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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야기/게임소개 및 리뷰

어서와 이런 던전은 처음이지 - 던전에 어서와 -

by 방구석 올뺌씨 201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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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게임하기 플렛폼이 아닌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게임 플렛폼을 이용한 오르카의 인디게임 개발팀Ugly Pixel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




 

90년대 중 후반대 슈퍼패미콤 등의 콘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고전풍의 픽셀아트가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프롤로그의 남녀 캐릭터가 주인공인줄 알았다. 여자가 납치되고 남자는 갑자기 검을 뽑아들고 여자를 구하러 마왕이 살고 있는 던전에 용감무쌍하게 난입하는 것인가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나온지 5초만에 사망하는 들러리 중의 들러리였음을 알게 됐다.



 


이 장면에서 외눈박이 괴물이 저 둘을 제물로 바쳐 마왕의 부활을 앞당기지 않고 '연인들을 느긋하게 지켜본다'라는 선택지가 존재해서 둘의 사랑을 방해하지 않는 루트도 존재했다면 엘프(ELF)사의 드래곤 나이트를 능가하는 엣찌한 RPG가 탄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 국내에 젠타의 기사라는 타이틀로 고등학생 이상 사용가로 발매된 Elf사의 드래곤 나이트3 원래는 성인용이다.]


잠깐 딴길로 새보자면 이 젠타의 기사라는 게임은 컴퓨터를 사고 처음으로 접했던 RPG인데 나는 멋모르고 플레이 했었다. -_-


어떤 게임인지 알고 싶다면 엔하위키를 참조. (엔하위키 링크)



다시 던전에 어서와로 돌아가 보자면, 용사가 아닌 마왕이 주인공인 시점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데 던전키퍼, 용사주제에 건방지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을 시작했다고 한다.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이지 따라 배꼈다는 이야기가 아니며 실제 게임을 해보면 전혀 다른 게임으로 시스템 하나하나에 고민을 많이 한 흔적들이 보인다.



게임의 제목이나 캐릭터들의 대사를 읽다보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패러디 했음을 알 수 있는데 조금 더 약을 빨았어도(?) 괜찮았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는 재미있고 유쾌한편!!





마치 슈퍼마리오3를 보는 듯 한 정겨운 스테이지 선택 화면.





마왕이 던전을 찾아오는 용사를 무찌르는 것이 목표. 던전에 들어오는 용사는 룰렛을 통해 선발됨.


보통 다른 게임에서는 좋은거 걸려라 라는 기대감으로 이 룰렛을 바라본다면 이 게임에서는 진정 용사다운 용사가 나타날까봐 불안한 마음가짐으로 룰렛을 바라보게 된다.

  




용사들이 처들어오고 몹을 배치할 수 있는 지점에 오면 배치할 몬스터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는데 용사와 몬스터들은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약점 속성을 적절히 이용해서 몬스터를 내보내는 것이 공략법 중 하나.





용사에게 많은 데미지를 준 몬스터는 치명타 공격을 할 기회를 얻게되는데 몬스터 중앙에 나타나는 아이콘을 터치하면 발동된다.





  용사를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하지 못하게 막으면 성공이다. 


더욱 많은 용사들을 막아내서 악명을 높이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


 



프롤로그에 등장했던 남녀가 5초만에 사라지는 비운의 엑스트라였듯 튜토리얼에 기본 지급된 몬스터 카드 또한 들러리 of 들러리이다.





퍼즐엔 드래곤 밀리언 아서를 포함하여 요즘 대세 게임에는 필수적으로 있는 카드 뽑기 시스템이 존재하고 처음에는 무료로 뽑기 가능하게 해준다.





외눈박이 괴물은 마치 제갈공명과 같이 마왕인 주인공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이 녀석이 마왕을 해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디......

  




처음 뽑은 카드가 별4개짜리 고등급(?) 카드였지만 혼자서 용사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용사들이 어렵사리 붙잡아놓은 공주를 데리고 가버렸는데 마음이 아프다. 어째서 마왕은 공주와 이루어질 수 없는 거야!!





 그래서 전력을 조금 더 보강해보자는 생각에 뽑기 시도. 역시 별4개짜리 몬스터 카드는 처음에 주는 한정판 특전같은 녀석이었다. 뒤를이어 연달아 별1개짜리 카드가 이어나오고 결국 3마리의 몬스터를 가지고 게임을 플레이 해봤다.






나의 딥 다크하고 아름다운 던전에 서식하는 1레벨짜리 몬스터들을 만만히본 4레벨 용사들이 어줍잖은 농담을 날리며 들어왔다. 이 녀석들은 좋은 경험치원이 됐다.






메인 화면에오른쪽 중앙에 유독 눈에 띄는 눈알 아이콘을 클릭하면 몬스터즈 VS 몬스터즈라는 메뉴가 열리는데 이 곳에서 스코어 챌린지를 할 수 있다. 고전 RPG게임의 투기장 같은 모드인데 내가 보유하고있는 몬스터 카드로 얼마나 오래 살아남는가를 도전하는 모드이다. 아직은 허접하여 좀더 험난한 수행을 한 후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메뉴에 보면 프롤로그부터 에피소드를 다시보는 기능을 제공하는 걸 보니 스토리 라인에도 신경을 쓴 것 같은데 제작진이 다시보기 버튼을 누를걸 생각 못했는지 스킵버튼이 안보인다!!


그래서 결국 오프닝을 다시 처음부터 쭈욱~ 감상했는데......


설마...


설마!!!




설마하는 기대감과는 다르게 역시 두 연인이 마왕성에 도착하고나서 외눈괴물의 1인칭 시점으로 두 연인을 지켜보는 모드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프롤로그 다시보기로 새로 안 사실인데......





저 눈알괴물... 자기 혼자 한시간동안 지켜보고 있었던 거였어!!



털썩!!



기본 비슷한 방식의 게임에 질린 유저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고 더욱 신선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외눈박이 괴물의 1인칭 모드가 시급... 응(?)


아무튼... 저 연인들이 1시간동안 던전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저 눈알괴물밖에 모르는 것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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