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JTBC에서 진행하고 있는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요리 예능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는데, 정말 어지간해서는 TV프로그램같은거 블로그에 안쓰는데 이건 한번 쓰고 싶었습니다.
보는데 너무 웃겨서 계속 끅끅 거리면서 보는겁니다.
원래 집에서 TV를 켜놓으면 CJ에서 진행하는 올리브TV만 켜놓거든요? 가끔 요리에 대한 정보나 아이디어같은 것들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우연찮게 JTBC에서 하는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을 접하게 된거예요.
냉장고를 부탁해
- 정보
- JTBC | 월 21시 40분 | 2014-11-17 ~
- 출연
- 김성주, 정형돈, 최현석, 샘 킴, 정창욱
- 소개
- 셰프와 요리 고수들로 구성된 여섯 명의 게스트들이 직접 자신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가지고 나와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이 프로그램의 구성이 어떻냐면 비 전문 쉐프 2명과 (만화가 김풍, 이태원 요식업계의 대부 홍석천), 전문 쉐프4명 (최현석, 샘킴, 미카엘, 정창욱) 이렇게 총 6명의 쉐프들이 초청된 게스트들의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15분동안 1:1 요리를 해서 승자 대결을 하는 종편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에 이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제가 기사를 봤던 것 같은데 첫인상이 어땠냐면 올리브TV랑 신동엽하고 성시경이 진행하는 '오늘 뭐 먹지?'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니까 JTBC에서도 요리관련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었구나 뭐 이런 느낌이었어요.
실제로 그런 의도가 있을 수도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포맷이 완전 다르더군요.
이건 뭐... 정말 제 입장에서 보면 행복한 예능이에요.
[유명 쉐프 최현석 쉐프... 이 프로그램에 등장해서 온 몸을 던져 망가지는 중인데 김풍 작가와 말 주고받는게 압권!]
흔히 주방에 일하는 분들은 방송출연을 많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일본에서 일하면서 만나본 주방장님도 굉장히 입이 걸걸하시기도 하고 그런 치장하고 망가지는 면을 싫어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쉐프들도 실제로는 그럴 것 같은데 방송을 통해 쉐프라는 직업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어 보이더라고요. 특히 크레이지 최라고 불리우는 최현석 쉐프가 캐릭터를 잘 잡았어요. 쇼맨쉽이 있는 허세 가득한 컨셉인데 집중해서 요리할때의 그 현란한 칼질을 보고있노라면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저걸 실제로 코앞에서 보면 거의 공연 보는 느낌 이상일 듯.
이 프로그램은 요리 레시피를 진중하게 소개하는 방송이라기 보단 예능에 더 가까운지라 아무래도 재미 위주로 보고있는데 김풍 쉐프만 나오면 빵 터집니다. (사실 쉐프 아니고 만화가로 현재 찌질의 역사를 연재중) 만화가이면서 MBC FM4U 서현진의 굿모닝 FM에서 수요일 자취생의 사연을 소개하는 코너에 초청 게스트를 했고, 지니어스 시즌1에 출연했으며 요즘에는 노오븐 디저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현하고 있지요.
라디오 코너 들을 때부터 수요일 김풍씨가 나오는 코너는 빼놓지 않고 듣곤 했는데 정말 그... 얕고 넓은 지식이 판타스틱!
[얕고 넓은 지식이 그득그득~ 이야기 하는 것만 보면 전문 쉐프 뺨을 칠 정도이다]
다양한 게스트의 냉장고를 실제로 떼와 그 안에 있는 재료들로 15분 동안 쉐프 둘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데 김풍 쉐프가 하는 요리는 정말 한번쯤 도전해볼 수 있을 정도의 요리들이라 더욱 거리감이 없고 친숙한 느낌이에요.
이야 저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이런게나왔어라는 감탄사가 입에서 막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김풍 작가는 정말 존경스러운게 정말 다양하게 많은 일들을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 때문에 예전부터 팬이었는데 요즘 방송에도 종종 나와서 더욱 주시해서 보고있지요. (홍진호랑 더불어서...)
원래부터 요리쪽에 관심이 많고, 전에 메가쇼킹 작가와 함께 연극도 같이 했던걸로 알고 있는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같습니다.
실제로 김풍의 요리를 맛본 정형돈은 "내가 5성급 호텔을 지으면 총 주방장은 김풍이라고 극찬을..."
타 쉐프들과의 1:1 대결 진행할때마다 김풍 작가 한방 먹여요 라고 응원하는데... 우째 요리 자체는 괜찮은 것 같은데 승부에서 이기는 데는 소질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ㅋㅋ
그래도 그 유명한 샘킴 쉐프에게 무려 2번 연속으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샘킴 저격수.
이 프로그램 보다보면 쉐프들끼리 붙을 때는 은근한 자존심 싸움이 찌릿하게 느껴지면서도 보통 토크 진행할 때는 출연 쉐프와 게스트들이 주고 받는 이야기에 빵빵 터집니다. 정말 허를 찌르는 이야기와 게스트들의 사생활 파헤치는 사악한 MC들의 진행부터... 출연진 안바뀌고 그냥 쭉 같으면 좋겠다 하는 소망이...
맨날 집안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가 남아돌아 버리기 일수거나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도 모른다 하시는 분들은 한번 보시면 다양한 노하우들도 공부할 수 있고 재미도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살포시 추천해봅니다.
[정가은씨랑도 잘 어울리는데?]
나무 판자로 테이블과 예쁜 의자를 만들듯, 혹은 점토들로 피규어를 만들 듯. 맛있는 요리 한끼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재밌다는 게 느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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