것 같다. -_-





피곤해서 한숨 자려고 하는데 왠 아리따운 여성이 등장한다. 

아까 그 여성인가 했는데 다른 여성이다. 이름은 백설.


그렇다 백설공주였다.-_-





백설은 보안관 빅비에게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리고 빅비를 끌고 가는데 끌고간 장소에는 아까 빅비가 도와준 여성이 시체가 되서 나뒹굴고 있다.


마치 보란듯이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시체를 두고 간 것이 수상쩍은 빅비.





이런 기이한 상황에 대해서 추론해 나가는 빅비와 백설은 살해당한 여성이 동화속 이야기의 어떤 주인공이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하며 본격적으로 에피소드가 진행되기 시작한다.






이 장면은 도서관에서 마법의 거울에게 조언을 구하는 장면인데 보다가 빵 터질 뻔 했다. 

진지한 분위기를 한 번에 반전시킨 거울아 거울아~ 마법주문!





오랜만에 정통 어드벤쳐 스타일의 게임을 즐겨보는 것 같다. 잔혹동화 같은 느낌도 들지만 요즘 스토리며 세계관 없이 쏟아져 나오는 게임에 질린 분들이나 스토리에 목말라하는 분들에게 추천해본다. 


아마도 신선하게 플레이 해볼 수 있을듯.


이 게임은 공식 한글화는 되지 않았지만 나오는 에피소드마다 꾸준히 한글화 해주시는 고마운 분이 계시기에 블로그를 링크하도록 한다.


팀 빅비의 한글패치 블로그: http://blog.naver.com/teambigby




 

 

추천과 공감은 글쓰는데 많은 힘을 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