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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엄띄엄 문화생활/영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영화 추천

by 방구석 올뺌씨 201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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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4년도 막바지인 12월로 접어들었네요.

 

저도 소소하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역시 사람이 북적북적한 때에는 방콕이 최고지요.

 

신혼여행도 방콕! 크리스마스도 방콕!!


그런 의미로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즈음 혹은 크리스마스에 새콤한 귤 까먹으면서 보기 좋은 영화를 몇 개 들고 와봤습니다.

 

크리스마스 냄새를 물씬 풍기는 그 영화!!!

 

한 번 보시지요.

 

나홀로집에 1 & 2

 

 

 

나홀로 집에 1과 2 시리즈입니다.

 

3는 제외입니다. 역시 나홀로집에는 맥컬리 컬킨이 등장해야 제맛이지요.

 

크리스마스에 지상파 TV에 등장하는 단골 영화였는데요. 최근 들어 방영이 안 되거나 제가 원하는 시간대에 볼 수 없는 경우가 있어서 한때 DVD 트릴로지 세트까지 구매해서 소장했을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실제로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집에 콕 처박혀서 사촌 동생들과 혹은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피자와 치킨을 뜯으며 보곤 했지요.

 

이 영화는 일단 크리스마스에 잉여로운 자세로 1,2를 쭈욱 한 번에 이어서 보시면 매우 좋습니다. 영화 두 편을 이어서 봐야 하기 때문에 러닝타임이 꽤 길어지는데요. 그래서 보기 전에 꼭 준비해야 할 준비물들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바로 영화 시청 중에 흡입할 음료(맥주 또는 콜라)와 치즈가 더블 토핑 된 치즈피자, 그리고 풍성한 아이스크림이지요.

 

 

 

 

홀로된 맥컬리 컬킨이 자기가 좋아하는 치즈 피자와 치즈 마카로니, 그리고 침대 위에서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퍼먹으며 자유를 만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무런 준비 없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꼴까닥 넘어가는 침과 건강한 위산으로 하여 위장테러를 당하기 딱 좋지요.

 

아마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TV에서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대충 흘겨만 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

 

 

어른이 돼서 아이를 애타게 찾는 엄마의 시점으로 영화를 보다 보면 마지막 엄마와 케빈이 재회하는 부분에서는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의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폴라 익스프레스

 

 

두 번째로 추천할만한 영화는 아는 분은 알고 모르는 분은 모르는 폴라 익스프레스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로버트 제멕키스 감독이 연출한 영화인데 이 감독이 만든 영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가 빽투더퓨쳐와 로저레빗이라는 당시에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혼합하여 관심을 크게 끌었던 영화가 있습니다.

 

풀 3D로 만들어진 이 애니메이션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순수한 믿음입니다.

 

순수해야 하는 아이들이 조기교육의 탓인지 옛날에 비해 미디어로 접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노출된 탓인지 옛날에 비해 많이 영특해지고 계산적이 돼가고 있지요.

 

눈에 보이는 것만 믿겠다는 다소 어린아이답지 않은 사고를 하는 주인공이 크리스마스 밤에 산타가 살고 있다는 북극행 기차를 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요.

 

현실에 지쳐서 예전 크리스마스의 설레임따위는 지나가는 강아지가 먹어버렸어요~ 라고 느끼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산타는 그것이 실제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특히 이 영화의 OST 때문이라도 꼭 한번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집에 3D 모니터나 3D TV가 있다면 무조건 보세요.

 

아이들에게 3D 입체 안경을 씌워주고 같이 보신다면 당장에라도 산타 할배가 튀어나와 루돌프 멱살을 쓰다듬을 것 같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영화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진귀한 체험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13번가의 기적

 

 

아주 오래된 영화입니다.

 

부모님이 비디오가게 대여점을 하셨을 때 처음으로 봤던 영화이기도 하지요.

이 영화에서도 부모의 학구열과 조기교육의 희생양으로 인해서 크리스마스는 따위는 그저 일용직 노동자가 멍청이 같은 흰 수염을 얼굴에 덕지덕지 붙이고 허허허허 웃고 나다니는 시시한 행사라고 생각하는 한 아이가 나옵니다.

 

그런 그 아이의 앞에 단정하지만 수수한 옷차림의 한 할아버지가 자신이 산타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에게 웃음과 꿈을 선물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잃어버렸던 동심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할아버지의 인기가 많아지자 경쟁 회사에서 이 할아버지를 섭외하려고 머리를 굴리다가 결국 넘어오지 않으니까 자신을 산타라며 사기를 치고 다닌다고 고소해버리는데, 온갖 유도신문과 계략이 난무한 법정 싸움을 이 순박한 할아버지가 과연 잘 뚫고 나갈 수 있을까 하며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일본 드라마로 등장한 역전재판보다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법정 공방 또한 지금 보면 유치하지만, 크리스마스라는 특수한 날임을 고려하고 보시면 매우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물씬 취해볼 수 있는 영화 3가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어릴 적에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거리에는 트리 장식들이 간간이 보이고 점포마다 캐롤송이 울려 퍼졌는데 요즘 들어서는 캐롤 한번 듣기도 힘들더라고요.

 

이게 거리에 캐롤은 울려 퍼지는데 내가 그걸 못 듣는 것인지 아니면 캐롤을 트는 사람들이 적어진 것인지 의구심이 들때가 있습니다. 둘 중 어느 경우라 하더라도 안타깝고 슬픈 일인데요 이 12월이라는 한 달 전체가 크리스마스 주간 이라고 생각하고 시간 날 때마다 위의 영화들을 한편 한편 감상해보시면 어릴 적 감성이 다시 살포시 자리 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천과 공감은 글쓰는데 많은 힘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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