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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엄띄엄 문화생활/영화

내가 존재하지만 내가 없었던 삶을 살았던 시대 - 국제시장

by 방구석 올뺌씨 201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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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껏 인기몰이중인 국제시장.

 

황정민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정말 천상 배우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화를 보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현 세대에 유명해진 인물들의 캐릭터가 중간 중간 등장해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 있는데 현대 회장의 등장과 앙드레 김의 등장.

그리고 씨름선수 이만기와 가수 남진의 등장이 소소한 재미를 준다.

 

극중 황정민이 꽃분이네 옆 가게에 왜 그렇게 모질게 대하는가와 남진과 나훈아중 누가 최고의 가수인가에 대해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들이 있는데 영화 후반에 가서 황정민이 왜 그랬나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정말 못살았던 우리 할아버지 시대에 오직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황정민을 보고 있으면 저 시대에 태어나 고생하셨던 분들의 노고를 어찌 감히 상상할 수 있을까.

 

아직도 당신 인생에 왜 당신이 없냐는 영화의 대사가 귓가를 맴돈다.

 

한창 이슈화가 됐던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나오면 멈추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더라 라는 이야기는......

 

막상 영화에서 보면 그리 크게 와닿지 않는다.

 

이걸 어떻게 그쪽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 정말 비상하다. 내가 보기엔 애국심에서라기 보다 당시 시대적 배경에 저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반동분자로 끌려갔던 자유를 박탈당했던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씁쓸한 에피소드라고 생각되는데 말이다.

 

 

영화 자체의 흐름은 무난하고 딱 내용도 탄탄하거나 그런 편은 아닌데 옛날 희미해진 기억들을 떠올리게하는 슬픈 영화였다.



[당시 미군에게 초콜릿 하나 받겠다고 온갖 재롱을 떠는 오달수 아역 기브미 초콜릿 이란 영어는 다 할줄 알았던 시대]


[국기에 대한 맹세가 흘러나오자 부부싸움중에 일어서지만 이게 과연 애국심과 관계가 있는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타국에서 한국인을 만난 다는 것]


[황정민의 몸이 원래 이렇지 않았었는데 영화를 위해 만든 것 같다.]


[6.25때 아버지가 남긴 '이제는 네가 가장이다. 잘 할수 있지?' 라는 말 한마디에...]


[힘든 시기에도 사랑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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