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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해외]다녀온 발자취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10 -쌈지길 닮은 오모테산도와 요상한 라면-

by 방구석 올뺌씨 2009.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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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가 드디어 10화에 돌입하였습니다.

이렇게 휑휑한 여행기 아마 처음이실 겁니다. -_- 이번화는 더욱 휑합니다.

그러기에 월간연재에서 주간으로 빠르게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전 글을 못보신분은~ 언제나 그랬듯이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1 -어느 사이에 내 손에 비행기 티켓이 있었다.-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2 -공항과 콘서트와 좌절로맨스-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3 -작고 귀엽게 생긴 공중 전화기의 만행-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4 -어라? 여기는 명동? 이 팜플렛은 무엇?-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5 -이것이 바로 타코야키인가?-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6 -코스프레 정도는 거저 본다던데 어째서...?-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7 -일본 만화와 마징가 그리고 편의점-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8 -혹시 디즈니랜드 안가세요?-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9 -아사쿠사의 상점과 두부맛 아이스크림-


아하, 그리고 저번화에서 얼핏 비추었던 저의 운세에 대한 내용입니다.



바로 이거지요.

이거, 지인분이 어떤 운세인지 알려줬는데 제비의 운세랍니다. 올해 말에는 좋아질 운세라는데...
혹시 그 제비가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준 그 제비를 말하는 건지... 아니면 -_- 그 유명하디 유명한 강남제비를 말하는건지...... 도통 알길이 없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준 제비를 뜻하는 듯 합니다.


고로, 올해 후반에는 저도 좋은 일들이 박터지듯 빵빵~ 터지겠지요.

...... 그러리라 기대해 봅니다. -_-




아무튼, 아사쿠사 구경을 마치고 이제 창선군이 오모테산도로 안내합니다.

과연~ 오모테산도에는 어떤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있는가~~~ 완전 기대 만빵입지요. 왜냐?

그도 그럴것이, 그 동안 혼자서 일본을 이리 저리~ 헤메기만 했을 뿐 실제로 구경다운 구경은 못해본 제가 창선군 덕분에 메이지 신사도 구경해보고 아사쿠사도 구경해봤으니 다음 행선지 역시 기대를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_-

돈이 없는 가난한 여행객인 저로서는 만족할만한 행선지가 아니었지요.

어디였냐 하면.



명품 샵들이 있는 거리였습니다.

......

뭔가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려고 가이드북을 찾아보았습니다만 이 곳은 가이드북에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당황스럽지만 가이드북을 페이지 곳곳을 찾으며 방황하지 않습니다.

저는 쿨하니까요.

아무튼 이동네 건물들 건축하시는 분, 혹은 쇼핑하러 나오신 분들이 보면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이 쪽에 흥미가 없는 저로서는 영 감흥이 없었지요.




옆에는 까르띠에 건물도 있었습니다만... -_-

이거 들어가서 구경하기도 참 뻘쭘한 차림새였고, 그냥 멀찌감치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여자친구나 와이프 생기면 500년 묵은 비자금을 꺼내봐야 하나 생각 해봅니다.



여기는 아까 건물들 근처에 있는 맛있는 '과자점' 이라고 합니다.


창선군: 형, 여기가 여자애들한테 엄청 인기가 좋은 과자점이야. 온통 파란색 타일로 건물이 뒤덮인게 특징이지.

나: 그래? 그럼 들어가서 과자를 살짝쿵 깨물어나 볼까?

창선군: ...... 그런데 엄청 비쌀껄...... 게다가 여긴 여자랑 가야......

나: ...... (시퐁~ 너 이쉑 그럼 대체 왜 데려온거야. -_-)

나: 여기는 그럼 왜 데려왔냐?

창선군: 아, 형 여자친구 생기거나 하면 와보시라고요~ ^-^ (방긋)





잠시 독백 (...... 창선아, 형 이틀후면 집에 가는 날이란다......)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마음속으로는 말이지요.



이런 생각도 들었고요.




요런 잔인무도한 짓도 한번쯤은 생각을 했었네요.

하지만 마음 넓은 저는 다 이해 했습니다. -_-




그 다음 창선군이 데려간 곳이 이곳입니다.

여긴 젓가락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었는데요.

젓가락 한짝에 1000엔 넘는 것은 기본이고 -_- 어마어마한 가격의 젓가락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저가형 플라스틱에서, 무슨 상아로 만듯것 같은 것 하며...

하지만 저의 흥미요소와는 무관한 관계로, 대충 훑어보듯 구경한 뒤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




어딘지 알 수 없는, 조용한 빵가게에 들어섰습니다.

깔끔한 내부와 다양한 빵의 종류, 그리고 읽을 수 없는 메뉴판들이 인상적이더군요.

저는 그동안 그토록 궁금했던 메론빵을 먹어보려 했으나 품절... 제 여행은 뭔가 품절되거나, 없어지는 일들이 많이도 일어나는군요.

결국 카레빵과, 치즈 빵이었나? 그것과 우유를 시켰습니다.



창선군은 요 크로아상하고 요상 동그레한 빵을 시키더군요.

우유를 시키지 않기에 물었습니다.

"너는 왜 우유를 먹지 않느뇨~"

잠시 후 창선군은 당연한걸 묻냐는 듯 대답했습니다.

"아껴야 하느뇨......"






혹시나 하는 사태를 대비하여 창선군에게도 얼음이 듬뿍 들어간 아이스 우유를 사주었습니다.

혹시라도 우유 없이 먹다가......




이런 기사라도 난다면......


어휴~ 끔찍스럽군요.



카레빵은 사진을 못 찍은듯 하네요. -_- 먹기에 바빳나 봅니다.

안에 치즈가 들어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페스츄리빵이 파X바게트에 있습니다. 비슷한 맛이었던 걸로 압니다. 사실 일본도 빵이 매우 맛있다고 하는데, 필리핀에서 갓 구운 모닝빵을 먹어본거에 비하면 그냥 괜찮은 정도라고 할까요?

이 부분은 빵을 많이 먹어본게 아니라서 딱히 뭐라고 하긴 그렇네요. 근데 우유는 진짜 맛있습니다.

우유의 고소하고 신선한 맛이 확~ 느껴진다고 할까요? 마치 점원이 뒷문으로 나가면 존재할 듯 한 젖소에게서 직접 우유를 추출해온 그런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그랬다면 상당히 비위가 상할지도 모르는데 다행이도 기계에서 우유를 뽑고 있었습니다.




C군의 뒷모습입니다.

입고있던 난방을 저렇게 허리춤에 두르고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한 중년 남성분이 뒷모습을 보고 흠칫 놀라면서 입구에서 머뭇 머뭇, 화장실 표지판을 보시더라고요.


"여... 여자!?"


라고 므흣해하며 생각하는 표정이었습니다. -_-



이 곳은 오모테산도 힐입니다.

곧 있을 크리스마스를 대비해 가운데 트리가 있더군요.

아쉽게도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였습니다만, 여기 일본 드라마 보시면 굉장히 자주 나옵니다.

이 곳 내부의 느낌이... 가만있어보자... 굉장히 익숙한데...-_-;;;


맞아요, 맞아!

마치 인사동 쌈지길 비스뭉끄레 합니다.


인사동 쌈지길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라고 할까요? 뱅글 뱅글 긴 홀을 돌면서 쇼핑하게 되어있더라고요.


드라마 보시다가 캡춰해서 혹시 여기가 거기에요? 라고 저한테 물어보신다면 친절히 가르쳐드리겠습니다.

... 설마 진짜 물어보시지는 않겠지요?;;




이후로 걸어서 다시 하라주쿠로 왔던 것 같습니다.

우에노였나? 지나서 하라주쿠로, 창선군이 길을 잘 알고 있어서 헤매지 않고 이동해왔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헤맸는지도 모르지만... 저는 모릅니다.

중간중간 불안한듯한 소리... 예로 들자면 "여긴 어디?" 와 같은 말들이 들리긴 했습니다만......



하나쯤은 사가고싶었던 티셔츠 입니다.

무지개 색 알록달록한 돼지가 귀엽더군요.


좀 걸어다녔더니 아까 먹은 빵이 다 꺼지더군요. 그래서 어딘가 걷다가 발견한 라면집에 들어가서 라면을 시켰습니다.



엥? -_- 이건 뭐지?

생 면 위에 파절이가 얹어져 있고, 차갑게 식은 국물은 따로 나옵니다.

앞에 사람들 하는거 보고있자니 면을 저 국물에 찍어서 모밀처럼 후루룩~ 후루룩~ 먹더군요.

저도 따라서 면과 파절이를 휘감아서 콕콕 찍어서 후루룩~ 후루룩~ 면을 먹어보니, 이건 완전 색다른 맛.

시원하면서도~ 파의 산뜻함과, 느끼할것 같은 국물과의 조합이 상상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생면위에 거칠게 비벼놓은 파무침을 얹어놓은것 같이 생겼어도 말이지요......


게다가 시켜놓은게 거의 특대 사이즈라서, 저거 먹으니 배가 빵빵해지더라고요. 지금 가서 저 가게를 찾으라고 하면 못찾을 것 같아서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또 일본 드라마 보면 나오잖아요. 하다못해 짱구는 못말려를 보더라도, 아버지 식사하시는 식탁 옆에는 항상 맥주 한병~!

정말로 거의 대다수의 식사하시는 분들이 맥주를 옆에 끼고 드시더군요. 나중에 나도 한번 따라해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이후에 잠시 배를 꺼트릴겸 산책하다 발견한 게임센터, 줄여서 게-센이라고 부르더라고요.

게-센...

요...욕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위의 게임은 큰북의 달인이네요. 전에 실수로 어려움 모드 했다가 저완근이 욱신욱신, 체력의 저하를 실감하던 때였습니다.

참고로 저기 게임하고 있는 커플은 모르는 커플입니다. -_-



이야~ 인형뽑기, 일본 애니메이션에 꼭 한번쯤은 등장하는 인형뽑기 입니다.

요즘 인형뽑는 강좌같은거 많이 올라오잖아요? 그런거라도 미리 보고 갔다면 한번 도전해 보는건데 한판당 거의 500엔 가까이 하는 바람에 엄두도 못내고 돌아왔습니다.

허나, 뽑으면 정말 값어치는 할 것 같더군요.


음?

인형의 자세가 뭔가 이상하다고요?

발견하셨다면 이 글을 읽고 있으신 분들에겐 조만간 명탐정 코난 혹은 김전일이 방문할 정도의 눈썰미를 갖고 계신 겁니다.



인형 하나가 죽을둥 살둥 아둥바둥거리고 있습니다. -_-

순간 '오옷, 이거 툭 치면 인형하나 횡재하겠는데? 한번 해볼까?' 하다가도 어쩐지 함정이 있을것 같은 그런 냄새가 나서 뒤로 한발짝 물러서게 되더군요.



이럴때를 대비해서 보관하던 짤방인데...-_- 별로 필요성이 없어졌습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뭔가 우울한 표정의 이녀석도......



그리고 이녀석들도, 뭔가 갈고리로 한번 스치면 풍덩~ 할 것처럼 생겼더군요.

저렇게 반쯤 낭떠러지로 걸치게하고 사실은 순간접착제로 붙여놨다거나... 하지는 않겠지요? -_-?



게-센 구경을 마치고, 저는 6년전 같이 일했던 첫 직장 동료가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관계로 신주쿠로 향하기로 하고 창선군과 헤어집니다.


지하철을 타려고 가다가 이런걸 발견했는데요.



일본의 공익광고 포스터입니다.

이런 재미있게 풍자한 공익광고가 참으로 부럽게 그지없는 나라입니다.

머리에 쏙쏙~ 보면서 거부감도 들지않고 색도 확~ 튀고 좋지 않나요? ^^


이 공익광고도 시리즈가 있더라고요. 퍼온 것이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구경오세요.^^


일본 공익광고 ~~하자 시리즈 보러가기 [클릭]




요건 신주쿠에서 먹은 닭튀김과 감자 조림같은건데요. 우리나라 음식하고 비슷한듯 하면서도 약간 묘~한게...... 뭐라고 해야될려나요?



요건 나베요리라고, 우리나라 말로 치자면 냄비요리지요. 음식 이름은 동료분이 시켜서 잘 모릅니다만...
양배추가 듬뿍 올려진 찌개인데 밍숭맹숭 맛이 색다른 포쓰~~

맥주 시켜서 술안주로 먹었습니다요. 휴휴휴...


그런데 다 먹고 계산서를 보는 순간...

눈알이 튀어나올정도로 놀라버렸지요.


얼마더라...-_- 대략 8~9만원 정도?

술도 얼마 안먹었는데...

술값이 엄청 비싸더라고요. 하긴... 호떡 한장에 3000원가까이 하는 나라이니...;;

혹시라도 일본에서 술 드실분들 조심하세요. -_- 보통 더치페이 하지만, 정말 한국에서 처럼 마시다가는...... 그야말로 쪽박입니다. 쪽박!!


......


다음 날이면 여행의 마지막 일정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디즈니랜드나 디즈니 씨를 갈 계획이었으나, 혼자서 놀이기구를 타는 행위는 절대로 못하겠다 라고 생각되서 다른 일정을 생각할겸 살짝 감상적인 기분으로 걷고싶어서 신주쿠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신주쿠 골목길을 지나가는데 많이들 나와계시더군요. 아주머니들......

지나가는 족족 붙잡으며 "마사지~~ 마사지~~ 3000엔~~~"을 연발합니다.

-0- 나 한국인이여~ 이래도 괜찮아~~ 이야기좀해~ 라면서 졸졸 따라옵니다. -_-


알고보니 근처가 그 유명한 유흥가 가부키쵸의 거리였네요.


갑자기 이런 이야기가 생각이 나더군요.


일본 출장간 한국 사원이, 음흉한 맛사지를 상상하며, 맛사지 맛사지 노래를 불러서 상사가 결국 맛사지를 받게 해주었는데, 완전 빼빼마른 할아버지가 들어오시더니 뼈를 분해해서 다시 맞추는 듯한 신공을 선보인 적이 있다고 말이지요.


원래는 다음 날의 일정과, 조용한 밤거리를 걸으며 차분히 생각에 잠기고 팠던 저는 신 오오쿠보까지 가는 내내 뜨뜨미지근한 생각에 잠기고 말았다는 후문이 있네요 그려...



아차...

참고로... 로그인 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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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그렇다고요......

......;;;;;

결코 추천을 바래서 그러는거 아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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