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이야기/남자사람의 요리

집에서 전자렌지로 치킨을 만들 수 있는 마법의 가루 매직 파우더

by 방구석 올뺌씨 2015. 1. 25.
반응형

사촌동생이 요즘 제 블로그에 간간히 방문해서 제가 올리는 요리들을 보더니 금요일에 저희 집에서 치킨 만들어 먹자고 그러더라고요.


처음에는 치킨 시켜먹자는 건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만들어 먹자고...;;


그래서 '집에서 치킨을 어떻게 만들어먹어?'라고 반문하자 치킨을 쉽게 만들어주는 가루가 있다더라고요. 아리송송 했는데 동생이 자기가 주문해서 가져가겠다고 하길래 일단 콜!


그리고 금요일이 왔어요.




약속대로 동생은 마법의 가루를 가져왔습니다.


매직 파우더라는 이름이네요. 조그만 파우치에 들어있는데 이번에 요리하면서 사용한 파우더 양을 보면 닭 2~3마리정도 가능할 것 같아요. 




먼저 주 재료인 닭을 깨끗하게 한번 씻어줍니다.


닭이 다리가 왜 4개냐하면...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닭 다리만 파는 녀석이 없었기에 다리 4개짜리 제품을 집어왔습니다. 닭다리는 소중하니까요.




위생봉지에 매직 파우더를 담고 닭을 넣어 옛날에 라면 부숴먹듯 섞어줍니다.


쉐이킷~ 쉐이킷~ !!


원래 여러조각 넣고 흔들어도 되는데 저희집 위생봉지 크기가 매우 작아서 한 두마리 넣고 섞어주는걸 반복했어요.





이런식으로 파우더를 무칩니다.


마치 라면 스프같지요? 향도 라면스프 냄새랑 비슷합니다. (-_-;;)


이 작업을 수행하면서도 머릿속은 아리송송 합니다. 보통 치킨집에서 파는 닭은 미리 간을 해두는 염지 과정을 거친다고 하지요? 근데 저 닭은 바로 마트에서 사온 닭이라 간이 하나도 안돼있어요. 


이게 과연 제대로된 치킨의 맛이 날까 의문이 들더라고요.




포장지 설명에는 전자렌지에 돌리라고 나와있는데 제 의심 가득한 마음이 '전자렌지로 했다가는 실패다! 절대 치킨처럼 되지 않을거야! 오븐이 답이다. 오븐으로 돌려!' 라고 속삭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븐에 30분정도 돌렸는데... 


메뉴얼대로 전자렌지로 돌리는게 나을 뻔 했습니다;;; 닭이 타는 부위도 있고 결과적으론 좀 덜익었네요.




그래서 이렇게 접시에 담고 다시 전자렌지에 3~4분정도를 돌렸는데 훨씬 맛있게 익더라고요. (역시 설명서는 폼으로 두는 게 아닌... ㅠㅠ)


후라이드 치킨의 바삭바삭한 식감은 솔직히 없어요. 그렇다고 장작구이 치킨같은 식감도 아니예요.


비유하자면 굽네 치킨정도의 바삭함은 느낄 수 있습니다. 닭에 붙은 파우더와 닭 기름이 만나면서 튀김처럼 바삭하게 조리되는 것 같은데 신기하더라고요. 겉은 얇게 바삭하고 살은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스프가 반정도 남았는데 다음에는 전자렌지만 이용해서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이 방법은 오븐보다는 전자렌지만 이용할때가 왠지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자렌지만 사용했으면 정말 노릇노릇한 이미지로 구워졌을 것 같은 느낌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