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이야기/국내 맛집 탐방

[교대 맛집] 오향족발 교대 분점에서 드디어 먹다

by 방구석 올뺌씨 2014. 12. 11.
반응형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매일 카메라를 들고다닌다.


가끔은 덩치크고 무거운 DSLR을 들고다니는 게 귀찮을 때가 있는데 그렇더라도 늘 가지고 다닌다.


왜 쓸데없이 매일 카메라를 들고다니냐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텐데 기억하고 싶은 순간, 추억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날도 그러했다.


만일 내가 매일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습관이 없었다면 나의 소소한 기념으로 남을 오향족발 첫 시식 사진을 찍지 못했을 것이다.


무려 족발계의 징기스칸으로 불리우는 오향족발은 시청역에 본점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시간을 잘못 맞춰가면 줄을 어마어마하게 기다려야 한다고 들어서 감히 가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런 오향족발을 처음으로 먹는 순간인 것이다. 


뿌잉3



이름있는 족발집은 뭐가 달라도 달르구나......


들어서자마자 떡만두국이 나왔다.


불을 붙이고 팔팔 끓였는데 안에 계란이 풀어져 있었나보다.




계란과 떡만두국의 국물이 뜨거운 물속으로 뛰어드는 미꾸라지마냥 뒤섞이며 펄펄 끓었다.


싸늘한 날씨에 입안을 따듯하게 돋우기 좋은 메뉴였다.





종업원이 식혜 비슷한 희뿌연 물을 사발에 따라주었는데 처음에는 식혜인줄 알고 그대로 들고 마실뻔했다.


알고보니 채썬 양배추를 넣어서 족발과 함께 곁들여 먹는 거라고 했다.


이 곳의 족발이 굉장히 야들야들한데 이런 족발의 특징이 몇점 먹다보면 느끼하다.  시큼한 소스와 양배추를 곁들여 먹으면 족발의 느끼함을 잡을 수 있다.





본 메뉴인 족발이 나왔다.


대자를 시켰는데 3만 5천원이었던 것 같다.


둘이 먹기에는 조금 많고 셋이 먹기에는 조금 부족한데 떡만두국을 추가해서 살짝 보강할 수 있다. 참고로 떡만두국은 첫회만 서비스로 제공되고 두번째 주문부터는 추가요금을 받는다.


시원하게 맥주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같이 있던 두 형님분이 모두 술을 안하시기에 어쩔 수 없었다.





접시를 싹싹 비운 후 호두와 땅콩이를 위해 남은 뼈를 포장하여 집으로 들고가는 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요새 돼지나 소뼈가 있는 요리를 먹게되면 뼈는 고이고이 포장해온다. 


요 위에있는 사진은 점심때 먹은 뼈해장국 뼈인데......


매일 개껌 하나씩 주다보니 간식비가 너무 많이 지출되기도 하고 맛도 없어 할 것 같아서 가끔 특식으로 주고있다. 그렇다고 매정하게 싹 발라먹은 뼈만 주지는 않고...... 약간의 살과 연골등을 곁들여......;;;


흑흑흑... 가난해서 미안하다~ ;ㅁ;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