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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엄띄엄 문화생활/영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따듯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바웃 타임

by 방구석 올뺌씨 201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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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쌀살한 12월.

 

연인들을 극장으로 오라고 손짓하듯 헝거게임, 호빗, 변호인 등의 쟁쟁한 영화들이 앞다투어 개봉하고 있는데 이 때 짙은 블랙커피 위에 프림 한 방울이 아스라히 스며들듯 조용히 퍼지는 영화가 있었으니 이게 바로 시간 여행을 소재로 만든 로맨틱 코메디 어바웃 타임이었다.

 

 

 

어디서 많이 본 여배운데? 하고 찾아봤더니 요 근래 재미있게 봤던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 나왔던 배우였다.

 

알고보니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를 3편이나 찍은 시간여행 전문 히로인이었다.

 

게임도 3개쯤 만들면 시니어 개발자에 속하는데 시간여행이라는 한 소재의 영화를 3편이나 연기했던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이 영화는 그냥 믿고봐도 OK다.

 

 

아니 아부지 그게 무슨 말이래요?


 

정말 나이스한 캐스팅이다.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가 약간 찌질하고 인기 모자란 역할인데 이 역에 딱 맞는 배우가 있을줄은......

 

이런 찌질한 남자 주인공이 21살이 되던 날

 

아버지가 부르시더니 희한한 말을 하신다.

 

 

 

"아들아 우리 가문의 남자는 특별한 능력이 있단다. 그 것은 바로 시간여행!!!"

 

 

아버지의 갑작스런 황당한 말에 놀란 아들은 살짝 뒤로 물러서며 하늘같은 아버지를 의심하는 자식의 도리에 어긋난 말을 내밷게된다.

 

 

 

"헐... 거짓말 마요. 그런 능력이 있다쳐도 그걸 어떻게? 말도 안돼!!"

 

 

 

새파랗게 어린 아들놈의 바보취급에도 여유로운 아버지는 "아니아니, 아주 간단하단다. 벽장속같은 어두컴컴한 곳에 가서 두 주먹 움켜쥐고 눈감고 돌아가고 싶은 때를 떠올리면 됨" 이라고 말을 하지요.

 

 

 

 

헐... 진짜 되네?

 

 

 

그런데 이 힘은 잘 못 쓰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니 정말로 원하는 일에 현명하게 쓰려므나~

어떤 일에 이 힘을 쓸 생각이니?

 

라는 아버지의 말에 당당하게 "사랑" 이라고 말하는 주인공.

 

 

메리? 아하하, 우리 엄마도 메리에요...... 아음, 이 이야긴 그만 하죠.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요 


 

우연한 계기로 만나 서로 호감을 갖게 되는 팀과 메리.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몇 번의 시간을 여행하며 그녀의 취향,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가는 팀.

 

몇 번의 사소한 실수들은 다시 되돌려서 극복하면 된다. 꼭 그녀를 얻고 싶다는 열망 끝에 온갖 방해 끝에 사랑을 쟁취하게 된다.

 

 

 

 

 

 

시간여행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에는 꼭 있는 모순!


 

시간여행을 소재로한 드라마, 영화, 소설에는 꼭 이런 모순이 있다.

 

모친살해 패러독스라고 한때 유명했던 이야기인데.

 

주인공인 A가 과거로 돌아가서 A의 어머니를 살해하였다.

 

A의 어머니가 살해 됐기 때문에 A는 태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A가 태어나지 못하면 A의 어머니는 살해당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모순이랄까?

 

근데 시간여행 소재의 영화에서는 이런 것 까지 세세하게 파고들고 보면 피곤하다. 단지 영화가 주려하는 교훈과 이야기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어바웃 타임은 정통 SF가 아닌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의 SF요소를 살짝 가미했을 뿐이다.

 

나처럼 시간여행 소재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은 다소 이런 점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으나 이 영화는 정말 지금같은 쌀쌀한 겨울 날씨에 취해 얼어버린 감성에다가 따듯한 숨결을 불어넣어주는 영화이다.

 

 

 

사랑...... 가족


 

로맨틱 코메디로 시작한 이 영화의 끝 부분은 꽤나 뭉클하다.

 

 

 

처음에는 주인공 팀과 메리의 사랑 이야기에 집중되다 후반부터 가족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시작한다.

 

영화 초반부터 캐릭터들의 개성이 잘 표현돼서 그런지 단지 조연들의 이야기라고 치부되지 않고 주인공의 마음과 동일시 되서 상황에 공감하게 되는데 마치 연극 무대에서 배우를 보며 느끼는 현장감마저도 느껴졌다. 마치 원래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을 신경쓰듯 말이다.

 

 

 

 

 

이 영화를 보고 새로운 사과 방법을 이용해보자.


 

살다보면 가끔 실수도 할 수 있고, 뜯하지 않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연인 사이에서도 마찬가지고 친구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일텐데 만약 연인과 이 영화를 같이 본 이후 다툼이나 실수로 인해 사과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연인의 앞에서 눈을 질끈 감고 두 주먹을 움켜쥐어보자.

 

혹시 아나? 정말로 잠깐 뒤의 과거로 돌아가지거나 되돌리고 싶어하는 마음을 상대방이 알아줄지도...

 

 

 


어바웃 타임 (2013)

About Time 
8.9
감독
리차드 커티스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돔놀 글리슨, 톰 홀랜더, 마고 로비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영국 | 123 분 | 2013-12-05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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