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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제사를 지내고 집으로 출발하면서 그냥가기 아쉬워 삼각대를 펼치고 야경을 찍어보았습니다.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인데 사진을 취미로 하면서 대부분이, 내 주변 가까운 곳을 보지 않고 먼 곳을 보며 "아, 시간만 있었으면......" 한탄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정작 여자친구 생기면 사진찍어줘야지~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부모님 사진은 제대로 된 것 한장 찍어드린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는 좀 주변 가까운 곳에서 추억을 담아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살고 있지 않는 무악재 고개입니다. 현재는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지요.
그래도 이 동네에서 20년 이상을 살아서 그런지 오랜 변화들을 눈으로 봐왔는데 그 때부터 사진을 했더라면 찍어놓았으면 작품이 돼었을거늘 하고 생각합니다.
저 고개 건너편으로 넘어가면 독립문 공원과 영천시장이 나오는데 그 곳의 떡볶이는 최고입니다.
단골집이 있는데 아직도 장사 하고계신지 모르겠네요.
늘 먹다보면 더 먹어 이러면서 떡도 더주시고 그랬는데 말입지요.
윗 사진의 뒷편 고개의 내리막길 입니다.
사진에서는 짤렸지만 어렸을 때 이모가 왼쪽 슈-크린 간판 옆집에서 문방구를 했지요.
덕분에 이런저런 준비물 이라던가 불량식품류는 원없이 먹고 자랐습니다. 캬하하...;;;
그리고 더욱 나이가 들어서는 더욱 더 불량스런 식품, 술이란 놈을 잔뜩 마시고 만취해서 비틀비틀 거리며 이 고개를 오르던 어린 시절의 제가 보이네요.
늘 이맘때가 되면 차가운 밤공기와 함께 그리운 옛 생각이 많이 나네요.
살아온 흔적을 되돌아보게 된달까?
아마 연말이라 그러겠지...... 하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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