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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해외]다녀온 발자취

우기의 필리핀 마닐라 여행기1 - 출발전의 이런저런 에피소드 -

by 방구석 올뺌씨 201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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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지 약 1년만에 우기에 떠났던 필리핀 여행기를 쓰게되네요.

 

한번도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못했던 친구 녀석과 의기투합하여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때의 상황이 회사 업무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스트레스 때문에 위에서 신물이 시시때때로 올라오고 종종 헛구역질까지 나곤 했습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심각하게 이거 몸에 이상이 생긴거 아닌가? 병원에가서 정밀 검사라도 받아봐야 하는 것 아냐? 라고 생각해서 병원에서 위검사 및 폐검사를 받았었는데 정말...... 위는 스트레스성 위염 증상이 있고 폐는 정말로 깨끗하다는 의사 진단이 나와서 이건 분명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그리하여 눈치보여서 쉽사리 쓰기 힘들다는 여름 휴가를 잡아서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기로 결심합니다. 회사가 워낙 바빴던지라 눈치를 봐가며 평일 3일 + 주말 2일을 붙여 총 5일간의 여행계획을 세웠지요.

 

마음 같아서는 한 20일정도 떠나고 싶었지만 그렇게 떠났다가는 백수되기 쉽상인데다 길거리에 나앉는 일까지 생길지도 몰라서 현실적인 타협을 했습니다.

 

 

STEP1. 과연 우리는 어디로 떠나야 하는가?

 

남자 둘이 떠나는 여행이라 뭔가 대충대충 여기 그냥 물 흐르듯 스쳐가면 되지 하고 결정하면 될것 것 같았지만 깐깐한 남자 둘이서 여행 계획을 확립하기란 그리 쉽지많은 않았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에 친구네 집에서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으며 의논을 하기도 하였고.

 

 

 

영화 스파이더맨을 보러가면서도 여행지를 과연 어디로 할 것인가?

 

과연 몇일날 떠날 것이며 얼마나 여행할 것인가?

 

예산은 얼마정도로 생각하고 있는가?

 

등등의 고민을 계속했습니다.

 

 

고민하다 하다 팔목에 판박이 하나 붙이고는 서서히 미쳐갑니다.

 

 

일단 친구는 해외여행을 단 한곳도 가보지 못했었고 저는 가진 돈이 많지 않았던지라 떠날 나라를 선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휴가가 당시 7월 11일 출발이었는데 우리가 비행기 티켓을 알아본 날이 6월 말......

 

굉장히 빠듯했지요.

 

그래서 친구와 목적을 하나 정합니다.

 

1. 저렴한 물가

2. 맛있는 음식

3. 없음......

 

-_-

 

그렇습니다.

 

여행의 목적은 어느새 먹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본 나라가 인도, 태국, 필리핀, 베트남, 터키 등등.

 

4박 5일의 짧은 일정에 인도 베트남, 터키는 좀 무리였고 태국은 티켓이 ZERO인데다 엄청 비쌌고, 필리핀이 그나마 유류할증료 포함해서 35만원 정도에 티켓이 있길래 바로 GET.

 

결국 수,목,금,토,일 이렇게 여행 일정을 결정했습니다.

 

수요일 아침 8시 출발!

 

월요일 아침 5시 도착! (그리고 바로 출근!!!)

 

여기까지 결정하는데만 약 이주일정도 걸렸네요.

 

 

 

여행지가 정해지고 고민이 끝난 기념으로 신나서 한 컷.

 

여행 전의 설레임을 만끽 하려고 인천 공항을 끼고 을왕리에 바람을 쐬러 갔습니다.

 

STEP2. 여행전 준비

 

여행일자, 여행지가 정해졌음으로 이제 여행전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전에 무계획 무대책 도쿄여행기에서도 그랬지만 딱히 어딜 가야겠다던가 하루하루의 일정을 크고 꼼꼼하게 분류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여행 일정중 2박은 민도로섬에 가서 바다를 보고 와야겠다거나, 씨푸드 마켓에가서 씨푸드는 꼭 먹어야지라는 목표는 있었습니다.

 

이렇게 크게 그냥 계획을 잡고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깁니다.

 

 

 

 

1. 슈어아이 IP 카메라

 

키우는 고양이 꼬냉이의 안전한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서 거금 10여만원을 들여서 설치하고 갔지요.

 

지금은 동생이 잘 쓰고 있지만 크흑...... ㅠㅠ

 

 

2. 시티은행 국제 직불카드.

 

여행좀 다니신다 하시는 분들은 거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저렴한 수수료 덕분에 일본에 유학갈 때 이걸 안만들어 갔던 걸 무진장 후회했었지요. 크흑 ㅠㅠ

 

그래서 이번에 만들었는데......

 

망할!!

 

필리핀 마닐라에는 시티은행이 별로 없네요. 옛날엔 많았는데 요새들어 점점 후퇴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3. 환전

 

일단 도착해서 숙소비 및 당장 사용할 300불 정도 환전하였습니다.

 

200불인가 300불 이상 환전하면 은행에서 무료 여행자 보험도 들어주더군요.

 

이후 모자라는 돈은 시티은행에서 만든 국제 직불카드를 이용하자 라는 생각으로 300불 환전하였는데 먹거리나 선물같은 쓸데 없는데 돈을 덜 썼으면 300불로도 5일 생활이 가능했을 뻔 했어요. ㅎㅎ

 

 

 

 

4. 현지 날씨 확인

 

사실 이건 비행기 티켓 예매하기전에 했어야 했었는데......

 

뭐, 우기여도 상관 없다고 추진한건데 막상 여행하는 일정 내내 이렇게 천둥 번개가 난무하니 순간 두려움이......

 

 

 

 

 

5. 절약

 

이래저래 약 70만원 정도가 날아가게 됐으니 이제 절약해야겠지요.

 

이 날부터 1식 1찬과 면식생활이 이어졌습니다.

 

그래, 도착해서 두고보자 이것 저것 아주그냥 다 입으로 쳐넣어 주겠어...... 으하하하하!!!

 

 

STEP3. 대기

 

비행기도 끊어 놨겠다.

 

도착해서 쓸 여행자금도 환전 해놨겠다.

 

이제 할일이라곤 선물이라던가 면세점 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였는데 친구와 저는 너무도 설레서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잠도 못들 정도로 불면증에 걸려버립니다.

 

농담이고, 당시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등의 고민이 많았기에 쉽사리 잠은 잘 수 없고, 이래저래 고민만 하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이 많았지요.

 

 

 

이 사진 역시 4시까지 뜬 눈으로 뒤척이다가 에라, 그냥 회사에 가자 하고 회사에 출근해서 태양이 떠오를 무렵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친구는 동생 선물을 준비하던 중이라 이래저래 면세점 이용에 대해 같이 이야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드디어 출발까지 약 1주일 남았다며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는 시기인 것입지요.

 

정말 이래저래 어수선하게 돌아가고 이랬다 저랬다 번복되는 업무속에서 오로지 여행 하나만 기대하며 위에서 올라오는 신물 꾹꾹 밀어 넣은채 이를 악 물고 버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하루 전날......

 

......

 

...

 

.

 

 

 

비온다!!!

 

 

 

아싸~!!

 

시원하고 좋네.

 

......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인드까지 생기게 됐습니다.

 

어쨌든 다음화 부터 본격적으로 GOGO!!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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