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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다녀온 발자취

추석연휴 동생과 함께 홍제동 개미마을을 다녀왔어요~

by 방구석 올뺌씨 201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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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고 까지 이야기하기엔 거창할지도 모르는 사진 출사이야기 입니다. ^^

몇 주전에 동생이 용돈을 모아모아~ 카메라를 한대 구입했습지요. 그 이후 추석때 차례를 지내고 동네에 개미마을 이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저랑 같이 가방을 매고 탐방(?)에 들어갔습니다. ^^



이 개미마을이라는 것이 홍제동에 있는 달동네를, 각 대학교 미술학과 학생들과 홍제3동 주민회관의 협찬으로 집이나 담벼락 곳곳에 아기자기한 그림들(벽화)를 그려놓은 동네를 말합니다.



이름을 개미마을로 지은 것은, 동네 사람들이 개미처럼 부지런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순간 개미마을이라고 듣는 순간... -_- 뭔가
아리송 하긴 했지요. ㅎㅎ




비록 동네 근처지만 좀 떨어진 곳에 있는 터라 이동에는 항시 저의 발이 되어주는 스파크 핑카를 이용하였습니다.

LPG라 이동에 부담없는 완전 좋은 저의 핑카입니다. ㅎㅎ





개미마을은 기존의 달동네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즉 낡고 무너져 내릴 것 같은 폐허)를 벗어 던지고 달동네도 운치있고 아기자기 할 수 있다!! 라는 변화를 시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달동네하면 떠오르는 낡은 콘트리트가 쩌억쩌억 금가있는 벽, 깨진 기왓장, 모든 것이 시들어버리고 거미줄이 쳐있는 처마같은 음습한 이미지들을 많이 개선하려하는 시도가 보였습니다.



사진을 보면 영락없는 달동네지요?

경사가 엄청납니다.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으면 등에 촉촉하게 베어나오는 땀이...-0-




마을 곳곳에 벽화가 수놓아져 있습니다.

뭔가 달동네 스러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달동네의 부정적인 느낌이 아닌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듯 합니다.




개미마을의 거의 꼭대기 부근입니다. 동래수퍼라고 써진 인근에서 파릇파릇해보이는 커플을 보았습니다.

근처에 사는 연인이 데이트를 하러 온 것인지, 멀리서 까지 이 곳을 방문해준 것인지 모르지만 젊은 여인, 그리고 사진을 찍기 위해 혼자 방문하는 아낙네가 눈에 띄었습니다.



길을 걸으며 본 집들입지요~

저 가운데 호랑이 액자는... 3D입니다. -0-



옛날 껌 같은 것을 사면 주던 3D 스티커의 액자판이랄까요?

왜~ 요새 그렇잖아요 핸드폰도 3D 모니터도 3D~

이제 벽화도 3D 시대입니다. ㅎ

흐믓하게 웃고있는 백호 두마리가 귀엽기 그지없네요. ㅎ




혼신의 힘을 다해 사진을 찍고 계시는 동생님이십니다.

-_- 추석 연휴에 저를 가파른 언덕길에 오르게 한 장본인입죠.



개미마을에는 마을 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좁은 길로 마을 버스가 요리 조리~

간혹가다가 올라오는 개인 차량과 마주치면... 후퇴할수도 전진할 수도 없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더라고요. -0-



언덕 꼭대기에서 본 전경입니다.

개미마을의 모습과, 밖에 들어선 아파트 빌딩의 모습이 묘한 대립각을 세우며 마치 옛것과 현재의 것이 공존하는 묘한 느낌을 줍니다.


추석에 가서 그런지 아래쪽 상점가가 거의 문을 열지 않았더라고요.

혹시나 연인들이 가게되면 이 마을을 1~2시간 둘러보는 일 빼고 할 만한게 뭐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지만 딱히 없습니다.;;;

마을을 둘러보고 그 다음에 근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 이 장소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네요.

뭐, 술집이라면 많이 있습니다만... 술집은 어느 동네에나 있는 것;;;


동네 둘러보고 내려와서 학교 앞 떡볶이를 먹는 어렸을 때의 추억을 재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시는 길은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실 때 '홍제 3동 주민센터' 치시고 오시면 됩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비좁기 때문에 그 근방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찬찬히 둘러보며 올라가시는 것이 좋구요. 걸어서 오시는 분들은 주민센터 근방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꼭대기에서 찬찬히 내려오면서 감상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

P.S

그런데...

현재 우리 부모님이 사는 동네도 이 동네에 지지 않는 달동네라고 할 수 있을 듯 한데...

구지 여기까지 가서 달동네를 탐방하고 온 이유는... -- 벽화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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