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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사는 이야기

닭발 먹을 때는 어느 부위부터? 꼬꼬 얼큰이 닭발과 오돌뼈 세트

by 방구석 올뺌씨 201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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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뭐였드라......

 

HDD도킹 스테이션 리뷰를 쓰고나서였나 꼬꼬 얼큰이 닭발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결국 그 다음날인가 다다음 날에 바로 집으로 오자마자 시켜먹어버렸습니다.

 

 

어지간하면 배달음식들은 몸에 안좋으니 잘 안시켜 먹으려고 하는데 요 직화구이 닭발과 숯불 갈비 같은 요리는 집에서 하기에는 너무 먼 녀석들이라서 정 먹고싶을 때는 시켜 먹는 수 밖에 없지요.

 

 

 

꼬꼬 얼큰이 닭발과 함께 한 상차림입니다.

 

닭발 + 오돌뼈 + 계란탕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계란찜 +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하는 주먹밥.

 

이렇게 해서 얼마였드라? 약 2만원 정도였나 합니다. (생맥주까지 포함해서 였던가? -_-)

 

이게 오프라인 매장도 있다고 하는데 혼자 조용히 딴짓 하면서 먹는데 일부러 매장에 가서 먹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요새는 술도 배달이 되겠다 하여 생맥주 1000cc가량도 함께 주문하였습니다.

 

푸짐하죠?

 

 

 

주먹밥은 셀프로 만들어야 합니다.

 

밥이 매우 뜨거운지라 중국 무예 철사장하는 느낌으로 (모르시면 검색을 활용;;;) 밥과 김을 이래저래 섞어줍니다.

 

 

 

 

 

 

다음에는 오돌뼈 볶음과 계란탕을 같이 맛있게도 냠냠~ 하고 먹고 나면......

 

 

어째서인지 너무도 배가 불러서 메인 요리인 닭발은 쳐다보고 싶지도 않게 됩니다. -_-

 

그제서야 깨닫게 되죠, 이런...... 실수했다.

 

밥은 반만 쳐먹었어야 했어 라고 말이지요.

 

 

 

닭발은 역시 무뼈 닭발보다는 뼈있는 닭발이 더 맛있습니다.

 

게다가 직화구이로 구운 것은 후라이팬에 볶은 것 보다 더 매콤합니다.

 

제 생각인즉 직화로 구우면서 연기가 매운 양념과 같이 배어들면서 더욱 깊은 매운 맛을 내는 것 같더라고요. 절대 후라이팬으로는 그런 맛이 나지 않습니다.

 

비유해보자면 닭꼬치를 불로 구운 것과 후라이팬으로 구운 것은 분명 맛과 향이 다르지요. 그런 것입니다.

 

무뼈 닭발의 경우 뼈를 발라낼 필요가 없이 젓가락으로 한점 쑤욱~ 집어서 입에 넣고 맛있게도 냠냠~ 하면 끝입니다.

 

먹기에는 매우 간편하지만 뼈를 발라먹을 때 입술에 느껴지는 매운 맛이 부족해지게 되죠.

 

뼈있는 닭발의 경우 뼈 마디마디를 발라 먹느라 혀를 이리굴리고 저리굴리고 난리 부르스를 쳐가며 먹기 때문에 매운 양념이 입술과, 혀와 입안 곳곳을 순회하게 됩니다. 덕분에 먹으면 먹을수록 매운 맛이 입안 깊숙히 감돌게 되는데 이게 또 별미인게 이렇게 콧물 훌쩍이며 닭발을 먹으면서도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들지요.

 

하아......

 

배가 엄청나게 부른데도 천천히 손이 다가갑니다.

 

저 닭발들이 접시에 놓인 모양이 마치 저에게 어서 자기를 먹어달라 손짓하는 모습처럼 보이네요.

 

짜식들...... 건방지게 어디서 인간님이 배가 부른데 먹어라 마라한단 말인가?

 

 

 

그리하여 결국 한입 베어물었습니다.

 

가장 건방진 가운데 솟가락 부터......

 

혀끝에서 부터 짜릿하게 입안에 감도는 매콤한 맛에 시원한 맥주한잔 캬아~

 

이렇게 여름이 다가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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