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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사는 이야기

가찌아 퓨어와 포렉스 핸드밀의 조합으로 탄생한 홈카페

by 방구석 올뺌씨 201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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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이사를 하며 신혼살림을 마련하는 중에 서로 커피를 좋아하니까 커피머신기가 하나쯤 있으면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했다. 요즘에야 홈 카페라는 단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커피 열풍인데다 집에 거진 대부분이 커피머신 혹은 드립 포트 하나쯤은 갖고 있는 듯 하니까 말이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쉽게 눈에 띄기도 하고 해먹기도 간편한 캡슐 커피 머신을 눈여겨 보게 됐는데 점점 알아보다가 반자동기기의 매력에 빠져 반자동 머신을 하나 둘 알아보게 됐다.

 

반자동 머신중 가장 인지도가 있는 제품으로 골라본다는게 드롱기였는데 커피에 대해 좀 조사해보다가 가찌아라는 메이커를 알게 됐고 가격대 성능비의 최강이며 상업용 부품과도 궁합이 짝짝 맞는다는 가찌아 퓨어를 구매하게 됐다.

 

그런게 이게 배보다 배꼽이 더 큰게 머신 가격은 20만원 중 후반대를 이루고 있는데 커피 콩을 에스프레소 머신에 맞게 고운 입자로 갈아주는 그라인더라는 기계가 꽤나 비싼 것이다.

 

그래도 에스프레소를 제대로 내려먹으려면 버츄소급은 돼야한다며 약 40만원정도에 달하는 그라인더를 추천 받았는데 가난한 직장인이며 이제 막 커피계에 입문한 새내기로는 선뜻 지출하기엔 어려운 금액.

 

그리하여 수동 핸드밀이미만 세라믹 날을 장착하여 나름 먹을만한 에쏘를 뽑아준다고 하는 포렉스 세라믹 핸드밀을 같이 구매하게 됐다.

 

이 핸드밀로 에쏘를 내려먹은 사람들에게 들려오는 소문이 '에쏘를 매일 뽑아먹었더니 팔에 근육이 붙었어요'라는 약간은 과장된듯 보이지만 현실적(?)인 소문들이었는데 실로 몇 번 해보니 꽤나 운동이 되는 듯 한 착각마져 들었다.

 

핸드밀을 마구 돌리다보면 영화에서 보던 것 처럼 코를 간질거리며 풍겨오는 커피향기와 느긋한 오후에 핸드밀을 드륵~ 드륵~ 서서히 돌리며 하루의 여유를 만끽하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를텐데 그건 영화상에서 풀 컷이 아니라 편집이 됐기에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고 실제 현실은 그냥 돌린다.

 

그냥 슬금 슬금 돌리면 끝이 없다.

 

 

 

 

커피 한잔을 빠르게 내려먹으면 황소 콧구멍에서 바람이 뿜어져 나올 정도로 똥줄터지게 돌려야한다.

 

무더운 여름에 돌리고 있노라면 등에서 삐질삐질 새어나오는 땀으로 샤워 한 번 더 해야할 지경까지 이르기도 하지만......

 

하지만 가찌아 퓨어는 가정용 머신으로 예열을 한 10분정도 한 후 에스프레소를 뽑아주는 편이 좋다고 하니 기계가 예열하는 동안 내 몸과 마음도 커피마실 예열을 시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 반자동 커피머신 가찌아 퓨어는 사용자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의 에스프레소를 뽑아내는 것 같은데, 가찌아 퓨어 이용자들이 모여있는 카페나 동호회에 올라온 조밀조밀한 크레마를 뽑아내며 끈적끈적한 캬라멜처럼 추출되는 에스프레소 동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내 머신에서 추출되는 에스프레소는 맑디 맑은 생수같은 느낌이다.

 

 

 

 

끈적끈적한 크레마를 뽑아내기 위해 기본 구성품에서 상용 부품으로 몇가지 업그레이드를 해보지만 역시 레벨업이란 한 번에 되는 게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만을 얻을 뿐이다.

 

 

 

 

처음부터 만족스러운 에스프레소를 뽑아내긴 힘들지만 사용자가 커피 머신에 맞게 레벨업하게되는 성취감 또한 상당하니 요리를 좋아하거나 남다른 성취감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가찌아 퓨어는 강력하게 추천해볼만한 머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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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퓨어

가격
299,000 ~ 376,730원
출시일
2011.03.01
브랜드/제조사
가찌아
상품설명
에스프레소머신/물탱크(1.5L)/커피팩(Pod)/전자동/크레마필터/우유거품기/적정온도표시등...
카테고리
주방가전/냉장고/전기밥솥 > 소형주방가전 > 커피메이커/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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