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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엄띄엄 문화생활/영화

시간여행 스릴러 타임 패러독스 (원제: Predestination)

by 방구석 올뺌씨 201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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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이라는 소재가 원래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인데 이 소재를 가지고 성공적으로 이야기를  작품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자칫하면 스토리가 매우 유치해지고 시간의 왜곡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타임 패러독스를 풀어가는게 매우 어렵기 때문.


그래서 시간여행 소재의 이야기들을 매우 좋아함에도 "오, 이거 괜찮은데" 라고 꼽는 작품은 몇 되지 않는다.

 

사실 거진 빽투더 퓨쳐 매니아라고 자청할 정도로 시간여행에 관한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빽 투더 퓨쳐 3부작 시리즈를 추천해준다. 이미 봤다고 하더라도 한번 더 보는게 시간이 덜 아까울 수도 있기 때문이랄까.


애니메이션과 게임까지 넓혀보자면 슈타인즈 게이트라는 일본에서 제작된 게임원작의 애니메이션도 그중 하나인데 (물론 게임이 더 많은 내용을 담고있다.) 이 녀석은 타임머신이라기 보다는 이용자의 의식 또는 정신세계만 다른 시공간계로 이동시키는 타임리프라는 소재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 녀석도 인기에 힘입어 게임에서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까지 나왔는데 기회가 되면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마지막화 바로 전편의 엔딩 크레딧 장면은 연출은 전율 그 자체다.


이번에는 지인 추천으로 우연찮게 시간여행에 관련된 영화 타임 패러독스를 봤는데 이게 원제목은 아니고 영문 제목은 프리데스티네이션 (predestination) 이라는 호주 영화다.


이런 SF 스릴러 장르의 영화는 말을 길게하면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길게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말하자면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라는 타임 패러독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최초에 달걀을 낳으려면 닭이 있어야 하는데 그 닭은 어디에서 왔는가 라는 모순을 말한다. 이 영화 역시 결론적으로 보면 설명될 수 없는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하고 마는데 이는 시간여행 소재의 영화라면 거진 대부분 다 가지고 있는 딜레마이다. 해서... 요즘 나오는 스토리에서는 다차원 우주설, 평행이론 등의 가설을 버무려서 이야기를 만들기도 한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에서 일부를 추가하여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원작 소설은 All you Zombies 라는 단편 소설이라고 한다.




타임 패러독스 (2015)

Predestination 
8.1
감독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출연
에단 호크, 노아 테일러, 사라 스눅, 매들린 웨스트, 크리스토퍼 커비
정보
SF, 스릴러 | 오스트레일리아 | 97 분 | 2015-01-07
글쓴이 평점  



대략적인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폭탄 테러로 뉴욕 초토화된 대규모 사상 사건이 발생한다. 용의자로 지목된 피즐 봄버라는 폭파범을 잡기 위해 국가에서 비밀리에 운영되는 범죄 예방 본부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템포럴 요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 요원의 목표는 설치된 폭탄을 제거하고, 피즐 봄버를 잡는 것.


피즐 봄버를 추적하면서 바텐더로 위장해 있는 어느 날 존이라는 손님이 찾아오고 템포럴은 그의 이야기에 흥미를 갖게 되는데......


......






주연 배우로 등장하는 에단 호크도 굉장히 멋스럽고 사라 스눅이라는 배우의 연기 또한 볼만하다.


포스터는 마치 액션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이야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테이큰 같은 통쾌한 액션 영화를 기대하고 보면 100% 실망한다. 


그렇지만 스릴러 장르답게 점점 후반부로 다가갈 수록 진실이 하나 둘 밝혀지며 다가오는 반전들에 집중해서 본다면 가히 최고라고 생각.


저같은 경우는 이런 부류의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중반쯤에 이미 대략 스토리 흘러가는 것을 눈치 채버렸는데 이런 류의 영화를 많이 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신선한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단... 역시 설명되지 않는 모순은 존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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