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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올뺌씨의 태국생활기

우기에 태국에서 힘들게 집 구하는 에피소드1

by 방구석 올뺌씨 2017.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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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집을 얻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이 새벽에 이 글을 쓰게 됐는데, 요 3~4일간 태국에 와서의 생활과 고민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ㅠ_ㅠ



태국어를 공부할겸 태국에 한 3~4개월 정도 머물기로 결정하고 드디어 태국으로 향하는 날이 다가왔다.


학원 개강일이 6월 2일이라 집도 구하고 미리 예습도 해둘겸 일주일정도 먼저 가있기로 결정했는데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일이라고 과거의 나한테 칭찬해주고 싶어진다 ㅠㅠ;;;


첫날 출발하는날 비행기가 18:30분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였는데 20분 정도 연착됐다.


사실 20분정도 연착되는 것 정도야 별거 아닌일이긴 한데 그 때부터 슬슬 뭔가 일이 제대로 꼬이려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



비행기 연착비행기가 연착돼서 느긋하게 사진이나 찍었다.


인천공항 풍경확실히 공항은 인천공항만한 곳이 없다. 면세점도 잘 돼있고...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아시아나항공 비행기


그 불안감이 회답이라도 하는건지 비행기 안에서 단체로 패키지투어 오신 아버님 어머님들이 자리를 바꿔줄 것을 비행기 안에서 약 3번이나 요청했는데 나도 편하게 가려고 미리 선택해놓은 좌석을 양보해주기는 좀 그래서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말았다.


오히려 옆자리 앉은 마음착한 아주머니가 미안해 하셔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지금쯤이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셨겠지)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 먹고 영화도 한 두편 보다보니 어느새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



태국에 도착 수화물 찾기태국에 도착했다. 수화물을 찾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현지 시간으로 23시 정도 됐는데 가방도 찾고 심카드도 구매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12시를 좀 넘겼다.


그 때부터 공항 노숙을 하느냐 저렴한 호텔을 잡아서 하루 숙박을 하느냐 엄청난 고민이 시작됐는데 그도 그럴것이 방콕에가서 일도 안할 것이고 가져간 돈도 한정돼있고 한국에서 꾸준히 나가는 돈이 있는데 새벽에 체크인해서 고작 몇시간 이용하자고 호텔 방을 잡는 것이 그때는 사치처럼 느껴졌다.



통로에 있는 야도야 호텔통로에 있는 야도야 호텔의 모습. 호텔을 잡을까 말까 1시간정도를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공항에서 약 1시간 정도를 앉아서 고민 때리다가 약 2만 3천원 정도에 호텔을 2박정도 잡았는데, 이 선택도 나치고는 굉장히 잘한 선택이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20대를 생각하고 공항에서 노숙하고 다음날 돌아다니면서 집을 알아볼 생각을 하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생각이었다고 감히 말해주고 싶다 -_-;;;


......


(자는 중)


......



 

 

 




"아아, 잘 잤다... "


자고나니 한결 개운했다. 


태국 시간으로 아침 11시 정도에 일어나서 태국에 먼저와서 태국 친구집에서 머물고 있는 동생을 만나 같이 집을 알아보려고 약속을 잡았다.


인터넷을 통해서 방을 몇개 알아봤는데 그중 호텔과 가까운 BTS 방착역에 호텔겸 장기 거주가 가능한 숙소가 있어서 방착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호텔을 나와 통로 역에 도착했는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도착하는 순간 비가 와르르... 더불어 천둥까지 우르릉...


태국의 우기태국의 우기는 5달정도 간다고 한다.


태국의 우기나가면 바로 쫄딱 젖을 정도로 비가 퍼부었다. 천둥도 엄청 첬다.


태국 우기의 BTS 풍경우기의 태국 BTS 풍경


우기의 태국다행인것은 한번 이렇게 비가 오면 길어야 2시간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 X됐다 라고 생각했다.


진짜 하늘에 구멍뚫린 것 처럼 오는데 우산도 없고 지하철 밖으로 나갈 엄두를 못내겠더라


그래도 다행인 것이 가는중에 비가 안온게 어디인가...


방착역에 가려다가 호텔에 전화해보니 인터넷에 나와있는 가격하고 틀려서 그 다음으로 먼슬리 아파트먼트가 많았던 후웨이꽝쪽으로 가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다행히 도착할 즈음에는 비는 거의 그쳤는데 문제는...



하수구 정비 기술을 배울까?하수구 정비 기술을 배워서 태국 정부 상대로 장사를 하면 괜찮을까? 잠깐 고민했다.


홍수라고 해도 될 정도의 침수!!


아는 동생이 이날 업템포라는 신발을 신고 왔는데 엄청 소중한 건지 물 안으로 못들어 가더라...


그냥 근처에서 기다리고 혼자 가서 알아보려고 했는데 그건 또 싫고 같이 가자고 해서 결국 업고 가기로 결정!;;;


여자얘에다가 가벼운 편이라 다행이었지 휴... 


이날 방콕의 생소한 한 동네에서 아주 완벽한 구경거리가 됐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정말 히죽히죽 웃으며 쳐다보더라...


어떤 사람은 아는동생을 업고 홍수를 건너려는 오토바이로 지나가다 풋~ 하고 뿜따가 비틀거리며 넘어질뻔 했다. ㅎㅎㅎ 내 생각에는 저렇게 업고 건널줄은 몰랐는데 업어서 깜짝 놀라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했던듯...



그렇게 아는동생 업고 겨우겨우 물살을 헤쳐가며 인터넷에서 봤던 아파트먼트에 도착했다.


마침 오피스에 아주머니가 계셔서 방 구하러 왔다고 물어봤는데......


방이 없단다.


......

...

.


순간 힘이 쫙 빠지면서 손이 덜덜덜 떨렸는데 그 이후부터 인터넷으로 알아본 아파트먼트에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후웨이꽝 주변부터 타일랜드 컬쳐센터역 주변까지 한 13군대에 전화를 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방이 없다는 거였다.


...


누가 그랬던가 태국 가기전에...


태국 아파트먼트에 빈 방 많다고 싼집 금방 구할 수 있다고... 3개월 계약도 문제 없다고...


이 날 전화를 20통 가까이 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방이 없다는 대답이었다.


덕분에 태국어가 또 늘었는데... 가득차다라는 단어는 이제 외울 필요도 암기를 해버렸다. (꿈에까지 나왔다... 스트레스... 스트레스...)




물에 젖다물에 홀딱 젖었다. 이때까지 소득은 없다.



괜히 옷하고 운동화만 홀딱 젖고 헛수고 한게 되버렸다. ㅠ_ㅠ


비어있는 방이 많다고 들어서 하루안에 방을 구하고 다음날엔 이사를 성공적으로 할줄 알았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렸다.


어쩐지 출발부터 불안하더라......



... 다음 에피소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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