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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이야기/남자사람의 요리

15분만에 이탈리아식 계란찜 프리타타를 만들다

by 방구석 올뺌씨 201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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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도 우리나라 계란찜 같은 요리가 있다고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재료가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계란과 함께 구워내는 요리라고 해요.



이 요리를 알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JTBC에서 진행하는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에서 김풍 쉐프가 이 프리타타를 응용한 자투리타타를 만들어서 샘킴 쉐프를 이겼었지요. 김성주가 진행하면서 다 타서 자투리타타인가요? 하는 장면이 잊혀지질 않네요.




일단 냉장고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사용한 재료]

계란4개, 물 종이컵 반컵정도, 미니 새송이 버섯, 햄 또는 베이컨, 식빵 1개, 채썬 감자, 명랑젓 (없을경우 소금)

모짜렐라치즈, 파마산 치즈, 버터 한큰술


제가 사용한 재료는 위와 같구요.


여기에다가 토마토를 좀 다져서 넣거나, 파프리카 등의 재료를 넣어도 됩니다. 저는 토마토가 없어서 넣지 못했어요 크흑흑...


위 재료는 제가 만들어먹었던 재료고요. 입맛에 따라 야채를 바꾸거나 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라탕 용기에 이렇게 골고루 넣어줍니다.


감자의 경우는 삶은 녀석을 넣어줘도 됩니다. 햄은 원래는 베이컨을 넣는데 가난한 중생인지라 햄을 넣었어요. 싱글족은 원래 이렇게 먹는겁니다. -_-;;;




야채를 준비해놓고 계란 4개와 종이컵 반컵 또는 2/3 분량의 물을 넣고 빵을 가루내어 같이 섞어줍니다.


수저로 그냥 막 휘저어 섞어주세요.




그리고 계란물 안에 명란젓 반개를 갈아서 넣어줍니다.


간다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는데 속에 알갱이들만 넣은 거예요. 저는 삶아놓은 명란젓을 썼는데 그냥 젓갈 상태의 명란을 사용하셔도 좋아요. 이게 딱 짭쪼름한 맛을 내어주는 역할인데 없을 경우 소금간을 살짝 해주시면 됩니다. (티스픈 1~2스픈정도)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와, 버터를 위에 폭 얹어놓고 오븐에 돌립니다.


저는 220도 오븐에 약 25분가량 돌렸습니다.


...

..

.

.




어라 이게 아닌데... -_-


덜 익었네요.


오븐 기능으로만 했더니 겉에 티즈만 녹고 안에는 하나도 안익었어요. ㅠㅠ 계란물이 수두룩... 차라리 후라이팬에 하고 뚜껑을 닫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망했구나 싶을때 머릿속에 번쩍 한 것이 흔히 광파 오븐에 있는 레인지 기능입니다.


레인지와 오븐을 교차로 돌리는 기능이지요. (요즘 나오는 오븐에 거의 다 있는걸로 압니다.)





레지아노 치즈를 갈아서 뿌려넣어준 뒤 레인지 기능을 이용해서 다시 오븐에 돌렸습니다.


그런데 왠일!!!


계란이 부풀면서 속까지 익어가고 있어요. 이탈리아식 계란찜 프리타타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아주 그냥 푸욱~ 익고있어요!!!


계란에서 연기가 화산폭발하기 직전의 상황처럼 뿜어져 나올정도 입니다. (실제로 그랬다면 망한 요리가 됐겟지만...)




약 10분을 돌린뒤 완성된 모습입니다.


따끈따끈할때 찍은 사진이에요. 옆에 그릇에 묻은 가루는 후추가루일거예요.





요걸 스픈으로 1/4조각 떠서 접시에 담고 먹었습니다.


속 안의 비쥬얼은 그냥 평범한 계란찜 같지요?


입에 넣어서 한번 딱 씹어보시면... 정말 탄성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부드러우면서 짭쪼름한 계란의 맛이 먼저 입안으로 들어오고요. 씹으면 포슬포슬 녹아내리는 감자와 햄.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섯이 씹히면서 버섯향이 입안에서 촤악 퍼져갑니다.


특히 제일 좋았던게 버섯이었어요.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식감에 딱 씹는데 버섯물이 입에 촥~ 퍼져나가는데... 어후...


혹시 해드실 분이 있다면 버섯은 꼭 넣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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