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휴가차 전북 군산에 갔었는데 밤 늦게 도착하여 8월의 크리스마스에 등장했다던 초원 사진관의 낮 모습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밤 모습이라도 한번 찍어볼까 하고 초원사진관으로 이동하였고보니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해서 볼 수 있는 낮 모습 말고 오히려 밤에 찍은 모습도 꽤 괜찮구나 하고 생각하였습죠.
초원 사진관 맞은편 길거리에서 삼각대를 펼쳐놓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걸려있는 사진들이 꽤 오래전 것인 듯 합니다.
낡아보인다라기 보다는 옛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듯 하였다.
그런데???
어쩐지 이상합니다.
삼각대를 펼쳐놓고 사진을 찍고 있자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희한하다는 모습으로 우릴 쳐다보며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지금 생각해보면 비웃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까지도......
장노출을 준 터라 차들이 지나다니며 만들어 내는 빛의 행적들이 한껏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은...... 게 문제가 아니라
진짜 문제는 우리는 초원 사진관이라는 간판에 낚였다는데 있습니다.
분명 여자친구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봤다고 했고, 저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본 적이 없었기에 이 곳이 맞구나 하고 사진을 찍고 포스팅을 올리는 바로 오늘!!!
낮 시간대의 초원 사진관을 검색해보고 안 사실인데...... 아니 이게 왠일?
여기가 아니잖아!!!
초원 사진관이 군산에 2개나 있다니!!!
위 두개의 지역중 우리가 간 곳은 위쪽에 있는 군산시 조촌동이고 실제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은 군산시 월명동이라 합니다.
크흑흑......
내가 낚이다니......
내가 낚이다니......
이 사실을 알고나니 한 껏 운치있다고 생각되던 낡은 사진들이 그냥 낡아보이네요...... -_-;;;
사람이란 간사한 겁니다요.
예...... 그렇습죠.
혹시 군산 여행중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온 초원사진관을 찾아가고자 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낚이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낚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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