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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이야기/국내 맛집 탐방

100년 전통의 남한산성 주먹두부 오복손두부를 찾아가다

by 방구석 올뺌씨 201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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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두부요리를 좋아해 즐겨먹는 저에게 희안스러운 정보가 하나 들어왔습지요.

 

남한산성에 주먹두부라는 게 있는데 일반 두부처럼 사각 판에 넣고 압착시켜 굳히는 게 아니라 주먹 모양으로 면보에 싸놓은 상태로 굳혀서 두부의 식감이 연하고 부드럽다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 번 찾아가봤습니다.

 

 

 

오복손두부는 남한산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영 주차장으로 보이는 주차장 안에 있었는데 주차비가 매우 저렴합니다. 1000CC미만은 500원에 하루죙일 주차가 가능한 듯 해보였어요.

 

 

 

 

주변에 다른 두부집들도 많고 묵밥등의 막걸리와 함께 한잔 하기 딱 좋은 정취의 집들이 많습니다만 오복손두부는 주먹두부로 유명세를 탔던 것 같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식사류로는 두부전골, 순두부백반, 산채비빔밥 등이 있고, 막걸리 한잔 하며 먹기 좋은 음식으로 주먹두부, 감자빈대떡, 도토리묵 등이 있네요.

 

저는 순두부백반과 오복손두부의 명물인 주먹두부,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자빈대떡 이렇게 3개의 메뉴를 먹었습니다.

 

DSLR을 들고 다닐 때는 메뉴판이라거나 먹는 상차림 하나하나 찍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 LX7 구입 후에는 꽤 세세하게 찍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DSLR 들고 찍으면 서빙하시는 이모님이나 주인 아저씨도 살짝 긴장을 하거나 기자인줄 알고 걱정반 기대반의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경우가 계셔서 촬영이 자유롭지 못했는데 카메라가 확실히 똑딱이가 부피가 작다보니 그냥 여행 컨셉으로 스케치가 가능해지네요.

 

 

 

먼저 주먹두부가 나왔습니다.

 

듣던대로 몽글몽글한 생김새입니다.

 

 

 

푹 익은 신김치를 하나 올려서 드셔도 되고 간장양념을 살포시 찍어서 드셔도 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간장양념을 살포시 찍어서 먹는게 두부의 부드러움과 고소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더 좋더라고요. 첨부한 사진에 올려놓은 양념장은 너무 많고 저 반정도의 양이 적당했습니다.

 

두부 틀에 압착시켜서 굳힌 게 아닌지라 두부가 몽글몽글한데 입에 넣으면 정말 사르르 녹듯이 퍼집니다. 이 식감을 제대로 느끼려면 김치보다는 간장양념이 더 좋고요.

 

고소한 두부 맛이 입에서 질릴 줄 모르고 들어가네요.

 

 

두 번째로 나온 게 감자 빈대떡입니다.

 

상당히 두툼한 두께로 노릇노릇 구워져서 나왔습니다.

 

감자빈대떡에도 찍어먹을 간장 양념이 나오는데 두부 양념장이랑은 다릅니다. 초간장의 느낌?

 

 

세 번째로 순두부백반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김밥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순두부찌개가 아니라 하얀 국물의 초당순두부입니다.

 

저는 매운 순두부보다 이 순두부찌개를 더 선호합지요.

 

여기에 간장 양념을 살짝 풀어서 흡입하면 두부의 참맛과 속을 달래주는 순한 국물의 시원함이 일품입니다.

 

순두부 백반을 시키면 나오는 반찬들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다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어요.

 

김치도 김치 본연의 시원하고 새코롬한 맛이 흰 쌀밥을 꿀떡꿀떡 넘어가게 만들어줍니다.

 

밥은 한공기인데 먹을 건 너무 많고 반찬은 많이 못 먹었지만 메인요리는 깔끔하게 싹쓸이.

 

이렇게 푸짐하게 먹고 계산할 때 2만원 내니 기분이 뭔가 묘하면서 정말 잘 먹었다는 느낌이 나네요.

 

 

 

주인 아저씨 인상도 푸근하고 친절한데 식사하고 나가면서 두부 만들다가 남은 비지를 원하는 만큼 싸가라고 이렇게 비치해둡니다.

 

아주머니가 봉지에 꽉꽉 눌러담아 싸가시던데 저도 싸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못싸왔어요. ㅠ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저거 보글보글 끓여서 소금간해서 저녁 야참으로 먹어도 그만일 것 같다는 아쉬움만 가득합니다.(ㅠ_ㅠ)

 

 

[남한산성 주먹두부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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