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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태국생활기

한국인 입맛에 맞는 태국 편의점 도시락 및 먹거리 추천

by 방구석 올뺌씨 2017.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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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없는 돈 모아 모아 공부하러 태국으로 유학온 가난한 유학생의 신분으로 매일 맛있는 먹거리를 먹기는 무리!


게다가 하루 평균 약 200~300바트 내의 지출을 목표로 생활하다보니 아무리 물가가 싼 태국이라 하더라도 여유로운 생활에는 무리가 있다.


그냥 있는 정도가 아니라 엄청 있다... -0-;;;


태국에 뿌리내리고 살아서 이런저런 실정도 잘 아는 수준이라면 해당 금액 내에서도 합리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 같은데 아직은 그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려는 외국인 신분이다 보니 저렴하게 영양가있는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에 제한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먹으면 배는 부를지언정 희한하게 속이 허하게 느껴지는 태국 편의점 먹거리에 대해서 써볼 계획이다.



올뺌씨가 태국에 온 이후로 하루에 한끼에서 두끼는 편의점을 이용하게 되는데 밤에 출출하거나 멀리 나가기 귀찮은 등의 이유가 크다.


태국 편의점에는 냉장 도시락과 냉동 도시락 두 종류를 파는데 이번 편에서는 냉장 도시락 위주로 소개할 계획이다.



1. 매운 닭고기 도시락과 계란후라이



처음에 태국에 와서는 이 도시락을 위주로 먹었다. 바질과 닭고기를 매운 양념에 버무린 요리와 밥 그리고 계란후라이까지 포함해서 40바트 약 1300~1500원 정도의 가격이다.





겉보기에는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가 강할 것 처럼 생겼으나 향신료 냄새가 없고 매콤한 맛이 밥에 비벼서 같이 먹으니 꿀맛이었다.


나름 안에 이것저것 야채도 보이고 계란까지 같이 있으니 편의점 도시락 치고는 약간의 영향소 섭취도 가능할 듯 싶어 자주 이용했다. ㅠㅠ


평점 : ★★★★☆



2. 닭강정 도시락 (?)



편의점에 가서 늘 먹던 1번 항목 도시락을 집으려고 보니 다 나가고 품절됐길래 그나마 비슷해보이는 도시락으로 집어왔다.


생김새도 우리나라 닭강정 반찬 비슷하게 생긴 도시락이라 딱 상상하던 그 맛을 생각하고 집어왔는데......


나의 달콤한 상상력에 배신을 때린 도시락!!



향신료 향이 강하고 달콤한 강정 느낌의 도시락은 아니었는데 결국 다 먹긴 먹었지만 이날 이후로 이 도시락은 간택받지 못하게 됨.



평점: ★☆☆☆☆



3. 삼겹살 도시락




당연히 진짜 이름은 삼겹살 도시락이 아니다.


이 도시락은 태국식이라기 보다는 일본식에 가깝다. 일본식 간장양념에 구운 돼지고기 덮밥 도시락인데 얇은 삼겹살을 먹을 때 사먹기 때문에 삼겹살 도시락으로 부르고 있다.


이 도시락은 정말... 최고!


한국사람 입맛에 정말 잘 맞는다. 향신료 냄새도 없고 밥도 일본식 쌀에다가 보리쌀을 섞은 잡곡밥 형태를 띄고 있다.


문제는 다른 반찬이 없어서 영향섭취가 불균형하다는 것에 있는데 오직 고기만 들어있기 때문에 몸에는 좋지 않아 보인다. 


근데 맛있다.


정말 맛있어서 이 도시락은 5일 연속으로 먹은 적도 있고 지금까지 먹은 횟수로 보면 아마 10번을 넘기지 않았을까 싶다.


가격은 59밧 약 2300원 정도의 가격대이다.


평점: ★★★★★



4. 계란 오므라이스 도시락



계란 오므라이스가 반찬으로 들어가 있는 도시락이다.


35밧인가 40밧 정도 하는 가격이었는데 우리 돈으로 약 1200~1500원 정도 한다.



이 때쯤에 왜인지 모르지만 나는 편의점 직원들에게 매일 도시락을 사가는 특이하고 가난해보이는 외국인 손님으로 자리잡힌 모양이었다.

편의점에 들어서면 점원이 피식피식 웃으면서 가끔 인사도 건네는 등의 변화가 생겼다.


이런 시선을 의식한 결과랄까 사실은 이 위에 소개된 3번 돼지구이 덮밥을 먹고 싶었으나 같은 도시락만 너무 연달아 먹었기에 편의점 직원에게 올뺌씨는 돼지덮밥 도시락이라는 공식을 깨고자 시도했던 음식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두툼하게 부쳐져 반으로 접힌 계란 오므라이스는 우리나라 식으로 좀 짭쪼름한 계란말이 혹은 계란찜 맛을 연상하게 했다.



 

도시락에 소스가 들어있는데 소스는 달짝지근 계란은 짭짤한 것이 안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게다가 계란... 믿고 먹는 태국 계란이다. 


영향소도 채워질 것 같다...... 고 생각했지만 영향가는 계란 외에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ㅠㅠ


먹다보니 허했다.


계란과 맨밥만 먹고 있자니 뭐랄까... 고기가 먹고싶었달까?


두툼한 고기를 씹어본 적이 언제였던가...



인간의 강력한 무기가 무엇인가!


상상력!!!


그래서 유튜브로 먹방을 시청하며 먹어보았다.


맛있었다.


눈물이 났다.


이런저런 상황적 여건을 제외하고 맛만 따지자면 이 도시락 역시 추천 도시락중 하나이다. 


가끔 계란말이가 생각날 때 먹고 싶어지는데 이 계란 부침만 따로 반찬식으로 팔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평점: ★★★☆☆ 



 

 

 





5. 건강식 도시락



야채를 섭취하지 못한지 꽤 오래 지났을 때.


쭈구려 앉았다 일어나면 머리가 핑 도는게 이러다 객지에서 비명횡사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날따라 편의점의 냉장 도시락 코너에 좀 더 오래 머물며 어떤 도시락을 먹는 게 좀더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골라든 도시락이었다.


흑미밥에 브로컬리와 당근, 그리고 삶은 단호박과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여 야채와 볶은 닭가슴살이 들어가있는 도시락이었다.


맛은 한국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수 있을 정도로 담백한 맛에 향신료 향이라고 하면 후추향이 다였다.


이 도시락은 59밧으로 돼지구이 덮밥과 가격은 같았다.


위 도시락에서 단호박이 빠지고 밥이 좀 더 많이 들어가있는 도시락이 있는데 그 도시락은 49밧에 판매하고 있었다.


평점: ★★★★☆



6. 태국식 카레 도시락



맨날 반찬만 집어먹는 도시락만 먹다보니 국밥, 비빔밥과 같은 류의 음식이 땡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편의점 도시락을 고르는데 카레가 두종류 있었다.


하나는 일본식 카레 도시락 양도 얼마 없어보이는데 59밧이었고 태국식 카레 도시락은 계란부침까지 포함돼있는데 40밧정도의 가격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태국식 카레 도시락을 선택했다.


실패했다.


실패했다.


실패했다.


먹을만은 했는데 카레에 코코넛 밀크향이 너무 강했다.


태국 요리에 코코넛 밀크가 자주 사용된다. 일반 음식점가서 먹으면 잘 먹긴 하는데 좋아하거나 익숙한 향은 아니라서 일부러 골라 먹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태국음식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인데 보통 우리나라에서 카레 하면 상상하는 이미지와 맛이 있기 때문에 도시락 선택의 실패.


평점: ★★☆☆☆



7. 일본식 카레 도시락




태국 카레에 실패했다가 돈을 좀 더 쓰더라도 일본식으로 먹자 하고 선택한 도시락.


결과는 성공! 


그나마 일본식 카레와 우리나라 카레가 그나마 닮아 있기에 익숙한 카레의 맛을 느낄 수 있다.


59밧으로 태국식 도시락에 비하면 약간 비싼 가격이다.


안에 들은 밥보다 양념이 조금 (아주 조금) 많은데 편의점에서 15밧에 판매하는 밥을 따로 사서 반정도 넣어서 같이 비비면 곱배기로 먹을 수 있다.


편의점에 파는 밥은 우리나라 햇반 같은 형식의 레토르트 밥도 있는데 도시락 용기에 밥만 들어서 데워주는 밥도 있었다.


희한한 것은 일반 백미밥도 15밧 흑미밥과 잡곡밥 역시 백미밥과 같은 가격인 15밧에 판매하고 있었다.


평점: ★★★★★



8. 데리야끼 치킨 도시락




태국식이라기보다는 일본식 처럼 보이는 도시락.


데리야끼 소스에 닭고기를 조린 반찬에 밥이 들어있는데 한국인도 무난히 먹기 좋은 맛이다.


가격도 37밧 정도의 저렴한 가격인데 반찬이 약간 부실하고 양이 적은 느낌 외에는 먹기에 괜찮았던 도시락이다.


평점: ★★★★☆



9. 매콤한 태국식 돼지고기 볶음밥



매콤한 맛이 나는 태국식 돼지고기 볶음밥이다.


언뜻 보면 우리나라의 김치볶음밥과 같은 모양새라 친근한 마음으로 사들고 왔었다.


뚜껑을 열어서 첫 숫가락을 입에 댔을 때 약간의 후회를 했다.


태국의 향이 깊이 스며들어있는 맛이었기 때문인데 먹다보면 익숙해진다.


이러나 저러나 남은 밥알 한알마저도 맛있게 다 긁어 먹었다.



사실 본인은 팍치도 잘 먹고 태국식 향신료도 큰 거부감 없이 먹는터라 여기서 먹고 생활하는 것에는 큰 문제는 없다.


단지 이 글을 쓰면서 왜 향신료로 먹을만한가 못먹을 만한가를 강조하는가 하면 혹시나 태국에 놀러와서 편의점 도시락 구입하려 하는데 향신료에 민감한 분들이 잘못 고르는 우려를 줄이고자 의도하여 서술하고 있다.


평점: ★★★☆☆



10. 태국에서 삼계탕 죽이 땡길 때



얼마전에 한국은 복날이었다.


여기와서 지금 제일 먹고 싶은 게 있다면 뼈해장국, 곱창전골, 순대국, 선지해장국, 삼계탕 이런 것들이다. 


사실 집에 주방만 있다면 생닭을 사서 백숙을 해먹으면 간단히 해결 되는데 지금 거주하는 집에는 주방도 없고, 전기로 돌아가는 가스 스토브라던가 냄비를 사려면 또 지출이 생기기 때문에 일거리가 생기기 전까지는 그냥 버티자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일을 못구할 경우에는 그냥 공부만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괜히 살림살이를 늘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여하튼 편의점에 죽을 팔길래 사와서 먹어봤는데 오오!!!


이거였다.


딱 삼계탕 죽맛.


25밧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그닥 배가 부르진 않지만 도시락을 먹다가 양이 조금 부족할 때 같이 먹기에 좋아보였다.


태국에서는 죽을 쪽이라고 부르는데 없길래 물어보니 꺼내주었다.


평점: ★★★★★



11. 기타 편의점 음식들




일본식 만두.


한봉지에 35밧이었나? 무려 도시락 하나 가격과 같은 가격이라 처음에 쉽사리 구매하질 못했던 음식이었는데 3일정도를 150밧으로 버틴 기념으로 한번 구매해 봤다.


와... 안에 내용물이 탱글탱글한 것이 우리나라 냉동 만두와는 다르게 정말 맛있었다!!



팩 우유와 삶은 계란


팩 우유는 약 십 몇밧정도? 삶은 계란은 2알에 17밧 정도하는 가격이다.


양이 좀 적은 도시락이라던가 크게 식욕이 없을 때를 위해 몇개 사두고 먹기 좋은 듯 하다.




삼각김밥


일본식 오니기리 형태로 구운 연어, 연어 데리야끼, 날치알 주먹밥 등의 형태가 있다.


날치알의 경우는 그 쫀득한 식감이... 낫토 같은 식감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잘 못먹을 듯 보였다.





과일 쪼개서 파는 건줄 알고 샀다.


그린 망고의 새코롬하고 프레쉬한 느낌을 기대하고 샀는데 절인 죽순같은 맛에 하나 먹고 바로 처분...


올뺌씨 생각에 이건 그냥 과일로 섭취하는 게 아니고 반찬 형식의 절임식품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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