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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이야기/국내 맛집 탐방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남한산성 카페 - 카페967 -

by 방구석 올뺌씨 201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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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에서 주먹두부를 먹고 난 뒤 배도 부르겠다 차 한잔 하며 주변을 둘러볼 겸 찻집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데 찻집이 없는 겁니다.

 

전통찻집이라던가 하는 곳은 만은데 거진 대부분 인스턴트커피로 타주거나 전통차도 티백으로 우려줄 것 같은 분위기 인지라 좀 더 둘러보기로 결심!

 

그러던 중 카페967 이정표가 보였고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도무지 나타날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아, 안되겠다. 이제 돌아가자!' 하고 생각하는 찰나

 

 

 

 

나타났어요!!!(ㅇ_ㅇ)

 

뭔가 알 수 없는 분위기의 남한산성에서 보기 힘든 카페같은 분위기의 카페가~(^ㅁ^)/

 

올레~ 를 외치면서 카페로 들어가봅니다.

 

아주머니와 개가 두발 벗고 마중을 나오시며 카페 입성(?)을 환영해주더라고요.

 

 

 

밖에는 손수 손으로 쓰신 메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커피의 가격은 싼 편은 아닙니다만 관광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냥 저냥 괜찮게 생각하며 마실 수 있는 수준입니다. 주변 커피점들이 다 그냥 다방커피같은류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 집은 직접 커피를 내려 주더라고요.

 

 

 

몇몇 TV드라마에도 출현한 듯 해보입니다.

  

외부에서 보이는 카페의 모습과는 다르게 내부는 뭔가 언밸런스 해보이는 냉장고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소주, 아이스크림 냉동식품 등등......

 

동네 슈퍼에서나 볼 듯 한 상품들이 카페에???

 

 

 

심지어는 자갈치까지?

 

그런데 이 언밸런스함이 싫지않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묘하게 정돈되지 않은 듯 한 분위기에 정돈된 듯 한 느낌을 동시에 주고 있어요.

 

의식하지 않고 본다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생활카페같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앉으면 굉장히 편안한 쇼파는 앉아있으면 쉽게 몸이 늘어지고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는 마법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데 느리게 흘러나오는 90년대의 발라드 곡들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듯 싶습니다.

 

 

 

소품 하나하나가 대충 어질러 놓은 듯, 낙서한 듯 보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굉장히 잘 어우러져 무심히 보고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오늘 부모님과 함께 밖에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날이 많이 쌀쌀해져서 이제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마셔야 하는 계절이 돌아온 것 같아요. ㅠㅠ

 

아니면 보일러를 만땅 켜놓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치를 누리던가 말입지요.

 

 

 

맨날 도심속에 있는 정돈된 인테리어에 깔끔한 분위기의 좋은 카페들만 다니셨다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편안함이 있는 이런 카페에서 한 번 느긋하게 차 한잔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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